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지자체에 "산사태 대비 '과도한 사전통제' 실시하라"

집중호우로 민가까지 덮친 토사(부여=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남 부여 내산면 지티리에서 14일 오전 4시 59분께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민가 1채를 덮쳤다. 주민은 미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진은 토사가 덮친 민가.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계승현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까지 중부권을 중심으로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해 '과도한 사전통제'를 실시하라고 14일 당부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홍수경보 6건, 홍수주의보 7건이 발표됐고, 16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충청권, 전북권,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400㎜ 이상의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전망되며, 시간당 50∼100㎜까지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이날 오후 충남 논산에서 산사태로 인한 매몰사고로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15일까지 중부권을 중심으로 홍수 피해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부장(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지자체 등에 산사태 취약지역, 급경사지, 도로 비탈면, 노후 건축물 등 취약지역에 대해 과도한 사전통제와 주민대피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야간시간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침수 발생 시 대피에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사전 통제와 위험지역 사전대피를 적극적으로 하라고 강조했다. 또 전국적으로 하천, 저수지 수위가 올라간 상황이므로 주민대피 시 저수지 제방 유실, 불시 댐 방류를 고려해 대피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더라도 선제적으로 사전대피를 실시하라고 밝혔다. 하천변 산책로, 침수 취약 시설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은 사전에 철저히 통제하고, 미지정된 지역에 대해서도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위험 징후가 보이면 즉시 통제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반지하주택 등 취약계층 및 전담인력 대상으로 위험 상황을 지속해 안내하고, 주민 불편과 민원이 있더라도 반복적으로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라고 강조했다. 전기·가스·철도·지하철·도로 등을 관리하는 부처와 공공기관에는 출동역량을 극대화하고, 피해 발생 시 즉시 복구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중대본부장은 국민에게 "전국적으로 호우로 인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위험지역 접근은 절대 삼가달라"라고 당부했고, 관계기관에는 "하천 범람에 따른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홍수경보 지역을 관장하는 긴급기관은 적극적인 사전 주민대피를 실시하고, 주변 도로는 사전 통제하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영상] 불청객이 돌아왔다!…진흙탕으로 변한 우크라 동부 전선

유튜브로 보기https: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 전선에 우크라이나로선 예기치 못한 악재가 돌출했습니다. 봄비가 내리면서 얼어붙었던 땅이 진창으로 바뀌면서인데요. 여기에 머릿수에서 앞서는 러시아군이 포위망 구축을 시도하는 상황입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흐무트를 비롯한 동부 도네츠크주(州) 일대의 우크라이나군은 진흙구덩이가 된 참호에 몸을 숨긴 채 격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날씨가 갑작스레 따뜻해진데다 비까지 내려 땅이 물러진 탓입니다. 우크라이나군 최전방 포병대 지휘관 미콜라(59)는 "양쪽 모두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보다시피 봄은 진창을 뜻하고, 따라서 전진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실제로 다수의 군용차량이 진흙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게 된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일대에선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비포장도로와 평원이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해 통행이 힘들어집니다. 러시아어로 '라스푸티차', 우크라이나어로는 '베즈도리자'로 불리는 이 현상은 1812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러시아 원정과 1941년 아돌프 히틀러의 소련 침공을 좌절시킨 요인 중 하나가 되는 등 역사적으로 공격 측에 불리하게 작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화력적으로 우세한 러시아군을 상대로 우월한 기동력과 정보력을 앞세워 '치고 빠지기' 전술을 구사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라스푸티차로 인한 기동력 상실은 우크라이나군에 불리한 조건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한성은> <영상: 로이터·트위터 @FreeCrimeaNow·@PStyle0ne1·@UAWeapons·@TreasChest·@Osinttechnical·@Kanthan2030·와그너그룹 텔레그램>

中외교수장,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서유럽行…美블링컨 마주할까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오는 16∼1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포럼인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스페인과 프랑스 등 서유럽을 순방한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왕 주임은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과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에 관한 중국의 주장을 설명할 것"이라며 현재 세계는 대격변이 가속화하고 있고 새로운 격동과 변혁의 시기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스페인은 유럽연합(EU)의 중요 국가이자 중국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로, 중국 외교장관은 거의 6년 만에 스페인을 방문한다"면서 "중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수교 50주년의 우호적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상호신뢰를 공고히 하고, 우의를 증진하며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은 서로를 고도로 중시하고, 스페인은 세심하고 우호적으로 일정을 준비했다"고도 설명했다. 왕 주임은 수교 60주년을 맞은 프랑스에서는 별도 양자 회담을 열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외교 고문인 에마뉘엘 본과는 새로운 중국-프랑스 전략 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프랑스와 함께 전략적 소통을 한층 심화하고, 정치적 상호신뢰를 공고히 하며, 실무적 협력과 인문 교류를 확대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다자 의제에서 소통·협조를 강화하고, 중국-EU 관계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세계 평화와 안정, 발전, 진보를 위해 긍정적인 공헌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뮌헨안보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참석하기로 해 미중 외교장관의 만남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15일 알바니아를 방문한 뒤 16일부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할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동맹국들의 안보 불안을 가라앉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왕 주임과 블링컨 장관은 작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10월 워싱턴 D.C.에서 만나 양자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작년 12월에는 전화 통화로 이스라엘 문제와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 문제, 대만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