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후보자, '비상계엄 적절했나' 질문에 '묵묵부답'
기사 작성일 : 2024-12-06 19:00:05

최병혁 국방부 장관 후보자


(영종도= 김철선 기자 = 최병혁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서울= 김철선 김지헌 기자 = 비상계엄 사태를 주동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최병혁 전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계엄의 적절성을 묻는 말에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최 후보자는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상계엄이 적절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2차 계엄 시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는가", "야당은 내란죄라고 비판하는데 어떻게 보나" 등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소감을 묻자 "지금 이제 갑자기 통보를 받고 온 것"이라며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고, 어떻게 군을 이끌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시차 적응도 안 됐다"는 등 말을 아꼈다.

최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출신 예비역 4성 장군이다.

2008∼2009년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제1경비단장과 작전처장을 맡았고 2014년 육군 22사단장을 지냈으며 이후 육군본부 감찰실장, 육군 5군단장, 육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4월 대장으로 진급해 별 4개를 달고 이듬해 9월까지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냈다. 지난해 12월 주사우디 대사로 발령 났다.

육사 41기로,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하고 5일 면직이 재가된 김 전 장관의 세 기수 후배다.

최 후보자는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 전 장관과 함께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면서 국방 공약 수립에 관여했다.

대선 이후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는 예비역 및 안보 전문가 모임인 서울안보포럼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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