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소규모 울산 공공시설 정비…"안전 사각지대 해소"
기사 작성일 : 2024-09-27 07:00:33

2014년 폭우로 끊어진 울산의 한 도로와 소교량


[ 자료사진]

(울산= 장지현 기자 = 울산시는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규모 공공시설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날 개최한 소규모 공공시설 안전점검 및 정비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시에 따르면 소규모 공공시설은 세천, 소교량, 농로, 마을 진입로 등 도로법, 하천법 등의 법률에 따라 관리되지 않는 시설이다.

이러한 시설들은 과거 70∼80년대에 마을 단위로 무분별하게 설치됐다가 체계적인 관리와 정비가 미흡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또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 없어, 매년 자연재난에 의한 피해가 반복되고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울주군을 제외한 4개 구에 있는 소규모 공공시설을 전수조사해 신규 발굴한 1천258개 시설에 대해 현장 조사, 안전 점검, 위험도 평가를 시행했다.

시는 평가 결과 정비가 필요한 18개 시설에 대해 중앙정부와 협의해 정비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1천258개 소규모 공공시설에 대해 매년 구청별 안전점검을 하고,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하도록 한다.

울주군은 내년 별도로 예산 25억5천만원을 투입해 소규모 공공시설 안전점검 및 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안승대 행정부시장은 "소규모 공공시설의 관리주체인 구·군에서 재정과 인력이 부족해 추진하지 못하던 것을 울산시가 광역시 최초로 주도적으로 수립하게 됐다"며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소규모 공공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재난으로부터 시민 피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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