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실, 헌정질서 정면도전…탄핵소추는 국회권한"
기사 작성일 : 2024-11-29 19:00:03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9

박경준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검사 탄핵소추를 추진하는 민주당을 향해 대통령실이 '헌법 질서를 유린한다'고 비난한 것을 두고 "헌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탄핵소추는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권한이고, 그 판단은 헌법재판소의 몫"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회의 탄핵소추권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이야말로 삼권분립을 근간으로 한 헌정 질서를 부정하고 헌재를 압박하려는 시도"라며 "오만과 독선의 헌정 파괴를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최 원장의 탄핵소추를 추진하는 데 대해 "헌법 질서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사 탄핵소추를 두고도 "야당 방탄을 위해 피고인(이재명 대표)이 검사를 탄핵하겠다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에 조 수석대변인은 "한시바삐 민생과 경제를 챙겨도 모자란 때에 정쟁의 한복판에서 진흙탕 싸움을 벌이겠다니 참담하다"며 "검찰과 권력기관을 앞세운 폭정의 끝에는 국민의 가혹한 심판이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감사원이 이날 최 원장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에 반발해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연 데 대해 "국회의 적법한 권한 행사에 대한 집단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검찰 출신 기관장으로 도배됐다지만, 감사원마저 검찰 흉내를 내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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