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을 잡아라"…대구 16개 식품기업 해외진출 본격화
기사 작성일 : 2024-09-26 14:01:09

미주지역 최대 한인축제 'LA한인축제' 개막


[LA한인축제재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 이덕기 기자 = 대구지역 식품기업들이 미주지역 한인사회 최대 축제로 자리잡은 LA한인축제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농업회사법인 ㈜영풍과 CGF㈜, ㈜백두에프앤에스 등 대구지역 16개 식품기업들은 26일(현지 시각)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내 서울국제공원 일원에서 개막한 LA한인축제에 처음 참가해 본격적인 제품 홍보전을 펼쳤다.

이들 업체는 김치빵, 잡채빵, 컵떡볶이, 냉동잡채, 김스낵, 가시없는 고등어 등 저마다 독특한 맛과 특색을 살린 대구식품(D-FOOD) 제품들을 내세워 현지 교민과 미국 현지인들의 입맛을 공략했다.

1974년 시작돼 올해로 51회를 맞는 LA한인축제는 미주지역 한인사회 최대 축제로 한인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다.

올해 행사는 오는 29일까지 나흘간 '다양성이 축제 속으로'라는 테마로 열린다. 주최측은 올해 행사에 3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인기 덕분에 축제는 국내 여러 지자체의 특산품을 미국 현지에 소개하고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등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문화 홍보의 장 역할도 하고 있다.


미주지역 최대 한인축제 'LA한인축제' 찾은 교민들


[LA한인축제재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기업들의 이번 미국시장 진출은 LA한인축제재단 알렉스 차 회장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을 공식 초청한 것이 발단이 됐다.

홍 시장은 최근 엑스코에서 폐막한 대구국제식품산업전에서 지역 식품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 지역 식품업계가 다양한 국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해외전시회 및 축제 참가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여기다 대구지역 식품기업들도 그동안 LA한인축제 참가를 지원해줄 것을 지속해서 요청했고 최근 한국식품(K-FOOD) 열풍을 지역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의 발판으로 삼을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된 것도 반영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기업들이 '대구식품 공동홍보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축제 이후에는 참가업체들과 구매력 높은 30여개 바이어들을 초청한 가운데 LA현지에서 수출 상담회도 갖기로 했다.

시는 특히 대구를 대표하는 '치맥축제'를 미국 사회에 알리고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치맥산업협회와 함께 축제장 내에 치맥축제홍보관도 개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축제 기간 치킨과 맥주 시식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축제를 알리기 위한 기념품을 배포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LA한인축제를 통해 대구 식품을 적극 홍보해 지역 식품기업들이 미국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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