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한덕수 총리 김주성 기자 =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15 김영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5일 자신의 탄핵소추 사유였던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와 관련, "여야 간 합의를 하지 않고 임명된 헌법재판관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관련 질의에 "(임명을 하려면) 헌정사상 관례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많은 전문가와도 논의했고, 야당과도 많은 논의를 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을 관장하는 헌법재판소를 구성할 수 있느냐 하는 것에 옛날부터 계속 문제가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앉으면 못 할 게 뭐가 있겠는가"라며 "그런 것(여야 합의)이 꼭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우리 정치 역사상 항상 어려울 때마다 정치권이 행정부의 여러 문제에 대해 민주적 정당성을 보완해주셨다"며 "저는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고 했다.

서울구치소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의왕= 김성민 기자 =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25.1.15 [공동취재] 이보배 권희원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변호인 외 접견 금지 조처를 내렸다. 이번 조처는 향후 윤 대통령 측의 구속적부심사 대응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공수처는 이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인 윤 대통령이 변호인을 제외한 사람과 접견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피의자 접견 등 금지 결정서'를 서울구치소에 송부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접견 금지 조치는 수사기관에서 통지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공수처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인 김건희 여사를 포함한 가족과 외부 인사들은 윤 대통령을 접견할 수 없다. 윤 대통령에 대한 접견금지 조치는 기소 전까지 적용된다. 다만 가족과 현재 수사 대상이 아닌 외부 인사들의 경우 증거 인멸과 직접 연관된 위치에 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이들은 직접 경험했거나 지득한 정보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공수처의 조치는 향후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할 가능성이 큰 구속적부심사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구속적부심에서는 석방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사유가 증거 인멸 여부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구속기소)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지난달 3일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를 받는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뒤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대통령은 체포 기간 포함 최대 20일간 구속 상태로 수사받는다. 공수처와 검찰이 열흘씩 구속기간을 나눠 쓰기로 잠정 협의한 만큼 공수처는 일주일가량 더 윤 대통령을 수사한 뒤 윤 대통령 기소 권한을 가진 검찰에 사건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는 더 말할 게 없다"며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공수처가 강제인치(강제연행)나 구치소 방문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계엄사태 이후 첫 공개석상 나선 윤석열 대통령 임화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해 피청구인 좌석에 앉아있다. 2025.1.21 이미령 전재훈 황윤기 이민영 기자 = 탄핵안 통과 뒤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출석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윤석열 대통령은 2시간 가까이 이어진 재판에서 평소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서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주장을 펼쳤고, 큰 동작으로 손을 흔들거나, 발언 중 실수한 대리인을 '툭' 치며 정정하게 하는 등 적극적으로 재판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탄핵심판 변론이 진행되는 내내 굳은 표정으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검사 출신인 윤 대통령은 법원 법정에서 이뤄지는 형사재판에는 익숙하지만 헌법재판소 심판정에서 이뤄지는 헌법재판은 생소한 영역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58분께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맨 채 헌재 대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돈된 머리 스타일과 복장은 비상계엄 선포 사태 전 평소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재판부가 들어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출석 확인을 위해 "피청구인 본인?"이라고 하자 잠시 일어섰다 자리에 앉았다. 본격적인 절차 진행에 앞서 문 대행이 의견 진술 기회를 주자 "일어나서 할까요?"라고 묻고선, 편한 대로 하란 말에 앉은 채 "제 탄핵 사건으로 고생하시게 돼서 재판관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운을 뗐다. 이후 발언을 마친 뒤엔 "감사합니다"라며 재판부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문 대행의 질문에 대답하는 중에는 손을 들어 보이며 단호한 어조로 말하기도 했다.피청구인 좌석에 착석한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참석해 있다. 2025.1.21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재판이 이어지는 동안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거나 아래를 내려다보는가 하면, 재판부와 대리인의 대화가 오가자 고개를 돌려가며 집중해 재판을 들었다. 대리인인 도태우 변호사가 발언 도중 숫자를 잘못 말하자 그의 팔을 툭 치고는 숫자 '3'을 말하는 듯 세 손가락을 펼쳐 보이며 발언을 수정하게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측이 증거로 제출한 계엄 당시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폐쇄회로(CC)TV 영상이 재생되는 동안에는 굳게 입을 다문 채 이를 지켜봤다. 중간중간 도 변호사에게 말을 걸어 영상 내용에 대해 상의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재판을 마치기 직전 직접 "보여준 영상에 대해 짧게 이해를 돕기 위해 한 말씀만 (드리겠다)"며 "군인들이 청사에 진입해서 직원들 저항에 스스로 나오지 않느냐", "국회와 언론은 대한민국에서 대통령보다 훨씬 강한 '초갑'이다. 내가 (계엄 해제 의결을) 막았다고 하면 그건 정말 뒷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는 발언도 했다. 이날 탄핵심판 3차 변론은 오후 2시에 시작돼 1시간 43분 만에 종료됐다. 윤 대통령 측은 향후 탄핵심판 변론기일에도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계속 출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윤 대통령 구속 뒤 습격당한 서부지법 신현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습격한 지난 19일 오전 서부지법 후문에 현판이 쓰러져 있는 모습 [ 자료사진] 황윤기 기자 = 지난 1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아다니며 유리창과 집기를 파괴했던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담은 법원 내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영교 의원이 입수한 보고서에는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가 시간대별로 파악한 정황이 상세히 담겼다. 19일 새벽 차은경 부장판사는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발부 결정 직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영장 실물과 수사 기록을 인계하도록 직원에게 지시하고 퇴근했다. 오전 2시 53분께 공수처가 영장 실물과 기록을 수령했고 2시 59분께 영장 발부 사실이 언론에 공지됐다. 이후 언론을 통해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접한 지지자들이 극도로 흥분해 3시 7분께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 경내에 침입했고 3시 21분께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 등으로 유리창을 깨며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지지자들은 법원 내부 집기를 부수고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사법행정 실무 책임자인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사위 현안질의에서 "(지지자들이) 7층까지 올라간 것으로 확인되는데 7층의 판사실 중 유독 영장판사 방만 의도적으로 파손되고 그 안에 들어간 흔적이 있는 것으로 봐서 이런 부분을 알고 오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차 부장판사의 사무실은 영장판사와 다른 층에 있어 지지자들이 침입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지자들이 난입하자 법원 직원들은 10여명이 1층에서 음료수 자판기 등으로 문을 막고 대응했으나 곧 현관이 뚫리자 옥상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방화벽을 작동시키기도 했다. 24∼25명의 직원이 옥상 출입문을 의자로 막고 1시간가량 대기했다고 한다. 경찰은 오전 3시 32분께 법원 내부로 진입해 지지자들을 진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청사 내 시위대가 물러나자 2차 침입을 대비해 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지하 2층 설비실로 이동했다. 법원 내부 상황은 오전 5시 15분께 모두 정리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일부 시위대는 오전 7시 28분께까지 계속 청사 외부에서 경찰과 대치했다.'서부지법 폭력 난동' 관련 답변하는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김주형 기자 = 20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서울서부지법 청사 불법 진입 및 난동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가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왼쪽)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0 극렬 지지자들의 파괴 행위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다만 당시 상황을 겪은 야간 당직 직원들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큰 상황으로 법원행정처는 파악했다. 법원행정처가 추산한 물적 피해는 약 6억∼7억원 규모다. 외벽 마감재와 유리창, 셔터, 폐쇄회로(CC)TV 저장장치, 출입통제 시스템, 책상 등 집기, 조형 미술작품이 파손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약 50명을 투입해 전날 법원 내부와 외부를 청소·정리했고 20일에는 업무를 정상적으로 개시했다. 다만 출입 통제를 강화해 외부인은 사건번호와 방문목적이 확인돼야 출입할 수 있도록 했고, 일반 민원 상담 업무는 24일까지 폐쇄된다. 대법원은 서부지법 난동에 관한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긴급 대법관 회의를 소집했다. 천 처장은 대법관 회의가 끝난 이후 법사위에 출석해 자세한 경과와 회의 결과를 보고했다. 천 처장은 '지지자들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이냐'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질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한 추궁이 필요하다는 여러 대법관의 말씀이 있었다"며 "(청구 대상은) 불법 행위에 가담한 사람들 전원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천 처장에게 지지자들의 행위가 형법상 내란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는지도 물었다. 천 처장은 "강압으로 볼만한 불법적인 폭력"이고 사법부의 권능 행사를 막으려는 목적에 대해서도 "그렇게 평가할 여지도 없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사기관에서 엄밀하게 수사해서 저희가 판단해야 할 심판 기관에 있기 때문에 단정적인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안성= 김솔 기자 = 13일 오전 10시 12분께 경기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 용설저수지 인근 국도를 달리던 4.5t 화물차가 앞서가던 트랙터 후미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경기 안성경찰서[TV 캡처] 사고 충격으로 트랙터가 넘어지면서 운전자인 70대 A씨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생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인 방향 편도 2차선 도로 중 2차로를 주행하던 화물차가 같은 차로를 달리던 트랙터를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났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인 60대 B씨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음주 운전 단속[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전주= 정경재 기자 = 면허정지 수치를 살짝 넘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공무원이 술자리가 끝난 시간을 두고 법정에서 무죄를 다퉜으나 끝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5단독(박상곤 판사)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법정에 선 전북특별자치도 소속 팀장급 공무원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25일 오후 11시 20분께 술을 마시고 도청 주차장에서 약 500m 떨어진 자택까지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시민 신고로 적발된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0.03%)를 초과한 0.033%로 측정됐다. 이 재판은 피고인이 참석한 회식의 종료 시점이 쟁점 중 하나였다. 변호인은 "A씨가 회식에서 술을 마신 시간은 공소장에 기재된 당일 오후 9시 30분이 아니라 오후 10시였다"면서 변론을 이어갔다. 이는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04%만 낮게 측정됐어도 처벌받지 않았을 것이므로 회식 종료 시점과 음주 측정 시기를 더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다. 통상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 이후 30∼90분에 최고치에 달하기 때문에 당시 측정된 음주 수치에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게 변호인의 논리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회식 결제 시간과 경찰관의 수사보고서 등을 근거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당시 술자리 비용의 결제 시간은 당일 오후 9시 38분이어서 (오후 10시에 술을 마셨다는) 피고인의 주장과는 배치된다"며 "더구나 피고인은 신호를 위반해 귀가하다가 음주운전 의심 차량으로 신고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수사보고서에는 피고인의 상태가 '언행 상태 : 말더듬, 보행 상태 : 약간 비틀, 혈색 : 약간 붉음'이라고 적혀 있다"며 "이러한 점을 모두 종합해보면 피고인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과천= 김솔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정문 앞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공수처에 집결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단체[촬영 김솔] 이들은 윤 대통령이 이송된 지 수십 분이 지난 오전 11시 30분께부터 이곳 청사 정문 건너편 시민광장 앞 인도에 집결하기 시작했다. 일부는 두꺼운 패딩 점퍼 차림으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불법 체포", "대통령 석방", "탄핵 무효" 등 구호를 연신 외쳤다. 한 지지자는 "왜 공수처가 불법 체포를 하고 대통령을 웃음거리로 만드느냐"고 외치며 탄식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애국시민 여러분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주십시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정문 앞을 지키고 있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윤 대통령이 탑승한 경호차량이 정부과천청사 정문을 지나 내부로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 외 다른 인파는 거의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일부 진보 성향 유튜버와 시민들이 경호차량을 발견하고 "윤석열을 구속하라"며 환호했으나 현장에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공수처 청사로 이송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른 오전부터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체포 영장 집행 상황을 지켜보던 지지자들이 속속 이곳으로 이동하면서 인파가 점차 늘고 있다. 보수단체 소속 70대 남성은 "한남동에서 대기하다가 지하철을 타고 왔다"며 "한남동에 있던 사람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어 이따가는 지금보다 인원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찰에는 신자유연대, 우리공화당 등 윤 대통령 지지 단체 6곳 소속 5천200여명이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됐다. 진보단체의 경우 1곳에 30여명이 집회 신고를 했다. 다만 이들은 수일 전부터 이곳에 집회 신고만 한 채 집결은 하지 않았던 터라 경찰은 이날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공수처에 집결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단체[촬영 김솔] 이날 정오 현재까지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 등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앞에 경력 8개 중대, 52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공수처 청사 주변에는 경찰 버스들이 줄지어 배치돼있는 가운데 경찰이 인파가 몰려 있는 인도를 둘러싸고 일반 시민들의 통행을 돕고 있다. 정부과천청사 정문 내부로는 사전에 출입을 허가받은 인원 외 출입이 전면 제한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부과천청사 5동 3층에 마련된 공수처 영상조사실에서 조사받을 예정이다. 주임 검사인 차정현 부장검사가 직접 조사할 예정이다. 신문을 위한 질문지 분량이 200여쪽으로 방대한 만큼 이대환 부장검사도 조사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이날 고강도 조사를 마친 뒤 윤 대통령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금할 예정이다.

서부지법 담 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 서대연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출석한 가운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을 넘으려 시도하고 있다. 2025.1.19 [공동취재] 이동환 장보인 김준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새벽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침입해 난동을 부리고 있다. 이날 오전 3시께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서부지법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던 지지자들은 극도로 흥분해 법원 후문에서 경찰 저지를 뚫었다. 일부는 법원 담을 넘어 침입했다. 이들은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깨부수며 3시 21분께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 난입한 지지자들은 소화기 등을 던지며 법원 유리창과 집기 등을 부쉈다.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경찰을 향해서도 플라스틱 의자, 담배 재떨이 등을 던졌다. 경찰 방패를 빼앗아 경찰관을 폭행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경찰이 소화기를 뿌리며 지지자들을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지지자들은 법원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추운 출근길 서대연 기자 =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며 한파가 계속된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목도리를 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2025.1.16 김준태 기자 = 금요일인 1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며 제주도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3.9도, 인천 -3.4도, 수원 -5.1도, 춘천 -4.8도, 강릉 -2.0도, 청주 -1.7도, 대전 -1.6도, 전주 -0.9도, 광주 0.5도, 제주 6.4도, 대구 -0.3도, 부산 0.6도, 울산 -1.6도, 창원 -0.9도 등이다. 강원 내륙·산지 일부 지역엔 한파특보가 발효됐으며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종·충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까지 경기 북부·동부와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2.5m, 서해·남해 0.5∼2.0m로 예측된다. ※ 이 기사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인 자연어처리기술(NLP)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쓴 초고와 기상청 데이터 등을 토대로 취재 기자가 최종 기사를 완성했으며 데스킹을 거쳤습니다. 기사의 원 데이터인 기상청 기상예보는 웹사이트(https:https://www.weather.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광주관광공사 CI[광주관광공사 제공] (광주= 장아름 기자 = 광주관광공사는 13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지역 여행업계의 피해 사례 접수창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오는 3월 말까지 상품 예약 취소 등 피해 상황을 파악한다. 관광진흥법상 광주에 관광사업체를 둔 사업장을 대상으로 피해 신청을 받으며 광주관광공사 누리집에 소개된 온라인 양식이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오는 15일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역 여행사 대표와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광주 관광산업 안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광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참사 여파로 인한 관광업계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법원 침입해 유리문 부수는 지지자들[유튜브 '락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환 장보인 김준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새벽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을 습격했다. 법치주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사실상 '폭동'으로 '무법지대'가 된 것으로 헌정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서부지법 침입한 지지자들[유튜브 '락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에도 서부지법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던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3시께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극도로 흥분해 법원 후문에서 경찰 저지를 뚫었다. 일부는 법원 담을 넘어 침입했다. 이들은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마구 깨부수며 3시 21분께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서부지법 담 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 서대연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출석한 가운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을 넘으려 시도하고 있다. 2025.1.19 [공동취재] 경찰 방패나 경광봉으로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하고, 담배 재떨이, 쓰레기 등을 집어 던졌다. 곳곳에서 "XX 다 죽여버려" 등 격한 욕설로 위협하면서 지지자들은 경찰을 밀어붙였고, 바리케이드는 속절 없이 무너졌다. 경찰을 향해 소화기도 난사했다. 출입구 셔터를 올리고 난입한 지지자들은 소화기 등을 던지며 법원 유리창과 집기 등을 마구잡이로 부쉈다. "판사X 나와라"라고 외치며, 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가 어디 있는지 찾기도 했다. 차 부장판사는 당시 법원 경내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구 셔터 올리며 난입하는 지지자들[유튜브 '락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의 난동으로 법원 청사 외벽도 뜯어지고 부서졌다. 지지자들은 법원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이들 중에서는 20대로 보이는 젊은 남성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난입 11분 만인 3시 32분께 경찰이 법원 내부로 대규모 투입돼 지지자들을 진압하기 시작했다. 집기를 부수며 난동을 부리던 일부 지지자는 "이것은 대통령님이 원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 된 걸 어떻게 하느냐"며 서로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난입 장면을 모두 생중계로 찍던 유튜버는 자신이 현행범 체포되는 장면마저 라이브 중계했다. 경찰에 검거되자 자신은 "딸려 들어왔다"고 했다.경찰관에 소화기 난사하는 지지자들[유튜브 '락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지자들의 저항이 거세자, 경찰은 신체 보호복(진압복)을 입고 경찰봉을 갖춘 기동대를 투입하는 등 총 1천400여명을 동원했고, 오전 6시께에는 법원 안팎의 시위대를 대부분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지지자 45명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돼 일선 경찰서로 연행됐다. 전날 법원 담장을 넘는 등의 혐의로 체포된 40명을 더하면 이틀간 연행자가 85명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일부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밖에서도 지지자들이 취재진을 위협하고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빼앗거나, 사태와 무관한 행인을 진보 쪽 지지자 아니냐고 몰아세우는 등 크고 작은 실랑이가 계속됐다. "밖이 궁금해 나와봤다"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붙잡아 "중국인 아니냐"며 취조하는 시위대에게 학생의 아버지가 항의하는 상황도 목격됐다.서부지법 유리창 부수는 지지자들[유튜브 '락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외벽 파손된 서부지법 신현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한 19일 오전 서부지법 외벽 등이 파손돼 있다. 2025.1.19 이영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가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취재를 종합하면 차 부장판사는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배당받은 지난 17일 이후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차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2시 50분께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을 구속한 헌정사 첫 사례다. 발부 소식이 알려진 직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차 부장판사를 찾았지만, 당시 그는 법원 경내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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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트럼프 경계심에 하락폭 축소…1.9원 내린 1,437.6원

코스피 두 달 반 만에 2,540대 회복 마감 김도훈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및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03포인트(1.15%) 오른 2,547.06으로 장을 마감하며 2024년 11월 8일 이후 두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24포인트(0.86%) 오른 732.31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시30분 기준 환율 1.9원 내린 1,437.6원을 기록했다. 2025.1.22 (세종= 이대희 기자 = 22일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관한 경계심으로 하락 폭을 축소한 채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9원 내린 1,437.6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4.5원 내린 1,435.0원에서 시작해 장 초반 9.5원 낮은 1,43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서서히 반등해 하락 폭을 축소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8% 떨어진 108.128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주목하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멕시코(25%)에 이어 이날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발언은 즉각 외환시장을 요동치게 했지만, 이날은 표현이 단정적이지 않아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트럼프 1기를 떠올려 보면 금융시장이 트럼프 발언에 좌충우돌하는 움직임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며 "향후 4년간은 장중 급작스러운 변동성 확대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3.89원 내린 922.28원을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0.31% 오른 155.874엔에서 거래됐다.

"에드워드 리 협업메뉴 맛보세요"…맘스터치, 내달 출시(종합)

질문에 답하는 에드워드 리 강민지 기자 = 에드워드 리 셰프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맘스터치-에드워드 리 협업 신메뉴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 3종'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1 신선미 기자 = "한국에서도 저의 시그니처 레시피와 제가 좋아하는 맛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21일 중구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맘스터치와 협업한 신메뉴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에드워드 리는 지난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미국에만 레스토랑을 갖고 있어서 한국 소비자에게 맛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며 "맘스터치는 동네마다 매장이 있어서, 더 많은 한국 소비자와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제가 고급 요리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지만, 캐주얼한 요리를 잘하고 좋아한다"며 "대중적인 레시피를 늘 생각하고 여기 쓰는 에너지가 많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치킨과 햄버거 든 에드워드 리 강민지 기자 = 에드워드 리 셰프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맘스터치-에드워드 리 협업 신메뉴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 3종' 출시 기념 포토 이벤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1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은 치킨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과 버거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비프버거' 2종이다. 치킨 메뉴 소스는 버번 위스키를 활용한 에드워드 리 셰프의 소스와 꿀과 고추장을 조합해 만들었다. 치킨은 닭다리살로 만들어 부드럽고 쫄깃한 맛을 살렸다. 버거 2종에는 베이컨을 잘게 자르고 설탕에 졸여 잼처럼 만든 에드워드 리 셰프의 '베이컨 잼'을 적용해 감칠맛을 냈다. 에드워드 리는 "미국에서 베이컨치즈 버거가 유명한데 먹다가 베이컨만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한입에 같은 양의 베이컨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베이컨 잼을 만들었다"라며 "빵에 조금 더 '이븐하게'(고르게)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다음 달 18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치킨 신메뉴를 먼저 선보이고 오는 3월 버거 2종을 순차 판매할 예정이다. 비프 버거의 경우 철판 조리 설비를 갖춘 500여개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DDP점, 선릉역점 등 수도권 12개 직영점에서는 사전 예약자에 한해 다음 달 10일부터 치킨 신메뉴를 선보인다. 사전 예약은 다음 달 5일부터 네이버 예약으로 받는다. 일부 직영점에서는 버거 신메뉴를 다음 달 말 먼저 판매한다. 맘스터치는 에드워드 리 셰프가 개발한 레시피가 전국 맘스터치 매장에서 완벽하게 구현되도록 가맹점 메뉴 제조와 품질을 강화한다. 정식 출시 전 모든 가맹점에서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신메뉴의 맛과 풍미가 기준에 부합할 때까지 품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을 시작으로 올해 에드워드 리와 다양한 협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주택보급률 4년 연속 떨어져 93.6%…공급 부족 여파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진연수 기자 =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2024.12.31 박초롱 기자 = 서울의 주택보급률이 93.6%로 4년 연속 하락했다. 1인 가구 분화 등에 따른 가구 수 증가를 주택 수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택 공급 부족 문제까지 겹친 탓이다. 주택보급률은 지난 3년 동안(2020∼2022년) 수도권과 지방에서 동시에 하락했지만 서울을 제외하고는 경기, 인천, 지방 모두 상승 반전했다. 12일 통계청의 신(新) 주택보급률 통계를 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 주택보급률은 102.5%로 1년 새 0.4%포인트 올랐다. 주택보급률은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누고 100을 곱해 산출한 값으로, 주택 재고가 충분한지를 양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보급률이 102.5%라는 것은 전체 가구가 100가구라면 주택은 그보다 더 많은 102.5채가 있다는 뜻이다. 전국 주택보급률은 2010년(100.5%)부터 2019년(104.8%)까지 쉬지 않고 올랐다. 2020년 103.6%로 꺾인 뒤 하락을 거듭했지만 3년 만에 다시 상승했다. 문제는 서울의 주택보급률이다. 서울 보급률은 2019년 96.0%에서 2020년 94.9%, 2021년 94.2%, 2022년 93.7%, 2023년 93.6%로 4년 연속 하락했다. 이로 인해 2009년(93.1%)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가 됐다. 2023년 말 기준 서울 가구 수는 414만1천700가구인데 주택 수는 387만8천500가구로, 가구 수보다 주택 수가 26만3천가구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공급이 둔화되며 가구 수 분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2023년 서울의 주택 준공(입주)은 4만1천218가구로 2009년(3만5천390가구)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적었으며, 2020년(8만1천406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서울을 포함해 주택보급률이 100% 이하인 곳은 경기(99.3%), 인천(99.1%), 대전(96.4%) 4곳이다. 그러나 경기 주택보급률은 2023년 0.7%포인트, 인천은 1.2%포인트 상승했다. 대전은 0.8%포인트 떨어졌다.다세대 다가구 김도훈 기자 =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일대의 다세대 주택지구 모습. 2025.1.6 지방 주택보급률은 2019년 110.1%에서 2020년 108.9%, 2021년 107.4%, 2022년 107.5%로 줄었으나 2023년 107.7%로 반등했다. 전국에서 주택보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113.1%)이며, 전남(112.6%), 충남(111.7%), 충북(111.2%)이 뒤를 이었다. 주택보급률 통계에도 한계는 있다. 다가구·원룸을 쪼갠 쪽방과 반지하, 지하주택 등 주택 품질이 떨어지는 곳과 빈집도 주택 수에 포함된다. 이는 주택보급률을 실제보다 높아 보이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2023년 전국 63만7천가구, 서울 15만4천가구에 달하는 외국인 가구가 가구 수 산정에서 제외되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반대로 오피스텔 등 준주택이 주택 수 산정에서 빠지는 점은 서울 같은 대도시의 주택보급률을 실제보다 낮출 수 있는 요인이다. 이런 한계에도 서울의 주택보급률은 주택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부가 그간 2022년 8·16대책, 2023년 9·26대책, 2024년 1·10대책과 8·8대책 등 네 차례의 공급 대책을 발표했으나 2026년을 전후로 공급 불안이 본격화하며 집값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정부가 5년간 270만가구 공급 목표를 의욕적으로 제시했고, 방향도 옳았으나 실행 대책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고 원장은 "공사비가 급등하고 인건비도 올라 공급이 어려웠다지만, 미국·일본 공사비는 우리만큼 오르지 않았다"며 "이제는 품질이 많이 올라온 중국산 원자재를 수입해 공사비 물가를 낮춘다거나, 인력 쿼터제를 풀어 공사 현장의 해외 인력공급을 늘려 인건비를 낮추는 등 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재건축·재개발 촉진을 위한 특례법 등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입법을 조속히 진행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 평가와 제언' 보고서를 통해 "부담 가능한 주택 공급은 주택 가격 등락과 무관하게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이라며 "공급은 수요 정책에 비해 장기간에 걸쳐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정책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표] 주택보급률 추이 (단위:%)연도전국수도권지방서울2010100.596.4104.394.42011100.996.8104.694.72012101.197.3104.794.82013101.397.3105.195.12014101.997.7105.896.02015102.397.9106.596.02016102.698.2106.896.32017103.398.3107.996.32018104.299.0109.195.92019104.899.2110.196.02020103.698.0108.994.92021102.296.8107.494.22022102.196.6107.593.72023102.597.2107.793.6

崔대행, 국토교통·과학기술·농림해양 현안점검

최상목 권한대행, 사회분야 주요 현안 해법회의 참석 홍해인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 현안 해법회의(사회1 분야)'에 참석하고 있다. 2025.1.10 (세종= 이준서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현안 해법회의'(경제2분야)를 주재하고 국토교통, 과학기술, 농림식품, 해양수산 분야 현안을 점검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고학수 개인정보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8일(경제1분야)과 10일(사회1분야)에 이른 세 번째 업무보고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 두차례 업무보고와 달리, 이번 회의에서는 공개 모두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 대전 태평전통시장 방문…애로사항 청취

발언하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무안= 조남수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오후 전남 무안전통시장에서 열린 전남상인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7 차민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오영주 장관이 설 연휴를 앞두고 대전 서구에 소재한 태평전통시장을 방문해 겨울철 화재안전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길어진 설 연휴 기간만큼 명절 장바구니 체감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및 환급행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전통시장에서 이용한 금액은 40% 소득공제 혜택도 적용되니 현장에서도 많이 홍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또 대전 서구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후생학원을 찾아 중기부 직원들이 모은 위문금과 태평전통시장에서 직접 구매한 각종 과일과 축산물, 떡 등을 전달했다. 이후 중기부의 희망리턴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재창업에 성공한 대전 서구의 한식전문점 호호밥상을 찾아 애로사항과 정책적 보완점 등을 청취했다.

성래은 부회장, 인구문제 개선 캠페인 참여…올해부터 육아수당

[영원무역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차민지 기자 = 영원무역그룹은 성래은 부회장이 15일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인구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기획했다. 성 부회장은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의 지목으로 동참하게 됐다. 영원무역 그룹은 여성 임직원 비율이 70%에 이르고 여성임원 비율도 50%로 높다. 지난해부터는 육아휴직 및 육아기 단축근로 제도를 운영하고 임신 근로자들에게 연간 교통비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성 부회장의 주도로 만 6세 이하 자녀 양육직원에게 월 20만원의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학부모 직원에게는 남녀 구분 없이 시차출근제를 신청하여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성 부회장은 "직원들이 일터와 가정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출산장려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와 같은 영원무역 그룹의 지속적인 노력이 인구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부회장은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송병준 컴투스 그룹 의장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