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경남상의협 회장 성희롱 발언 규탄…재발방지 필요"
기사 작성일 : 2024-09-26 16:00:21

경남상의협 회장 성희롱 발언 규탄하는 여성단체


[촬영 김선경]

(창원= 김선경 기자 =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33개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기자와 점심식사를 하며 성희롱 발언을 한 최재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창원상의 회장)을 비판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26일 오후 창원상의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4일 창원상의 '9월 정례브리핑' 이후 이어진 출입기자와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나온 최 회장의 발언이 "명백한 성희롱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당시 본인 회사의 술과 특정 신체 부위를 연관시키는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사회단체는 "경남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기구인 경남상의협 회장이 공적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은 본인의 공적 책무의 무게감과 영향력을 망각한 처사"라며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남상의협은 안전하고 성평등한 노동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견인적 역할을 해나가야 하는 책무도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남상의협 차원에서 조직을 재점검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울산기자협회(이하 기협)도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최 회장이 성희롱 발언에 책임을 지고 경남상의협 회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협은 최 회장의 성인지 감수성 부재를 지적하며 경남상의협 차원의 공식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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