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권준우 기자 = 경기 여주시·양평군 더불어민주당 기초의원들이 26일 경기남부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수사를 '정치 보복성 과잉수사'라고 주장하며 중단을 요구했다.

[촬영 권준우]

이들을 포함한 지역 인사 10명은 지난 총선 당시 최재영 목사와 함께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민주당 최재관 여주시양평군지역위원장, 여현정·최영보 양평군의원, 유필선 여주시의원 등 1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께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경찰은 지난 2∼3월 최재영 목사가 시국 강연회 도중 선거법 위반 소지의 발언을 했다며 강연회를 주최한 시민사회 대표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정권의 심기를 살피는 경찰의 심기 수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지역 정치인 10명이 무더기 입건되는 건 이제껏 여주·양평에서 유례가 없던 일이며, 잘못으로 지적된 것 역시 단순히 시국 강연에 참석하고 유세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것뿐"이라며 "최 목사를 나쁜 사람으로 몰기 위해 뭐든지 찾아 흠집을 내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여 군의원 등 5명은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앞서 경찰은 최 위원장 등 10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최 위원장과 여 군의원 등 6명은 총선을 앞둔 지난 4월 5일 여주·양평 지역구에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는 미국 국적자 신분인 최 목사와 함께 유세차량을 타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 군의원은 또 다른 당직자 등 4명과 함께 지난 2∼3월 최 목사가 참여한 시국 강연회를 개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목사는 당시 시국 강연회에서 총선 후보였던 최 위원장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최 목사는 오는 27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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