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AFP=] 김동찬 기자 =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37위에 올랐다. 이경훈은 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 컨트리클럽(파72·7천4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37위로 1라운드를 마친 이경훈은 남은 2∼4라운드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리게 됐다. PGA 투어 2승이 있는 이경훈은 올해는 세 차례 톱10 성적을 냈다. 최근 사례는 7월 3M오픈 공동 9위다.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인 이경훈은 후반 들어 13∼17번 홀에서 5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5번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로 들어갔지만,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내 버디를 기록했다. 16번 홀(파4)에서도 9m 버디 퍼트를 넣었다. 함께 출전한 김성현은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데이비드 스킨스(잉글랜드)가 버디 12개를 몰아치며 12언더파 60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마이클 토르비욘슨(미국)과는 3차 차이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54위,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루크 리스트(미국)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73위다. 직전 대회인 프로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패턴 키자이어(미국)는 7언더파 65타로 공동 5위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한 71세 노장 리드 휴스(미국)는 버디 4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4오버파 76타를 기록, 출전 선수 130명 가운데 129위에 머물렀다.

벡스코 제3전시장 조감도[부산시 제공] (부산= 조정호 기자 = 부산시는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사업'에 따른 설계의 경제성 등을 검토한다고 7일 밝혔다. '설계의 경제성 검토'(VE)는 공사비 100억원 이상 건설사업에 대해 최소 생애주기 비용으로 최상의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200여명으로 구성된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조직을 구성해 설계에 대한 경제성과 현장 적용 타당성을 검토하는 기법이다. 시는 설계의 경제성 검토가 예산 절감 효과와 시설물 기능 향상, 구조적 안전 및 품질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벡스코 제3전시장은 포화로 성장 한계에 도달한 벡스코 시설 확충을 위해 추진된다. 시는 2천599억9천만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5만8천724.99㎡ 규모로 설계한 벡스코 제3전시장을 2025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설계비는 64억원이다. 최근 시행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북측 진입도로(장낙대교) 건설사업'에서 설계에 대한 경제성 검토를 통해 124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임원섭 부산시 도시공간계획국장은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사업에 이어 연말까지 엄궁대교 건설공사,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사업, 대저대교 건설공사 등 대형사업에도 설계의 경제성 검토를 할 예정"이라며 "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건설공사 설계 품질 확보, 시설물 기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벡스코 제3전시장 조감도[부산시 제공]

업무 보고 하는 고학수 개인정보보보위원장(세종= 배재만 기자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4.10.8 이상서 기자 = 최근 4년간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이 257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개인정보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인정보위는 중앙행정기관으로 출범한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사고 148건을 처분하면서 62건에 대해 약 25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148건 가운데 129건은 민간기업에서, 19건은 공공기관에서 발생했다. 가장 많은 과징금을 받은 기업은 골프존으로, 221만여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지난 5월 과징금 75억원을 부과받았다. 이어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29만여건을 유출해 지난해 7월 과징금 68억원을 물게 됐다. 최다 과징금을 받은 공공기관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 135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최근 과징금 4억8천만원을 처분받았다. 조승래 의원은 "정교해지는 해킹 기술에 맞서 개인정보위가 개인정보 보호 컨설팅을 충실하게 진행하는 등 대응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근로자 표준근로계약서[TV 제공] 오규진 기자 = 정부가 임금체불 피해를 본 외국인 근로자에게 사업주 대신 지급한 금액이 지난 4년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이 7일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준 대지급금은 7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03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96.2% 오른 수치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인 미만 사업장의 외국인 근로자 대지급금이 지난해 390억원으로 전체의 49%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255억원)이 가장 많고, 서울(180억원), 광주·전라(109억원)가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313억원, 건설업 12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전체 대지급금 중 외국인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근로자 대지급금의 11.5%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대지급금에 대한 회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알기 어렵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근로복지공단이 체불사업주 단위로 회수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외국인 근로자만 특정해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발생한 외국인 근로자 임금체불액은 5천609억원에 달한다. 김 의원은 "피해를 본 외국인 근로자를 지원하되, 대지급금을 줄이기 위해 외국인 체불임금 신고 창구를 확대하고 근로감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김소희 의원실 제공]

임태경, 근대5종 U-19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우승

임태경의 경기 모습[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송아 기자 = 근대5종 기대주 임태경(경기체고)이 국제근대5종연맹(UIPM)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임태경은 28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드루스키닝카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펜싱과 수영, 장애물 경기, 레이저 런(사격+육상) 합계 1천521점을 획득, 우승을 차지했다. 임태경은 장애물 경기 도입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으로 진행돼오다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승마와 관련해 공정성 등 논란이 일어나며 2024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제외가 결정됐다. 대체 종목으로 다양한 장애물을 빠르게 통과하는 장애물 경기가 낙점돼 지난해부터 청소년 단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도입되고 있는데,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지난해 대회에선 신수민(서울체고)이 여자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임태경은 대한근대5종연맹을 통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펜싱에서 코치님들의 지도 덕분에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고, 레이저 런에서 사격이 잘 맞아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국가당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는 남자부 은메달을 획득했다. 임태경에 이어 허민준(전남체고)이 개인전 9위(1천497점), 김민재(대전체고)가 14위(1천479점)에 올라 3명 합계 4천497점을 획득한 한국은 이집트(4천522점)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전남도, 강진백운동 정원 등 10월 추천관광지 선정

강진백운동 정원[전남도제공] (무안= 전승현 기자 = 전남도는 7일 남도의 특색이 깃든 문화·예술 여행지로 강진 백운동정원, 보성 열화정, 장성 금곡영화마을, 화순 고인돌 유적지 등 4곳을 10월 추천관광지로 선정했다. 강진 백운동정원은 호남의 3대 정원 중 하나다. 국가지정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되면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다. 왕대나무숲은 TV 주말드라마 '환혼'의 촬영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인근 강진만 생태공원에서는 오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제9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열린다.보성 열화정[전남도제공] 보성 열화정은 조선시대 전통 정원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정자다.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했던 인기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주인공의 사극 로맨스가 아름답게 연출돼 드라마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통 한옥 양식의 대문과 아담한 연못, 정원에 심어진 벚나무, 석류나무 등은 주변 숲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해 드라마·영화 로케이션 담당자에게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장성 금곡영화마을[전남도제공] 장성 금곡영화마을은 1950년대 소박한 시골 마을의 모습이 잘 보전된 곳으로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일반적인 드라마 세트장이 아닌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로 옛 모습이 정감있게 살아있다.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등 영화 촬영지로 잘 알려졌다.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100억 송이의 가을꽃이 만개하는 '황룡강 가을 꽃축제'가 13일까지 개최된다. 화순 고인돌 유적지[전남도제공] 화순 고인돌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화순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 일대 계곡을 따라 약 10㎞에 걸쳐 596기의 고인돌이 집중 분포하고 있다. 고인돌 축조과정을 보여주는 채석장이 발견돼 당시 석재를 다루는 기술과 운반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4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가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개최된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은 고유의 정취가 느껴지는 잘 보존된 자연·문화 자원이 많다"며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만추의 낭만을 전남에서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위한 美中日 보조금은 수십조원…한국은 0원"

김보경 기자 = 국가 첨단전략산업에 해당하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 강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7일 발표한 '주요국 첨단산업별 대표기업 지원정책 비교'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은 경제안보 측면에서 반도체와 이차전지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의 지원 수준은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고 밝혔다.국가·산업별 대표기업 자국 보조금 규모 및 매출액 대비 보조금 비율 [한경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경협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일본은 반도체와 이차전지를 국가전략사업으로 여기고 수조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투입 중이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칩스법 서명식에서 국가안보는 반도체 산업에 달려있다고 언급하고, 같은 해 10월 반도체 수출통제 개정 조치로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통제를 강화했다. 또 인텔에 85억달러 보조금 투입 계획도 발표했다. 중국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높이기 위해 2023년부터 대표 기업 SMIC에 2억7천만달러의 보조금 지급을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재부흥을 목적으로 연합 반도체 기업인 라피더스 설립에 63억달러의 보조금을 투입했고, 추가 지원 방안까지 고려 중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전기차 시장 보호로 대응 중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 뚜렷한 대표기업이 없는 미국은 IRA를 통해 부품의 최소 50%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생산·조립된 경우 등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 중국 정부는 1990년 제8차 5개년 계획에 따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CATL에 2011년 설립 당시부터 지원하고 있고, 최근 보조금 지급 범위를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로 확대했다. 일본도 이차전지 관련, 도요타에 8억5천만달러 규모의 연구개발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보조금이 전혀 없고, 결국 이는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한경협의 지적이다. 한국 이차전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21년 30.2%, 2022년 23.7%, 2023년 23.1%로 2년 새 7.1%포인트 떨어졌다.반도체 [ 자료사진] 한경협은 다른 국가의 전략적 투자로 한국이 경쟁력을 잃은 디스플레이 산업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안 세계시장을 석권했던 한국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은 중국이 2012년부터 '전략적 7대 신성장산업' 중 하나로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정해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한 이후부터 가격경쟁력을 상실했다. 한국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서도 중국의 대규모 보조금과 투자 앞에 위태로운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2023년에 중국 대표 LCD와 OLED 생산업체인 BOE에 4억2천만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한 바 있다. 한경협은 첨단산업의 가격경쟁력과 기술력 확보에는 보조금 정책이 효과적이라며 한국도 미국이 시행 중인 직접 환급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접 환급제도란 기업이 납부할 세금보다 공제액이 더 크거나 납부할 세금 자체가 없는 경우 그 차액 또는 공제액 전체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또 미국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해 단일 조직에서 산업과 안보 정책을 추진 중인 것을 참고해 일원화된 경제안보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동훈, 세종시장 단식농성장 찾아 "종은 시민 원하는대로 해야"

세종시장 만난 한동훈(세종= 김준범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일 오후 세종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최 시장은 자신의 핵심 공약인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개최를 위한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지난 6일부터 시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4.10.8 (서울·세종= 이유미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점한 세종시의회가 국민의힘 소속 최민호 세종시장의 핵심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을 두고 "종은 시민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 시장이 단식 농성 중인 세종시청 앞 천막을 찾아 "정부와 시가 추진하고 시민이 원하는 사업을 시 의회가 갑자기 전액 삭감해 좌초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의회에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사흘째 단식 농성 중이다. 시의회는 지난달 10일 시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 가운데 정원박람회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 20석 중 13석을 민주당이 점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정원박람회 사업에 대해 "국비로 77억원의 예산이 이미 포함돼 있다. 보통 이런 경우 지방 정부, 지방의회 모두 쌍수 들고 환영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그런데 세종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쟁을 해야 할 분야가 있고, 그러지 않을 분야가 있다"며 "이 문제는 한 가지 질문만 하면 된다. 세종 시민이 과연 이 사업을 원하느냐, 원하지 않느냐다"라고 강조했다. 또 "시장님도, 저도, 민주당 의원들도 공복이다. 시민의 종"이라며 "종은 시민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 우리가 반드시 이걸 해내자"고 말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정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방의회가 일방적으로 예산을 삭감한 것이고, 그 문제만 해결되면 정상적으로 정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청약열기…3분기 1순위 청약접수 68만건, 작년의 4배

[ 자료사진] 김희선 기자 = 올해 3분기(7∼9월) 수도권 분양시장에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이 작년 같은 기간의 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1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1만5천718가구가 일반공급됐으며 여기에 접수된 1순위 통장은 68만5천903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에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17만1천529건)보다 300% 급증했다. 2021년 3분기(36만1천353건)나 2022년 3분기(2만4천47건) 접수 건수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수치다.[리얼투데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리얼투데이는 집값 상승과 공급부족 우려,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서두른 것으로 분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개발 가능한 토지가 부족하고 토지가격 상승으로 사업 착수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새 아파트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퍼지자 집값 상승을 걱정하는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활용해 내 집 마련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리얼투데이는 4분기에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청약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얼투데이 측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 단행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이는 수도권 집값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통장을 꺼내는 수요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용 드러낸 현무-5…"탄두중량 줄이면 IRBM 이상"(종합)

모습 드러낸 지대지 미사일 현무-5(성남= 서대연 기자 = 1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 등 장비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1 김호준 김준태 기자 = 1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현무-5는 파괴력이 워낙 강력해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 기념식에서는 9축 18륜 이동식 발사차량(TEL) 위 원통형 발사관(캐니스터)이 얹어진 형태의 현무-5 발사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차량은 운전석이 전면을 바라본 채로 타이어만을 돌려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측면기동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현무는 북한 전 지역에 대해 초정밀 초고위력 타격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현무는 우리 군이 자체 개발한 미사일 명칭이다. 현무-1은 모두 퇴역했고, 현무-2 시리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현무-3 시리즈는 순항미사일이다. 현무-4 시리즈는 현무-2를 개량한 신형 탄도미사일로 '현무-4-1'은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4-2'는 함대지 탄도미사일, '현무-4-4'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이다. 현무-4와 현무-5 모두 고위력 탄도미사일로 개발됐으나, 탄두 중량에는 큰 차이가 있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처음 공개된 현무-4는 탄두 중량이 2t이었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현무-5는 8t에 달한다. 탄두 중량 8t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현무-5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지만 탄두 중량을 줄이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사거리 3천∼5천500㎞)급 이상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탄도미사일의 통상적인 탄두 중량인 1t을 기준으로 하면 현무-5의 사거리는 5천㎞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탄두 중량과 사거리는 반비례한다. 현무-5는 원통형 발사관 안에 들어있고, 발사관의 길이는 약 20m로 추정된다. 발사관을 탑재한 차량의 바퀴는 9축이며, 발사차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발사 후 공중에서 점화되는 '콜드론치' 방식이 적용됐다. 현무-5는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미사일로,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수단이다.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에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을 더한 개념이다. 군이 현무-5를 공개한 것은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복합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행사에는 현무-5 외에도 우리 군이 보유한 3축 체계 핵심 전력이 등장했다. 작년 국군의 날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 장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L-SAM)이 올해도 모습을 드러냈다. L-SAM은 고도 40㎞ 이상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로 KAMD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킬체인 핵심 전력 중 하나인 스텔스 전투기 F-35A도 국군의 날 기념행사 중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했다.서울공항 상공에 나타난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성남= 서대연 기자 = 1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비행하고 있다. 2024.10.1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최대 속도 마하 1.25에 최대 1만2천㎞를 비행할 수 있는 B-1B는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날아올 수 있다. 핵무기는 운용하지 못하지만, 최대 57t에 달하는 무장을 장착할 수 있어 B-2(22t)나 B-52(31t) 등 다른 미군 전략폭격기보다 월등한 무장량을 자랑한다. 지난 6월 국내에 도착해 전력화된 해군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도 서울공항 상공에서 위용을 과시했다. 민항기인 보잉737을 해상초계기로 개조한 P-8A는 시속 900㎞ 이상 속도로 비행하며 적 잠수함을 찾아내 공격할 수 있어 '잠수함 킬러'로 불린다. 네 발로 이동하는 대(對)테러 작전용 다족보행로봇도 등장해 경쾌한 발걸음을 선보였다. 시속 4㎞ 이상 속도로 움직이며 20㎝ 높이의 계단 등 수직 장애물도 오를 수 있는 이 로봇은 테러 발생 시 장병 대신 현장에 투입돼 적의 위협을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현재 군은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전방 1개 사단에 로봇을 시범 배치해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K푸드 응온 꽈!] ③ 크림·토핑 올린 'K디저트'로 제빵 시장 공략

[※ 편집자 주 = 전 세계가 K팝과 드라마를 즐기면서 우리의 음식 문화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1992년 한국과 수교한 베트남에서 한식은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단골 메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는 K푸드의 세계화를 위해 현지에서 활약 중인 재외동포 청년들과 이들이 야심차게 선보인 각양각색의 메뉴를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응온 꽈'(ngon qua)는 베트남어로 '맛있어요'라는 뜻입니다.]브래드 팩토리에서 만드는 다양한 'K디저트'[김상현 브래드 팩토리 대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도현 기자 = 베트남인들은 한국인 만큼 빵을 사랑한다. '반미'라고 불리는 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은 현지에서 익숙한 풍경이다. 그러나 'K디저트'로 불리는 한국식 빵처럼 크림과 토핑이 풍부한 빵을 만드는 로컬 베이커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빵을 디저트로 여기는 문화가 보편화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베이커리 스타트업 '브래드 팩토리'는 꼼꼼한 시장 조사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빵도 디저트가 될 수 있다'는 기치를 내걸로 현지 제빵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8년 테스트베드 매장 운영을 거쳐 이듬해인 2019년 8월 하노이에 첫 매장을 열었고, 현재 5호점까지 확장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매장에는 하루 평균 1천400명이 방문한다.브래드 팩토리에서 만든 빵들[김상현 브래드 팩토리 대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브래드 팩토리의 제품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 베이커리에서 파는 제품과 종류가 비슷하지만 맛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현지화를 위해 베트남인들의 입맛을 세심하게 고려한 결과다. 소보로는 아몬드와 땅콩을 이용해 고소한 맛을, 모닝빵에는 버터와 계란 함량을 높여 담백함을 강조했다. 아직은 베트남에서 생소한 재료인 동물성 생크림을 이용한 케이크를 선보여 확연한 식감 차이를 만들어냈다. 또 매장마다 만들어내는 빵 종류를 달리 하면서 고객의 기호에 맞춘 '커스텀 베이커리 전략'을 취하고 있다. 브래드 팩토리는 화학첨가제 사용을 지양하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효모 종을 배양해 반죽을 빚는다. 이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로컬 베이커리들은 화학첨가제를 다량 사용해 빠르게 빵을 발효한다. 반면 브래드 팩토리는 빵은 슬로우 푸드이기 때문에 천천히 발효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브래드 팩토리의 빵 반죽[김상현 브래드 팩토리 대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밀가루 등 모든 재료는 현지화 전략에 맞춰 베트남에서 생산된 것만 사용한다. 수입한 재료는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어 신선도에 한계가 있고, 식품안전법상 방부제가 의무적으로 첨가돼 있어 건강에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브래드 팩토리는 '당일 생산·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재고로 남은 빵은 가장 형편이 어려운 현지인들에게 매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지난해 4월 '베트남에서 영향력 있는 브랜드 톱50'에 선정됐고, 같은 해 10월에는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 톱10'에 선정되기도 했다.김상현 브래드 팩토리 대표[김상현 브래드 팩토리 대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상현(30) 브래드 팩토리 대표는 30일 와의 통화에서 "베트남 식재료를 사용해 한국의 맛과 디자인이 담긴 빵과 디저트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며 "대중적이면서 가장 맛있는 맛을 내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인들이 한국의 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하노이와 한국의 문화를 담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2017년 시장조사를 위해 하노이를 방문했다가 빠른 경제성장과 중산층 인구 증가 등으로 향후 베트남 외식 시장이 급속히 커질 것으로 예상해 현지 베이커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한국에서 열린 각종 제빵대회에서 잇달아 우승했고, 해외 대회에서도 수상 실적을 올려 2016년에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2019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그를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에 선정했다.

"가짜 취업으로 건보료 덜 내는 직장가입자 5년새 3배로"

[TV 제공] 김잔디 기자 = 교직원으로 퇴직한 A씨는 보유 재산으로 인해 고액의 지역보험료를 납부하게 되자 본인의 임대사업장에 본인과 자녀를 직장가입자로 신고했다. 하지만 A씨는 별도의 사무실이 없고 자녀가 상시근무자가 아닌 점이 적발돼 결국 1천171만원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추징당하고 지역가입자로 전환됐다. 이처럼 소득과 재산이 많으면서 직장가입자 자격을 허위로 취득해 최소한의 건강보험료만 내다가 적발된 사례가 최근 5년 새 3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격 허위 취득 적발 건수는 2020년 915건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2천861건으로 3.1배 규모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장가입자 허위 취득으로 인한 건보료 환수 금액은 48억3천600만원에서 182억9천400만원으로 3.8배 늘었다. 재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내야 하는 지역가입자 중 일부가 편법으로 직장가입자로 둔갑해 소액의 보험료만 내는 것이다. 적발된 사례 중에는 본인이 운영하는 사업장에 배우자나 자녀, 형제·자매를 근로자로 꾸미는 경우가 많았다. B씨의 경우 개인사업자인 자신과 배우자를 직장가입자로 허위 신고해 35개월 동안 보험료 62만원을 납부했으나, 허위 취득으로 적발돼 건보공단으로부터 지역보험료 932만원을 추징당했다. B씨는 편법으로 자신이 내야 할 보험료의 6.7%만 내며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건보 직장가입자 자격 허위 취득 문제가 지속해 발생하는 이유는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차이가 크기 때문으로 의원실은 해석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를 개편했는데도 이러한 편법이 만연하다"며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고 편법과 꼼수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편법 허위 직장가입자들로 인해 상처받는 건 성실하게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지역가입자들"이라며 "자신의 소득에 맞는 건강보험료 부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윤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벨 평화상·문학상 다음은?…韓 과학상은 언제쯤?

노벨상 메달[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조승한 기자 = 소설가 한강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이제는 문학상과 평화상에 이어 과학상(생리의학상·물리학상·화학상) 분야에서도 한국인 수상자가 나올 차례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과학기술계는 이맘때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이 5%를 넘어 세계 2위인데도 왜 과학상 수상자가 없냐는 질문을 받으며 작아지곤 한다. 노벨 과학상이 미국과 유럽에 편중된 건 사실이지만, 아시아에서도 일본의 경우 수상자 25명이 나왔고, 중국과 대만도 노벨 과학상에 간혹 이름을 올려온 것은 이런 질문을 뒷받침한다.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도 노벨 과학상이 배출됐다. 다만 과학기술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시점이 1970년대이고 그마저도 응용 기술에 집중된 채 단기적 성과에만 매몰됐던 트렌드를 이제야 벗어나려는 한국은 노벨 과학상 수상과는 아직 거리가 있단 해석이 지배적이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의 연구 착수부터 수상까지 20~30년 이상이 걸렸다는 점을 보면 이제야 초기 연구로 과학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연구자들이 등장하는 한국은 아직 때가 아니란 것이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노벨과학상 수상자 77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37.7세에 핵심 연구를 시작해 55.3세에 연구를 완성했고, 69.1세에 수상하면서 약 32년간의 인내의 기간을 거쳤다. 1960년대 노벨상 수상자들이 연구 성과를 발표한 이후 14년이 지나 수상한 것과 비교하면 주기가 두 배 이상 길어진 만큼 과거보다도 더욱 오랜 기간 투자한 국가들에 노벨상이 주어지는 게 당연해진 셈이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대비 기초과학 연구 시작이 뒤처졌다고 여겨지는 일본의 경우 1949년 첫 수상(물리학상. 유카와 히데키) 이후 나온 노벨상의 절반이 투자가 결실을 보기 시작한 시점인 2000년대 이후에 집중됐다. 한국도 투자 기간이 점차 길어지면서 아직은 수상자가 없지만 점차 석학들의 이름이 노벨상 후보로 오르내리는 추세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주제인 miRNA(마이크로 리보핵산)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김빛내리 서울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나노기술 분야 권위자인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시스템 대사공학 창시자인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훈교수 등은 매번 후보자로 거론되곤 했다. 노벨 과학상 족집게로 평가받는 학술분석기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매년 발표하는 후보 명단에도 2014년 유룡 한국에너지공대 석좌교수(화학)가 처음 오른 후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화학공학), 현택환 교수, 고(故) 이호왕 고려대 교수(의학) 등이 후보로 올라왔다. 다만 아직은 노벨상에 다가간 근원적 연구보다는 이를 토대로 진화한 다음 세대의 연구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는 해석도 있다. 현 석좌교수의 경우 양자점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지만 지난해 노벨상은 양자점을 발견하고 처음 합성한 이들에게 돌아가기도 했다. 한국이 지금까지 기술 응용과 산업화를 선택해 잘 육성해와 지금까지 성장해온 만큼 노벨 과학상이 나오지 않는 게 당연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존에 알려진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응용하는 이른바 '추격형' 연구를 해 오고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며 경제적 결실을 만든 만큼 노벨상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노벨상보다 값진 현실적 성과를 거뒀는데 사회가 인정해 주지 않고 있다"며 한국이 지금까지 유례없는 경제적 성장을 거둔 배경에 응용 기술 기반 R&D 연구 투자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노벨상 수상자가 없다는 비판은 축구에 투자해 성과를 얻었는데 같은 스포츠이니만큼 야구나 배구에서도 성과를 내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한국이 철저히 다른 길을 택했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점차 도전적 R&D를 통해 도약을 이루는 이른바 '퀀텀 점프' 방식의 연구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노벨 과학상이 나올 토양은 점차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그러려면 '노벨상 수상'과 같은 특정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간섭 없이 꾸준히 연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 교수는 "우리의 기술 발전은 선진국의 과학기술 투자 과실을 따 먹은 것"이라며 "선진국처럼 우리가 충분히 잘살게 되었기 때문에 그들처럼 기초과학에 투자하면서 기대해야지, 노벨상이 투자 목표가 되면 왜곡된 성과만 나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울산교육청, 교육 분야 독립운동가 기념상징물 현판 제막

울산시교육청[울산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김용태 기자 = 울산시교육청은 한글날을 앞두고 8일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독립운동가 7명의 기념상징물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시교육청은 울산 출신 교육 분야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리고자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을 비롯해 박제민, 성세빈, 안태로, 이무종, 이효정, 조형진 선생의 기념상징물을 제작했다. 초상화 동판과 QR코드 현판으로 제작된 기념상징물은 학생들이 많이 방문하는 학생교육문화회관 1층에 조성됐다. 출신 학교가 확인된 박제민 선생과 최현배 선생의 모교인 언양초와 병영초에도 동판 액자를 설치했다. 행사에는 천창수 교육감과 시 교육위원, 독립운동가 후손 등 70여명이 참여했다. 천 교육감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기념패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시교육청이 2019년부터 시작한 울산교육 독립운동 기념사업의 연장선으로, '오늘의 학생이 옛 스승을 그리다-세 번째 이야기'를 주제로 했다. 시교육청은 2019년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성세빈, 안태로, 이무종, 이효정, 조형진 등 울산 출신 교육 분야 독립운동가 5명을 선정해 초상화와 안내판을 제작하고 청사 내 상설 전시했다. 이후 2022년에 박제민, 최현배 선생을 추가 선정하고, 시교육청 외솔회의실 앞에 초상화와 QR코드를 부착해 업적을 기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한글날을 맞아 교육과 민족 계몽에 헌신하신 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그 정신을 학생들에게 계승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울산의 독립운동사를 계승하는 다양한 교육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료연구소, 우주환경용 극저온 특수합금 3D프린팅 기술 개발

재료연, 극저온 특수합금 3D프린팅 기술 개발[재료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김선경 기자 = 한국재료연구원(KIMS, 이하 재료연)은 나노재료연구본부 박정민 박사 연구팀이 우주환경에 특화된 고성능 금속 3D프린팅 신합금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경상국립대학교 김정기 교수, 포항공과대학교 김형섭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극저온에서 우수한 물성을 나타내는 칸토(Cantor) 합금에 소량의 탄소를 첨가해 분말로 만든 뒤 금속 3D프린팅 기술인 레이저 분말 베드 용융(LPBF·Laser Powder Bed Fusion) 공법을 적용했다. 이어 LPBF 공정에서 형성되는 미세조직인 나노셀 조직을 나노 탄화물 석출 방식으로 강화했다. 나노셀 조직에서 석출된 탄화물은 강력한 장애물 역할을 해 재료의 균열과 변형을 억제한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극저온 환경에서 기존 합금 대비 140% 이상 더 뛰어난 인장강도(잡아당기는 힘에 저항하는 능력)와 연성(재료가 파괴될 때까지 견디는 능력) 조합을 실현했다. 또 3D 프린팅 공법으로 미세조직을 정밀하게 제어해 부품 성능을 극한환경 용도에 최적화해 재단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우주탐사 로켓에서 연료를 분사하는 인젝터, 에너지를 추출하는 터빈 노즐과 같은 복잡한 형상의 부품에 적용할 수 있다. 우주 및 극한 환경에서 쓰이는 부품 성능을 향상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어디티브 매뉴팩처링'(Additive Manufacturing)에도 게재됐다. 연구책임자인 재료연 박정민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제조된 금속 3D프린팅 신합금은 영하 196도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기계적 성능을 나타내 우주탐사와 극한환경 응용에 높은 잠재력을 지녔다"며 "우주발사체용 부품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내일도 미세먼지 비상조치…충남·전북도 '나쁨'

봄, 미세먼지 기승 박동주 기자 =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0일 오후 개나리가 핀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시내가 뿌옇다. 이재영 기자 = 수도권에 21일에도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된다. 수도권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나쁨' 수준인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1일 수도권·충남·전북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고 나머지 지역은 '보통' 또는 '좋음'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가운데 대전과 세종, 충북은 오전 한때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겠다. 수도권은 21일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50㎍/㎥를 넘을 전망이다. 이에 20일에 이어 21일에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된다. 비상저감조치는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50㎍/㎥를 넘고 이튿날도 같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20일 오후 5시까지 수도권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서울이 72㎍/㎥, 인천이 65㎍/㎥, 경기가 58㎍/㎥이다.'앞이 안보여요' 류영석 기자 =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되면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과 건설공사장에서는 조업시간이 조정되고 먼지 날림 방지 등의 조처가 실시된다.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야외행사가 실시되지 않거나 지자체 야외 체육시설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짙은 이유는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 놓이면서 대기가 정체해 국외에서 들어온 미세먼지나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대기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21일은 절기상 춘분(春分)으로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아 대체로 포근하겠다. 다만 아침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는 기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가 쌀쌀하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11도 사이이고 낮 최고기온은 영상 16~2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낮과 밤 기온 차가 15도 이상으로 벌어지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5도와 21도, 인천 5도와 17도, 대전 4도와 22도, 광주 9도와 23도, 대구 7도와 22도, 울산 8도와 18도, 부산 11도와 18도다. 제주에 21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가끔 비가 내린 뒤 소강상태에 들었다가 22일 오전부터 다시 내리겠다. 총강수량은 10~30㎜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안에 21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빗방울이 좀 떨어지겠다. 이후 22일 밤이 되면 남부지방에 가끔 비가 오겠다. 남부지방 강수량은 5㎜ 내외 또는 미만으로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겠다. 기상청은 "비를 뿌리는 기압골 위치에 따라서 강수량과 강수 지역이 바뀔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비가 양이 적고 한정된 지역에만 내려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황은 이어지겠다.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현재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는 '경계' 단계이다.

이창용 "성장률 낮아져 경제순위 떨어지면 문제…구조개혁 필요"

발언하는 이창용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7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호경 박대한 민선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저출산·고령화 등 여러 구조조정을 미뤄서 경쟁력이 둔화되고 성장률이 낮아져 경제(규모) 순위가 떨어지는 게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우리나라 순위가 13위로 하락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해 명목 GDP가 13위로 떨어진 것은 환율 변화에 기인한 단기적 순위 변화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에너지(에 많이) 의존해서 석유 가격 오르고 할 때 달러 대비 환율 절하가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높은 브라질과 러시아, 호주는 에너지 생산국으로, 환율 영향이 덜해 우리나라를 추월했으며 이는 추후 환율 변동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단기환율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등 구조조정을 미뤄서 경쟁력이 둔화되고 성장률이 낮아져 경제순위가 떨어지게 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이는) 우리 구조개혁 문제를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단기 환율변동보다 눈에 보이는 추세를 구조개혁하지 못해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받아들이지 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 전국 대체로 맑음…강원 산지는 눈발도

깊어가는 가을(괴산= 임헌정 기자 =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27일 충북 괴산 인근의 야산이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2023.10.27 이미령 기자 = 토요일인 2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은 구름이 많겠다. 오후에 강원 영동,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한때 경북 북동 산지와 북부 동해안에 비가 조금 내리겠다. 강원 높은 산지는 눈이 날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10.4도, 인천 11.6도, 수원 8.9도, 춘천 8.2도, 강릉 9.3도, 청주 11.0도, 대전 8.6도, 전주 10.2도, 광주 10.3도, 제주 14.1도, 대구 8.1도, 부산 13.0도, 울산 9.0도, 창원 11.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7∼22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종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이나 호수, 골짜기 주변에는 가시거리가 급격하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중부 내륙과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3.0m, 서해 0.5∼2.5m, 남해 0.5∼2.0m로 예측된다. ※ 이 기사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인 자연어처리기술(NLP)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쓴 초고와 기상청 데이터 등을 토대로 취재 기자가 최종 기사를 완성했으며 데스킹을 거쳤습니다. 기사의 원 데이터인 기상청 기상예보는 웹사이트(https:https://www.weather.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