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석방 염원(AP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총리 집무실 앞에서 시위대가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5.1.28 (이스탄불=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1단계에서 석방하기로 한 인질 33명 중 8명이 이미 숨졌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데이비드 멘서는 이날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전날 밤늦게 석방 대상 인질과 관련해 이 같은 정보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6주(42일)간 이어질 휴전 1단계에서 인질 총 33명을 풀어줘야 한다. 이미 하마스는 19일과 25일 2차례에 걸쳐 생존 인질 7명의 신병을 이스라엘에 인계했다. 이에 따라 남은 석방 대상 26명 중 사망자 8명을 제외하면 살아 있는 이는 18명뿐이라는 뜻이다. 하마스는 오는 30일 민간인 여성 아르벨 예후드 등 3명을, 내달 1일 3명을 각각 추가로 석방할 예정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지난 25일 여성 군인만 4명 석방한 것을 두고 예후드를 비롯한 민간인 여성 인질을 가장 먼저 석방한다는 휴전 합의를 어긴 것이라고 비난하며 일시적으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피란민의 북부 귀향길을 막아서기도 했다. 이에 예후드를 억류 중인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는 이날 예후드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1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예후드는 촬영 일자가 지난 25일이라고 언급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남은 인질 귀환을 위해 모든 힘을 써달라"고 호소했다.

(고양= 노승혁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안전하고 아름다운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덕양구 고양동에 '간판 정비·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올해 말까지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고양시 청사[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업은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점포의 노후·원색 간판을 교체하고 낡은 인도의 보도블록을 개선해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오는 5월부터 고양동 벽제농협 인근 500m 구간의 점포 180여곳의 간판 정비(10억 원)와 보행환경개선(28억 원)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디자인 개발부터 사업 방향까지 모든 단계에서 주민의 의견을 담을 수 있도록 주민 주도형으로 추진한다. 주민협의회와 디자인 자문단을 구성해 의무적으로 자문하도록 하는 등 지역과 업소 특성을 반영해 간판 디자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사업 완료 후에도 정비 시범 구역으로 지정해 간판이 새로 설치되거나 교체될 때 디자인 통일성을 유지하도록 자문을 받기로 했다. 여기에 노후한 인도에는 대형 보도블록 설치하고, 보행 약자를 위한 무장애 설계(턱 낮춤) 등을 적용해 다양한 보행 요구를 충족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옥외광고물은 도시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도시경관 훼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도시 경관이 아름다운 고양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8인 체제 헌법재판소 류영석 기자 =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헌법재판관 취임 및 시무식에서 헌법재판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복형, 정정미, 이미선 헌법재판관, 조한창 신임 헌법재판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정계선 신임 헌법재판관, 김형두 헌법재판관, 정형식 헌법재판관. [ 자료사진] 황윤기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심판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의견이 4대 4, 정확히 반반으로 갈라지면서 재판관들이 일종의 '진영논리'에 따른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외부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헌재 안팎에서는 재판관 견해에 대한 논평을 넘어 개인적 성향이나 사적 친분, 과거 이력 등을 지나치게 문제 삼는 것은 사법 신뢰 저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재판관 8인 중 세간에서 진보 성향으로 분류하는 이들은 주로 파면 의견을,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하는 이들은 주로 기각 의견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명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 더불어민주당 추천으로 국회가 선출한 정계선 재판관은 파면 의견을 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정형식 재판관, 국민의힘이 추천한 조한창 재판관은 국회 탄핵 소추를 기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지명한 재판관 중에는 중도 진보 성향으로 평가되는 정정미 재판관이 인용,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형두 재판관이 기각으로 판단이 엇갈렸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명했고 중도 보수 성향으로 평가받는 김복형 재판관은 기각 의견을 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재판관들의 의견이 이처럼 임명 배경에 따라 나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와 통화에서 "특정 정당에서 추천하거나 특정 정당 출신 대통령이 임명한 재판관이 한쪽 의견으로 쏠리는 것은 법리적인 것 이상으로 임명 배경 등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식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헌법재판은 누가 재판관이 되더라도 같은 결론이 나오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심판정에 앉은 헌법재판관들 이정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두번째 변론기일인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정계선(왼쪽부터), 김복형, 정정미, 이미선, 문형배, 김형두, 정형식, 조한창 헌재 재판관들이 심판정에 앉아 있다. 2025.1.16 [공동취재] 정치권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재판관 성향을 문제 삼는 주장도 다수 제기된다. 결정 하루 전인 22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재를 찾아 "문형배 소장 권한대행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친분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며 문 대행은 2020년 이 대표 모친상 때 상가에 방문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했다. 헌재가 즉각 "문 대행은 이 대표 모친상에 문상한 적이 없으며 조의금을 낸 사실조차 없다"고 반박하자 권 원내대표는 해당 발언을 주워 담기도 했다. 다만 여당에서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이 대표와 노동법학회 활동을 함께한 이력을 여전히 문제 삼기도 했다. 헌재는 24일 공보관 브리핑에서도 문 재판관이 과거 이 대표가 경기지사 재직시 경기도에 불리한 결정을 한 사례 등을 거론하며 "재판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양심에 따라 독립해 재판하고, 그 외 개인적 사정은 재판과 심리에 결코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가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해 집단난동을 벌인 것처럼 자칫 헌재 결정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는 일을 차단하고자 단호하게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탄핵심판 선고 출석한 이진숙 방통위원장 김인철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방통위원장 탄핵심판 청구 사건 선고에 출석한 모습 [ 자료사진] SNS에는 정치적 성향과 다른 의견을 낸 재판관의 얼굴을 올리며 이력·출신·인간관계 등을 이유로 비난하는 일종의 '낙인찍기' 글도 다수 올라와 있다. 일부 시민뿐 아니라 변호사, 법학 교수 등 법조인도 동참하는 모습이다. 문 대행에 대해서는 15년 전 SNS에 올린 글을 들어 비판하기도 했다. 헌재는 애초 다양한 성향의 재판관이 공존하도록 설계됐기에 개인의 배경, 성향, 성장 과정 등에 따라 상이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예정된 일이라는 견해도 있다. 헌법재판이 본질적으로 정치적 성격이 강한 점을 고려해 재판관 지명권을 대통령·국회·대법원으로 분산해 다양성을 담보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헌환 아주대 로스쿨 교수는 헌법재판관은 임명 단계부터 청문회 등을 통해 그가 특정 사안에서 어떤 견해를 가질지 철저히 따져보는 등 개인적 관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헌정 질서에서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서는 비판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재판관 성향이나 임명 배경 등을 들어 어떤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할 수는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그러한 비판도 헌정질서 내의 비판이어야지, 헌정질서를 전복하려는 입장이라든지 서부지법 침탈행위와 같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래 결정례를 보면 이 위원장 탄핵심판처럼 임명 주체 등을 기준으로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최근 몇 년간을 봐도 대체복무, 대북전단금지법, 종합부동산세, 기후위기 등 위헌소송에서 세간의 분류와 다른 의견을 낸 사례들도 있다. 이 위원장 사건 역시 재판관들의 정치적 성향보다 법 해석론 태도, 즉 법률 조항을 문구대로 해석하는 것과 입법 취지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것 중 어느 쪽을 중시할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법학계에서 오래된 논쟁의 하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자리한 모습. 왼쪽부터 정계선, 김복형, 정정미, 이미선, 문형배, 김형두, 정형식, 조한창 헌법재판관. [ 자료사진] 최근 재판관 개인에 쏠리는 이목은 결국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어떤 의견을 낼지가 국민적 관심사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파면 여부라는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는 경우 국민 대다수가 수긍하고 승복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선 두 차례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는 헌재 결정 뒤에 논란이 정리되는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는 재판관 8인 만장일치로 파면을 선고했다.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때에는 소추가 기각됐다는 결론만 공개되고 소수의견이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헌재법은 위헌법률심판, 권한쟁의심판 및 헌법소원심판만 재판관 의견을 표시하고 탄핵심판은 해당 규정이 적용되지 않았다. 다만 추후 언론을 통해 파면 의견을 낸 재판관들도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등 소수의견 비공개가 논란이 되자 이듬해 헌재법을 개정해 탄핵심판도 재판관 의견을 표시하도록 했다.

서울시, 응봉·간데메공원에 '무장애 시설' 조성

응봉공원 휴게시설[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수연 기자 = 서울시는 성동구 응봉공원과 동대문구 간데메공원에 휠체어 이용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시설을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공원 출입구와 보행로, 유도·안내시설, 화장실 등을 정비했으며 놀이터·주차시설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 휠체어 이용자나 유아 동반 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설계 과정에서 전문가 현장 자문을 통해 공원시설물 이용 불편 사항과 문제점을 파악해 반영했으며 공간과 동선 체계 정비에서는 램프 신설, 단차 완화, 포장 개선 등을 했다. 또 통합 놀이시설·장애인전용 주차구역을 확보하고, 화장실 이용 편의성도 대폭 높였다. 시에 따르면 서울에는 응봉공원과 간데메공원을 포함해 무장애 친화 공원이 총 14곳이 있다. 여의도공원,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천호공원, 북서울꿈의숲, 선유도공원, 서울숲, 남산공원, 길동생태공원, 중랑캠핑숲, 서서울호수공원, 용산가족공원, 응봉공원, 간데메공원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4월 변화한 법 제도와 여건을 반영해 신규 공원 조성 및 기존 공원 정비 시 활용할 수 있는 '서울시 BF 공원(모두가 이용 가능한 공원) 조성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을 제작한 바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어린이·어르신·장애인·임산부 등 누구나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무장애 친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加·멕시코·中, 관세 피할 방법없어"…2월1일 강행확인

행정명령 서명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워싱턴 AFP=.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 "캐나다, 중국, 멕시코가 지금 관세를 막기(forestall)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진행한 언론과의 문답에서 "우리는 (협상에서) 양보(concession)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NBC 뉴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을 겨냥해 "그들은 엄청난 양의 펜타닐(일명 좀비 마약)을 보내 매년 수십만명을 죽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를 겨냥, "그들은 이 독극물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2월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중국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시작하리라는 것을 확인(confirm)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향후 수개월 내에 철강, 알루미늄, 석유, 가스, 의약품, 반도체 등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그는 원유와 가스에 대한 관세는 다음 달 18일께 부과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특정한 국가를 거명하지 않았으며 관세 부과 계획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다만 25%의 관세를 예고한 캐나다로부터 수입되는 석유에 대한 관세는 10%로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이 때때로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관세 부과가 단기적인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관세 부과에 대해 우려하는 금융시장의 반응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우리를 매우 나쁘게 대우했다"라면서 향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EU, 공공조달에 유럽산 우대 추진…기존과 정반대 정책"

유럽연합(EU) 깃발[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 김지연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역내 제품을 우선 조달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EU 집행위원회가 중대한 부문 및 기술의 공공조달에 유럽산을 우대하는 조치를 29일 제시할 예정이며 이는 교역국들과 국제적 합의를 깰 수도 있는 방안이라고 전했다. 초안은 "중대 부문에서 유럽 기반의 제조 능력과 노하우를 잃어버리면 EU가 핵심 경제 부문에서 위험할 만큼 수입에 의존할 수 있다"며 "다른 주요 참여자(주요국)가 시장 접근을 제한하고 중대 기술의 생산 능력을 높이려는 상황에서 유럽이 자체 능력을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U 회원국이 아닌 영국, 스위스 등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이 방안은 EU에서 오랫동안 논의됐으나 일부 회원국에서 지지를 끌어내지 못했다. 현재 EU의 공공조달 정책에 따라 EU 회원국은 모든 계약에서 모든 입찰자를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 EU는 역내 공급자나 상품·서비스를 보호할 수 있는 조처를 하거나, 외국 공급자나 상품·서비스 사이에 차별을 두지 않도록 한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도 가입했다. 이 때문에 이런 방안이 회원국들의 승인을 받는다면 기존 방향과 180도 바뀐 정책이 될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EU는 최근 중국이 의료기기 시장에서 EU 기업을 불공정하게 차별한다며 이에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2022년엔 영국이 자국에서 생산된 풍력 발전 터빈을 보조금 프로그램으로 우대했다며 WTO 제소 절차를 밟기도 했다. 자국산 우대 정책은 국제적으로는 물론이고 유럽사법재판소(ECJ)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U 반독점 전문 변호사인 프란체스코 필리는 "EU는 WTO 규정과 EU 자체 규정의 양립 가능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30억 이상 아파트 거래 2천300여건…2.6배 증가

나인원한남 박동주 기자 = 사진은 이날 나인원한남의 모습. 2024.4.28 박초롱 기자 = 지난해 서울에서 3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었다. 100억원 이상 거래는 1년 새 5건에서 22건으로 4배 증가했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3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모두 2천305건(거래 해제건 제외) 이었다. 이는 2023년의 875건보다 2.6배 늘어난 것이다. 3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와 서초구에 집중됐다. 강남구 거래가 928건으로 40.3%를 차지했고, 서초구 거래는 833건으로 36.1%였다. 강남·서초구 거래가 합쳐서 76.4%다. 용산구(191건), 송파구(142건), 영등포구(113건), 성동구(50건), 양천구(31건)가 뒤를 이었다. 작년에는 10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도 22건 이뤄졌다. 초고가 거래는 용산구에서 9건 있었고 강남구 6건, 성동구 5건, 서초구 2건이었다.한강변 아파트 한상균 기자 = 9일 남산에서 바라본 한강 주변 아파트 모습. 2022.12.9 '최고가' 거래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으로, 7월 전용면적 273.4㎡가 220억원에 거래됐다. 2위 거래 역시 나인원한남으로 6월 273.9㎡가 200억원에 거래되며 '200억원 아파트 시대'를 알렸다. 3위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234.9㎡(180억원), 4위는 한남동 파르크 한남 269㎡(170억원), 5위는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198.2㎡(145억원)였다. 100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 대부분이 전용면적 200㎡ 이상인 가운데, 지난달에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134㎡가 106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3.3㎡(평)당 2억 원이 넘는 거래다. 2023년 100억원 이상 거래는 파르크한남(180억원), 아크로리버파크(110억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110억원·103억원),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100억원) 5건이었는데, 1년 새 대폭 늘었다.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거래는 지난해 382건으로 역시 전년(146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개별 단지 기준으로는 서초구 반포동에 3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몰렸다. 반포자이 거래가 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크로리버파크 84건, 래미안퍼스티지 82건 순이었다. 다음으로 거래 건이 많았던 곳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여의도(59건),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58건),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숀(37건)이다.

동서 6축 고속도로에 국도까지…영월 모세혈관 도로망 구축 박차

제천∼영월∼삼척 고속도로 노선도[ 자료사진] (영월= 이재현 기자 = 강원 영월군이 제천∼영월 고속도로의 타당성 재조사 통과 등을 계기로 모세혈관 도로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군은 오는 27일 남면사무소와 영월읍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제천∼영월 고속도로(29.9㎞·1조7천165억원) 사업과 관련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한 이 구간은 올해 12월 착공과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에 더해 '동서 6축'의 마지막 퍼즐이던 영월∼삼척 고속도로(70.3㎞·5조6천167억원)도 지난 1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3년 안에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한 뒤 착공한다. 이와 함께 제6차 국도·국지도 도로 건설사업계획(2026∼2030년)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도내 28개 사업 중 영월군은 4개 사업이 선정됐다. 이 중 31번 국도 영월∼방림 2차로 개량 사업(7.1㎞·526억원)은 실시설계 완료 후 문화재와 낮은 비용편익(B/C)으로 진척이 없던 구간이었으나 이번 선정으로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이밖에 원주 신림∼영월 주천(8.3㎞·540억원), 김삿갓면 진별리∼내리(13.7㎞·1천246억원), 한반도면 광전리∼남면 연당리(4.9㎞·417억원) 등 국지도 88호선 3개 구간의 2차로 개량 사업이 이번에 포함됐다.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 기원 국토 대장정[ 자료사진] 김해원 건설과장은 "중앙부처와 도, 관계기관의 협조와 노력의 결실로 고속도로 등의 도로망 추진이 가시화됐다"며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영월군 노선이 최종 예타 통과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시, 소상공인 이자 차액보전·협약보증 지원…경영안정 기대

원주시청[ 자료사진] (원주= 임보연 기자 = 원주시는 고금리 등 소상공인 경영환경 악화와 지역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자 '2025년 원주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신청은 2월 3일부터 융자금 총액(150억 원) 및 협약보증(75억 원) 규모 총액 소진 시까지 원주시소상공인종합정보센터에 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현재 사업장이 원주시에 소재하고, 2024년 12월 31일까지 해당 소재지로 개인 사업자 등록을 한 소상공인이며, 지원 대상 대출은 신청 소상공인의 전년도 매출액 범위 내 최대 5천만 원이며, 융자 기간은 3년 이내이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과 연계해 추진하는 협약보증 지원은 원주시 협약 기관인 강원 신용보증재단에서 5천만원 한도의 보증서 발급을 지원하는 것으로, 담보력 및 자립 기반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원주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신청 절차[원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청서 서식, 소상공인확인서, 전년도 매출액 확인자료 등의 구비서류 및 금융기관 대출 가능 여부 확인 등의 사전 절차는 시 홈페이지(원주소식-원주시 공고)에 게시된 '2025년 원주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 계획'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협약보증 발행은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신청 전에 강원신용보증재단 통합플랫폼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강원신용보증재단 원주지점에 상담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28일 "이번 지원사업이 고금리, 고물가 등 전례 없는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환자실·응급실 '필수의료 간호사' 집중 양성…참여기관 공모

간호사[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오진송 기자 = 보건복지부는 31일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에서 일하는 필수의료 간호사 양성지원 사업에 참여할 기관을 다음 달 13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교육전담간호사의 인건비(1인당 월 320만원)를 지원해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 집중치료실과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등 필수 의료분야에서 일할 숙련 간호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첫해인 작년에는 지원 대상을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 분야 병동으로 한정했으나 올해부터는 지역 내 필수의료기능을 수행하는 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지역거점공공병원 등 종합병원으로 확대하고 교육전담간호사 255명을 지원한다. 작년에는 84개 기관에 중환자실 68명, 응급실 52명, 수술실 29명 등 교육전담간호사 240명을 지원하고, 각 의료기관의 교육프로그램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해 컨설팅을 제공했다. 올해는 교육전담간호사 업무지침을 개발하고 배치·운영에 관한 실태 조사 등을 추진해 교육전담간호사 제도화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다음 달 13일까지 사업 위탁기관인 대한병원협회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복지부 박혜린 간호정책과장은 "교육전담간호사 등을 지원해 필수의료분야 간호사의 전문성 제고를 통해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美백악관 경제위원장 "100% 마약전쟁…加, 무역전쟁으로 오판"

케빈 해셋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고위 경제 고문인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부과한 전면 관세가 '무역전쟁'이 아닌 '마약전쟁'이라고 밝혔다. 해셋 위원장은 이날 오전 CNBC 방송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이 아니라고 100% 분명히 밝힌 행정명령을 읽어봐야 한다"며 "이건 마약 전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주말에 벌어진 문제는 100% 마약 전쟁에 관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도록 전 대륙의 정치인들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인, 캐나다인, 멕시코인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CNN은 "4일 0시(미 동부시간)에 발효될 예정이던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해셋 위원장은 "좋은 소식은 주말에 우리가 나눈 대화에서 멕시코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서 (마약에 대해) 더욱 공격적으로 밝힌 것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캐나다는 행정명령의 평이한 언어를 오해한 것으로 보이며, 이를 무역전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셋 위원장은 "우리는 펜타닐 문제 해결에 정말로 진지하며, 트럼프 대통령도 정말 진지하다"며 "그는 미국을 존중하고 (펜타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를 원한다. 그리고 멕시코와는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해셋 위원장은 또한 "나는 이것이 과거에 실패한 정부가 보인 정책과 일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정부는 마약 문제를 통제 불능 상태로 내버려 두고, 마약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트럼프가 무역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그(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런 일을 하는 걸까. 이것은 100% 마약 전쟁과 관련이 있다. 100% 펜타닐(좀비 마약)과 관련이 있다"며 "작년에 베트남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일을 멈추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해셋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에 많은 이점을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 정치인들에게도 (마약을 퇴치할) 막대한 영향력을 부여했다"며 "왜냐하면 캐나다나 멕시코 국민들은 마약과의 전쟁에서 패하길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구군, 군민 정원사 양성 과정 교육생 60명 모집

양구수목원[ 자료사진] (양구= 양지웅 기자 = 강원 양구군은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주민들에게 정원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군민 정원사 양성 교육과정'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기초·심화 과정 각 30명씩 총 60명이다. 기초 과정은 정원에 관심이 있고 봉사활동을 할 의지가 있는 군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심화 과정은 기초를 수료하고 관련분야 자격증을 소지한 경우 들을 수 있다. 기초 과정은 정원사 양성 첫 단계로 2월부터 7월까지 총 18주간 매주 토요일 양구군평생학습관 교육실에서 진행하며 심화 과정은 기초과정을 이수한 뒤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교육내용은 정원문화, 역사, 설계, 관리, 조성 설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하며 80% 이상 이수하면 수료증을 수여한다. 교육에 참여하려면 신청서 등 서류를 준비해 오는 14일까지 군청 생태산림과를 방문하거나 이메일,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모집 인원보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공개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순희 생태산림과장은 "군민 정원사 양성 교육이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양구군이 정원 도시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코스피 사흘째 올라 2,520선 탈환 시도…개인·기관 '사자'(종합)

코스피 이틀째 올라 2,500대 회복 마감…코스닥도 상승 윤동진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장보다 27.58포인트(1.11%) 오른 2,509.27로 장을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2.5 곽윤아 기자 = 코스피가 6일 사흘째 올라 2,520대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9.83포인트(0.39%) 오른 2,519.10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55포인트(0.5%) 오른 2,521.82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1억원, 269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89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45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2원 오른 1,445.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39%, 0.19% 상승했다. 알파벳의 인공지능(AI) 투자 발표에 엔비디아(5.21%), 브로드컴(4.30%), 슈퍼마이크로컴퓨터(7.99%) 등 AI 관련 기업이 강세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31% 올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표의 시장 전망치 하회, 미국의 장기 국채 발행 규모 유지 등 소식에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연 4.4220%로 내려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분위기를 볼 때 국내 증시는 차익실현 물량은 나올지언정 전반적인 흐름은 중립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0.95% 상승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는 1.61% 올라 20만원대를 회복했다. 현대차[005380](0.73%), 기아(0.20%) 등 자동차주가 상승하고 있고, KB금융[105560](5.16%), 신한지주[055550](-1.58%) 등 금융주는 내리고 있다. 최근 강세였던 소프트웨어주는 NAVER[035420](-0.66%)는 내리고 카카오[035720](3.36%)는 오르는 등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2.86%), 건설(1.39%), 제약(0.94%), 전기·전자(1.10%) 등은 강세고 화학(-0.16%), 운송장비(-0.39%), 운송·창고(-0.12%)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94포인트(0.81%) 오른 737.92다. 지수는 전장보다 4.96포인트(0.68%) 오른 735.94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206억원, 1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15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2.39%), 리가켐바이오[141080](6.06%), 삼천당제약[000250](1.49%) 등 제약주의 강세가 눈에 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64%), 리노공업[058470](3.20%), JYP Ent.[035900](0.25%) 등은 상승하고 있고, 에코프로[086520](-0.5%), HPSP[403870](-0.65%), 엔켐[348370](-1.33%) 등은 하락하고 있다.

권순우, 데이비스컵 테니스 첫날 세계 25위 마하치와 격돌

한국 데이비스컵 대표팀 선수들. [데이비스컵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찬 기자 = 권순우(363위·상무)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첫날 토마시 마하치(25위·체코)를 상대한다. 정종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은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2025 데이비스컵 퀄리파이어 1라운드(4단 1복식) 원정 경기를 치른다. 30일 대진 추첨 결과 첫날 1단식에서는 헤라르드 캄파냐 리(381위)가 체코의 이르지 레헤츠카(24위)와 맞대결하고, 이어지는 2단식에서 권순우가 마하치와 격돌한다. 이번 1라운드에서 이기는 나라는 9월 미국-대만 경기 승자와 퀄리파이어 2라운드를 치르고, 2라운드도 통과하면 세계 8강인 파이널스에 진출한다. 1라운드에서 지면 9월 월드그룹 1 플레이오프로 내려간다. 이틀째인 2월 1일에는 복식에서 남지성(복식 122위·세종시청)-정윤성(복식 251위·상무) 조가 아담 파블라섹(복식 37위)-야쿠프 멘시크(단식 48위) 조를 상대한다. 이어지는 3, 4단식은 첫날 대진을 엇갈려 진행한다. 올해 호주오픈 3회전에서 조코비치를 상대한 마하치(왼쪽)[AFP=] 객관적인 전력에서 단식 '톱50'에 세 명이나 포진한 체코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권순우와 마하치는 지금까지 세 번 만나 마하치가 2승 1패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보인다. 스페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2004년에 태어난 캄파냐 리는 2022년 주니어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고 세계적인 권위의 주니어 대회인 오렌지볼 18세부 단식에서 우승한 선수다. 레헤츠카는 2023년 호주오픈 단식 8강, 마하치는 지난해 US오픈 단식 16강과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성적을 낸 강호들이다.

한세실업 "2025년은 새로운 도약의 원년…미국시장 더욱 공략"

성혜미 기자 = 패션기업 한세실업[105630]이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미국 시장을 더욱 공략하기로 했다. [한세실업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3일 한세실업에 따르면 김익환 부회장은 지난 3일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파크홀에서 개최한 신년 타운홀 미팅에서 "글로벌 패션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기업으로서 전 세계적인 위상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 대표는 올해 영업전략과 비전을 임직원에게 공유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오히려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자체적으로 축적해 온 첨단 정보통신(IT) 기술과 연구개발(R&D) 디자인 역량을 적극 활용해 미국 시장을 더욱 효율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익환 부회장 등 부서장급 임원 37명은 지난 4일 한라산을 등반하며 올해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새해 결의도 다졌다. 한세실업은 올해 중남미 수직 계열화 완성, 고단가 수주 확대, 구성원 개인 성장 독려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인수한 미국 섬유 제조 기업 '텍솔리니' 운영을 본격화하고 올해 4분기에 과테말라 1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한세실업은 미국과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 9개국에서 20개 법인 및 10개 사무소를 운영한다.

과기정통부, 올해 지방 디지털 혁신사업에 5천770억원 투입

강건택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총 5천770억원을 들여 56개 지방 디지털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지방 디지털 경쟁력 강화방안'의 체계적인 이행을 위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237억원 늘렸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혁신지구 등 거점 조성에 531억원,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융합·확산에 1천408억원, 지역사회 포용에 1천656억원, 디지털 인재 양성에 2천175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우선 비수도권에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디지털 거점을 세우기 위한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시범지역으로 지난해 부산 센텀시티와 대구 수성알파시티 2곳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 2곳의 시범지역을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제조, 농업, 물류, 어업, 의료 등 부문별로 각 지역 디지털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16개 사업에는 761억원을 투입한다. 강원권 디지털 의료, 영남권 제조 AI 융합, 호남권 스마트 농업 등 권역별 특화 분야를 정했다. 스마트빌리지 사업에는 전년보다 407억원 증가한 1천39억원을 배정했고, 올해 전체 지방 디지털 혁신 사업 중 지방정부가 제안하는 상향식 사업의 비중을 52.5%(예산 기준)로 늘린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올해는 지방 곳곳에서 체감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지방정부와 체계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5천770억원의 예산이 지방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윤규 2차관, 제30차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 주재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6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제30차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9.26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살인 예고글' 청소년 게시 비율 높아"…스쿨벨 3호 발령

서울경찰청 청소년 '살인예고글' 게시 관련 스쿨벨 발령[서울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보인 기자 = 서울경찰청은 최근 온라인에 '살인 예고' 게시물이 확산함에 따라 7일 1천407개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 83만명에게 긴급 스쿨벨 3호를 발령했다. 경찰은 살인예고 게시자에 대한 집중 수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청소년의 게시 비율이 상당히 높다며 "단순한 장난에서 시작된 글이 이웃과 사회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평온한 일상의 회복을 위해 작성·유포 행위를 반드시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살인예고 글 게시 행위는 협박죄(특수협박죄) 등으로 강력하게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NS 등에서 살인예고 관련 게시글을 인지할 경우에는 112에 신고하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살인예고글에 대해 구속수사 등 엄정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신학기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해 살인예고글과 관련한 범죄예방교육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스쿨벨은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이 2021년 구축한 시스템으로 신종 학교 폭력 등 새로운 유형의 청소년 관련 범죄가 발생하면 학생·교사·학부모에게 카드뉴스 형식으로 이를 신속하게 알린다. 올해 긴급 스쿨벨 발령은 지난 4월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으로 두 차례 발령한 뒤 이번이 세 번째다.

'일교차 15도 이상' 날씨 이어져…건강 유의해야

드문드문 핀 벚꽃 김인철 기자 = 여의도봄꽃축제가 시작된 후 첫 주말인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 꽃샘추위 등으로 벚꽃의 개화가 늦어지고 있다. 2024.3.31 권지현 기자 = 월요일인 1일은 낮 최고기온이 23도까지 오르는 가운데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를 넘는 등 매우 클 것으로 예상돼 건강에 유의해야겠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황사가 물러나 전국의 미세먼지 예보 등급은 대체로 '보통'일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화요일인 2일까지 낮 기온이 중부지방은 15∼20도 내외,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20도 이상으로 오르겠고, 일교차가 1일은 15도 이상, 2일은 20도 이상으로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인 1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10도, 낮 최고기온은 15∼23도다. 2일은 아침 최저 2∼12도, 낮 최고 14∼25도겠다. 주말 기승을 부렸던 황사가 점차 물러난 가운데 1일에는 전국의 대기질이 대체로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역시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질이 보통 수준인 가운데 강원 영동, 광주·전남, 부산·대구·울산·경상권과 제주의 미세먼지 예보 등급은 '좋음'이겠다. 월요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화요일인 2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2일 늦은 오후에는 제주도에, 밤에는 전라권과 경남권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건조특보가 내린 강원영동에서는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 불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화재에 주의해야겠다. 2일 오후부터 서해남부 바깥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바깥먼바다에, 밤부터 서해남부 안쪽먼바다와 남해서부해상, 남해동부바깥먼바다, 그 밖의 제주도해상에 바람이 시속 35∼60㎞(10∼16㎧)로 차차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