이광재 "제주도, 이번 대선서 확실하게 자치권 얻어야"
기사 작성일 : 2021-06-19 18:01:55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주자인 이광재 의원이 19일 제주를 찾아 "특별자치도인 제주도가 이번 대선에서 자치권을 확실하게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주도민과의 희망 만들기' 행사에서 특강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의 완성을 위해 혁신도시 2.0이 필요하듯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2.0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외교와 안보·국방을 빼고는 지역에 변방 수준으로 과감하게 자치권을 줘야만 싱가포르나 네덜란드, 홍콩 같은 국가나 도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해 왔다"며 "그래야만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가 살아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문제는 그렇게 되면 땅값이 급속도로 올라가게 돼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제주도가 바닷가 인근 땅을 사들여 훗날 의미 있게 개발하고, 중산간 지역 토지를 비축해 중산층이 안정적으로 주거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만 향후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돼 경제 규모가 올라가도 지역 주민이 집값이나 임대료 걱정을 덜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날 사실상 제주 제2공항 사업 추진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제주를 관광 대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공항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현 공항을 가지고는 부족하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제주도민이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행사에 앞서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 유족과 함께 참배하고 방명록에 "4·3의 바른 이름을 찾는 데 함께 헌신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제주 4·3평화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유족과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처음 시작된 4·3특별법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때 다시 한번 보강되면서 배·보상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차기 대통령이 되면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이어 제주 4·3의 완전한 마무리를 짓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제주 4·3평화공원이 전 세계 모든 노벨상 수상자들이 머물며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하는 평화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20일 제주도의회 1층 도민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제주지역 현안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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