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인구 10만명 턱걸이…아이돌봄·기업 유치로 반전 시도
기사 작성일 : 2024-09-27 09:00:39

밀양 영남루 전경


[경남 밀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 김동민 기자 = 경남 밀양시가 저출생, 고령화 등 이유로 인구 10만명 선이 깨질 위기에 놓였다.

27일 시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밀양의 8월 기준 인구는 10만945명이다.

최근 5년간 감소추세를 보인다.

2019년 8월 기준(이하 전부 8월) 10만5천908명, 2020년 8월 10만5천26명, 2021년 8월 10만3천891명, 2022년 8월 10만2천979명, 2023년 8월 10만2천341명까지 줄었다.

경남 8개 시 단위 지역 중 가장 인구가 작다.

인구 10만명이 시 승격·유지 기준은 아니지만 밀양시는 시 단위 지역 인구 붕괴의 상징으로 판단한다.

시는 인구 감소 요인으로 저출생, 청년 유출 및 교육으로 인한 전출을 지적했다.

시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사망자 대비 출생자는 22%다.

100명이 고령 등으로 숨지고, 22명이 태어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신규 인구 유입 없이는 인구 감소세를 막기 어려운 추세다.

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과 '청년인구 유입 기반 마련' 등 장단기 계획을 추진하며 10만명 지키기에 나섰다.

단기적으로 출산지원금 지급, 2명 이상 다자녀 가구 및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공무원 승진 우대 등 정책을 펼쳐 인구를 유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산대학교 밀양 캠퍼스 학생 전입신고를 늘리기 위해 학기당 지원금을 확대한다.

오는 10월부터는 시민단체주도로 인구 증가 캠페인도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안병구 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했던 '돌봄 체계' 구축을 통해서도 다양한 연령의 인구 유입을 기대한다.

돌봄 체계는 지자체 등이 아이가 행복하고,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2027년 개교 예정인 한국폴리텍 대학 밀양 캠퍼스,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밀양 나노 국가산단 기업 유치 및 지원 인프라 조성 등도 인구 감소세를 꺾고, 인구소멸 도시 밀양을 구할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안병구 시장은 "돌봄 하기 좋은 도시, 일하고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해, 우리 밀양이 많은 이들의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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