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에비에이터를 제공받은 배소현.[삼화모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훈 기자 = 포드와 링컨 자동차 국내 판매사인 삼화모터스㈜(대표이사 박종민)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공동 다승왕 배소현과 후원 계약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삼화모터스는 올해 배소현에게 링컨 에비에이터 블랙라벨 자동차를 제공한다. 배소현은 지난해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을 거둔데 이어 2차례 우승을 더해 공동 다승왕까지 올랐다. 상금랭킹 9위를 차지한 배소현은 골프 기자단이 주는 기량 발전상도 받았다.

인천 신한은행 선수들[W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의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최하위 부천 하나은행을 5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신한은행은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하나은행을 58-57로 어렵게 꺾었다. 3연승을 달린 4위 신한은행(9승 12패)은 5위 청주 KB(7승 13패)와 격차를 한 경기 반으로 벌렸다. 반면 5연패를 당한 하나은행(5승 16패)은 최하위 탈출 가능성이 더욱 줄었다.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진안-김정은-양인영으로 이어지는 포워드진이 강점이지만 가드진이 약한 하나은행의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 3-2 지역 수비를 꺼내 들었다. 진안, 김정은, 양인영에게 공이 배급되지 못하도록 가드들을 압박하는 데 주력하기로 한 이 감독대행의 전략이 제대로 적중했다. 하나은행은 양인영이 15점 13리바운드, 김정은이 14점 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좀처럼 공을 잡지 못한 진안이 무득점으로 봉쇄당한 게 뼈아팠다. 신한은행에서는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일본 선수 타니무라 리카가 13점 8리바운드로 최다 득점,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58-57로 앞선 경기 종료 8초 전 시작된 하나은행의 공격을 막아내며 최종 승자가 됐다. 마지막 힘을 짜낸 신한은행 선수들의 조직적인 협력 수비를 마주한 하나은행 선수들은 공을 돌리다가 슛을 쏴보지도 못하고 8초를 전부 흘려보내며 고개를 숙였다.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서 밝은 표정을 보인 롯데 전준우[촬영 이대호] (영종도= 이대호 기자 =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가 '현역 최장기간 한국시리즈 무경험'의 꼬리표를 뗀 무대였다. 그 모습을 지켜본 전준우(38·롯데 자이언츠)는 솔직히 부러웠다고 말한다. 롯데에서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은 삼성에서 한국시리즈의 꿈을 이뤘지만, 아직 전준우에게는 이루지 못한 목표다. 전준우는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대만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민호의 한국시리즈는 정말 축하할 일이다. 가서 너무 잘했던 것도 봤는데, 저희도 못 하리라는 법 없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롯데는 가을야구에 한(恨)이 많은 팀이다. 1992년을 끝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고,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도 1999년이었다.전준우[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00년대 후반에는 신흥 강호로 떠올랐으나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2시즌 동안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건 2017년 딱 한 번이다. 롯데가 부활한 2008년 프로에 데뷔해 줄곧 롯데에 몸담은 프랜차이즈 스타 전준우는 거인 군단의 흥망성쇠를 모두 지켜본 산증인이다. 전준우는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선수들이 제일 잘 안다. 아무 말 안 해도 알아서 잘할 거다. 너무 가을야구를 갈망하고 있고, 팬들도 원한다. 무조건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1986년 2월생인 전준우는 올해 '세는 나이'로 40살, 불혹을 맞았다. 이제 40대 선수를 찾아보는 건 어렵지 않지만, 본인 야구에만 집중할 시기에 전준우처럼 주장을 맡는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전준우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전준우는 "동생들 짐을 내가 덜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조금 더 힘들고, 동생들은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주장은) 올해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팀에서 온 선수들도 많은데, 롯데에 잘 녹아들게 하려면 제가 앞장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성적도 나온다"고 덧붙였다.전준우, 시즌 13호 홈런 세리머니(광주= 조남수 기자 =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롯데 전준우가 6회초에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8.21 팀 최고참 전준우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여전히 팀에서 가장 뛰어난 장타력을 뽐내는 선수가 전준우다. 전준우는 "작년에 한 달 정도 빠지고 홈런 17개를 쳤다. 안 다치기만 하면 올해는 당연히 20개는 넘길 것 같다"며 "나이는 신체 능력만 안 떨어지면 상관없다. 실감은 못 하겠다"고 했다. 이대호(42)가 은퇴한 이후, 전준우가 '등대'로 삼은 선수는 최형우(41·KIA 타이거즈)다. 전준우는 "형우 형을 보며 좋은 영향도 받고 시너지도 얻는다. 팀에는 버팀목이 되는 선수가 있다는 게 정말 크다. 저도 롯데에서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후배들도 저를 보고 많이 영향받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전준우는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야수 후배들에게 만족하지 말고 더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작년은 우리 팀이 그냥 안 좋았던 때라 깊이 생각 안 한다. 투수들은 걱정 안 한다"면서 "타자들이 더 잘 쳐야 한다. 작년에 잘했으니까 다른 팀은 더 많이 분석하고 약점을 파고들 거다.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첼시 선수들[AP=] 이영호 기자 = '황소' 황희찬이 벤치에서 대기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이 첼시에 덜미를 잡혀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강등권 추락의 위기에 놓였다. 울버햄프턴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2024-2025 EPL 22라운드 원정에서 1-3으로 패했다. 최근 3연패에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그친 울버햄프턴은 승점 16(골 득실 -19)으로 17위에 머물렀다.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은 교체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결장했다. 지난해 10월 발목 부상의 여파로 이번 시즌 2골에 그친 황희찬이 교체명단에 올랐다가 출전하지 못한 것은 이번 시즌 세 번째(5라운드·15라운드·22라운드)다. 울버햄프턴은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6·골 득실 -23)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겨우 강등권을 벗어난 상태다. 19위 레스터시티(승점 14)와는 승점 2차다. 이에 따라 울버햄프턴은 한국시간 26일 0시에 예정된 '강호' 아스널과 23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패하면 입스위치와 레스터시티의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으로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 반면 첼시는 울버햄프턴을 잡고 최근 5경기 무승(3무 2패)의 부진을 씻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기면서 6위에서 4위로 점프했다.헤더 득점을 따내는 첼시의 노니 마두에케[AFP=] 선제골은 첼시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왼쪽 코너킥 직후 리스 제임스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토신 아다라비오요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아다라비오요의 득점은 애초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울버햄프턴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추가시간 얻은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첼시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해 문전으로 떨어진 볼을 골대 정면에서 매슈 도허티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1-1로 마친 울버햄프턴은 후반 15분 결승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후반 초반부터 공세 수위를 높인 첼시는 노니 마두에케가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골대 부근에서 키어넌 듀스버리 홀이 백헤더로 떨어트리자 마크 쿠쿠렐라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첼시는 후반 20분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마두에케가 헤더로 쐐기골을 꽂으며 승리를 매조졌다.

승리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칠 기자 = 지난 시즌 프로배구 남녀부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이번 2024-2025시즌 후반기 초반 나란히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과 지난 시즌 13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뤘던 현대건설은 여러 면에서 '동병상련'의 처지다. 대한항공(13승8패·승점 43)은 파죽의 12연승을 달리는 선두 현대캐피탈(19승2패·승점 55)을 추격 중이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쳐야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2위 대한항공으로선 승점 12차가 벌어진 격차를 좁히는 게 과제다. 현대건설(15승6패·승점 46)도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16승5패·승점 47)에 승점 1 차로 따라붙었지만, 챔프전 직행을 위해선 1위 탈환이 절실하다.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 팀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3위 팀에 쫓기는 신세다. 대한항공은 7연승 중인 KB손해보험(12승9패·승점 33)에 추격당하고 있고, 현대건설은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는 정관장(14승6패·승점 38)과 간격이 승점 8차로 좁혀졌다. 다행히 두 팀은 17일 나란히 승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고,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을 3-0으로 완파했다.대한항공의 요스바니(오른쪽)와 유광우[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KB손해보험전에서 2-3 패배를 당했고, 현대건설은 12일 페퍼저축은행에 1-3으로 덜미를 잡혔던 터라 자칫 17일 경기를 넘겨주면 연패에 빠질 수 있었다. 직전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터라 동반 승리로 상승세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12개의 범실을 남발하며 세트를 내줬지만, 다행히 2세트부터 외국인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요스바니와 정지석이 각각 19점을 뽑았고, 이준도 12점을 거들면서 공격 삼각편대가 50점을 합작했다. 교체 투입된 베테랑 세터 유광우가 빠르고 정확한 토스로 역전 드라마의 숨은 주역이 됐다. 대한항공은 아포짓 스파이커인 모라디 아레프(등록명 아레프)를 내보내고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려고 영입한 아시아쿼터 리베로 이가 료헤이(등록명 료헤이)가 서서히 적응 중이다.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가 공격을 주도하고,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이 지키는 중앙도 든든하다.스파이크하는 현대건설의 모마(중앙)[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마와 양효진은 기업은행전에서 나란히 15점을 사냥했고, 위파위도 10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3위 KB손보와 정관장의 추격을 따돌리며 선두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 추격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탁구 2차 국가대표 선발전 진출 확정한 허예림[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칠 기자 = '제2의 현정화'를 꿈꾸는 여자탁구 유망주 허예림(15·화성도시공사 유스팀)이 탁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쟁쟁한 실업 언니들을 꺾고 2차 선발전에 진출했다. 허예림은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끝난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부 경기 예선 4조에서 6승 1패의 성적으로 2위에 올라 조 1위(7전전승)인 최해은(화성도시공사)과 2차 선발전 티켓을 따냈다.경기하는 화성도시공사의 최해은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 12월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종합선수권 여자단체전 예선에서 실업 선배들을 꺾는 '녹색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던 허예림은 이번 선발전에서도 정은송(대한항공)을 3-2로 누르는 등 이변을 연출하며 6승(1패)을 기록했다. 허예림은 올해부터 국가대표를 주니어(U-19), 카데트(U-15)까지 확대해 10명을 뽑기 때문에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커졌다. 허예림은 작년 11월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는 최서연(호수돈여중)과 호흡을 맞춰 U-15 여자복식 준우승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형석 감독이 이끄는 화성도시공사는 작년 하반기 실업팀으로 재출발했는데 허예림, 최해은 외에 유시우, 지은채, 정예인, 김하은, 백주영까지 7명을 2차 선발전에 진출시켰다. 8개 조 1, 2위를 차지한 총 16명이 2차 선발전에 오른 가운데 국가대표급 선수인 최효주(한국마사회)와 김하영(대한항공)도 무난하게 1차 선발전 관문을 통과했다.최효주(한국마사회)의 경기 장면[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차 선발전은 18일 열리며, 2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최종 선발전에서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 2차 국가대표 선발전 진출 확정한 1차 선발전 조 1, 2위(16명) ▲ 1조 문초원(상서고), 김하영(대한항공) ▲ 2조 최효주(한국마사회), 백주영(화성도시공사) ▲ 3조 유시우(화성도시공사), 윤선아(근화여고), ▲ 4조 최해은(화성도시공사), 허예림(화성도시공사 U-15) ▲ 5조 김다희(포스코인터내셔널), 지은채(화성도시공사) ▲ 6조 정예인(화성도시공사U18), 김예린(포스코인터내셔널) ▲ 7조 김하은(화성도시공사), 이윤지(삼성생명) ▲ 8조 반은정(미래에셋증권), 이다경(양산시청)

발언하는 이치로기자회견 하는 이치로 [AP=] 김경윤 기자 = 단 한 표 차로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을 놓친 스즈키 이치로(51)는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기자와 술잔을 기울이고 싶다고 밝혔다. 이치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게 투표해준 기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내게 투표하지 않은 딱 한 분이 있다. 그분을 집에 초대해 술 한잔을 함께 마시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만나고 싶으니 자신을 밝히고 시애틀로 와 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치로는 22일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했다. 득표율 100%인 만장일치엔 딱 1표가 모자랐다. 명예의 전당 투표권은 MLB에서 10년 이상 취재한 BBWAA 소속 취재진에게 주고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된다. 명예의 전당 투표가 비밀 투표로 이뤄지고, 유권자들이 다양한 기준을 가진 만큼 만장일치는 나오기 어렵다. 역대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이는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2019년)뿐이다.명예의 전당 찾은 스즈키 이치로[AP=] 이치로도 리베라에 못지않은 업적을 남겼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2021년 MLB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이치로는 그해 242개의 안타를 때려 신인상과 최우수선수상(MVP)을 석권했고, 은퇴할 때까지 19시즌 동안 3천89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21세기 최고의 교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이날 기자회견엔 이치로와 함께 명예의 전당 문턱을 넘은 CC 사바시아(342표·득표율 86.8%), 빌리 와그너(325표·득표율 82.5%)도 함께 했다. 두 선수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득표율 75%를 가볍게 넘었다. 다만 와그너는 후보가 된 지 10번째 마지막 기회에서 입성에 성공했다.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현역 은퇴 이후 5시즌이 지나야 한다. 아울러 투표에서 75%를 얻지 못하면 10년 동안 재도전 기회가 주어지고, 득표율 5% 미만 후보는 다음 투표부터 후보에서 빠진다. 통산 422세이브를 올린 최고의 좌완 불펜 투수 와그너는 이날 눈물을 흘리면서 "겸손해지더라"라며 "내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0년 동안 평가받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2001년 이치로와 함께 MLB에 입성한 사바시아는 "이치로는 내 신인상을 훔쳐 간 선수"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치로는 당시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투표 28표 중 1위 표 27표를 받았고, 사바시아는 남은 1위 표 1표를 챙겼다.

득점포를 터트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로이터=] 이영호 기자 = '캡틴' 손흥민(32)이 멀티골을 폭발한 토트넘(잉글랜드)이 호펜하임(독일)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에서 승점 14를 기록하며 16강 직행권(1~8위) 확보에 파란불이 켜졌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2골을 쏟아내며 시즌 9, 10호골을 작성, 2016-20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이번 시즌 팀 성적 부진과 맞물려 '에이징 커브'의 우려를 낳은 손흥민은 UEL 무대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두 번째 멀티골(EPL 5라운드 2골·UEL 리그 페이즈 7차전 2골)을 작성하며 '월드 클래스 골잡이'의 품위를 뽐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찰칵 세리머니를 보여준 손흥민[EPA=] 추가골은 손흥민이 맡았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매디슨이 중앙선 부근에서 투입한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몸을 던진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왼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시즌 9호골이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들어 호펜하임의 공세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으며 결국 추격골을 내줬다. 후반 9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온 호펜하임은 후반 19분에는 토트넘 골대 정면에서 공중볼 경합을 펼치던 막스 뫼어슈테트가 넘어져 페널티킥 득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 직전 '온 필드 리뷰'에 나섰고, 판독 결과 반칙이 아닌 것으로 판정이 뒤집히며 페널티킥은 취소됐다. 결국 호펜하임은 후반 23분 안톤 스타흐의 추격골이 터지면서 토트넘을 한 골 차로 압박했다. 도망가는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발끝이 또 한 번 반짝였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 경기의 결승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자신의 임무를 완성하고 윌 랭크셔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후반 43분 호펜하임의 다비드 모크와에게 실점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고 원정에서 3-2 승리를 챙겼다.

기뻐하는 정관장 선수들(수원= 홍기원 기자 = 22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정관장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1.22 (수원= 하남직 기자 = 정관장이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꺾고, 1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정관장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1-25 29-27 23-25 25-18 15-13)로 꺾었다. 지난해 11월 30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시작한 연승은 12경기째로 늘어났다. 지난 시즌까지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 8연승이었던 정관장은 이번 시즌에는 12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3위 정관장(승점 43·16승 6패)은 2위 현대건설(승점 47·15승 7패)과의 격차를 승점 4로 좁혔다. 1위 흥국생명(승점 50·17승 5패)도 정관장을 의식할만큼, 최근 정관장의 기세는 무섭다. 정관장이 자랑하는 쌍포 메가왓티 퍼티위(38점·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31점·등록명 부키리치)는 이날도 69점을 합작했다.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29점·등록명 모마)와 위파위 시통(18점·등록명 위파위)도 분전했지만, 메가와 부키리치의 화력이 더 강했다. 기뻐하는 현대건설(수원= 홍기원 기자 = 22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1.22 첫 세트를 내준 정관장은 2세트 후반 역전극의 서막을 썼다. 2세트 19-24로 끌려가던 정관장은 표승주의 연속 퀵 오픈으로 추격하고, 표승주가 상대 주포 모마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22-24로 격차를 좁혔다. 현대건설 정지윤의 공격 범실이 나오고, 박은진이 모마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면서 24-24 듀스가 됐다. 26-27에서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동점을 만든 정관장은 랠리 끝에 부키리치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고, 정호영이 모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극적으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현대건설이, 4세트는 정관장이 따내며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메가 '강스파이크'(수원= 홍기원 기자 = 22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 정관장 메가가 공격하고 있다. 2025.1.22 5세트 10-7로 앞서던 정관장은 모마와 양효진에게 연속해서 오픈 공격을 얻어맞아 10-9로 추격당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메가가 해결사로 나섰다. 메가는 양효진의 벽을 뚫는 백어택 득점을 하더니, 이어진 랠리에서도 후위 공격으로 득점했다. 메가는 13-11에서도 날아올라 엔드 라인에 걸치는 퀵오픈을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모마를 앞세워 13-1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메가가 또 한 번 날아올랐고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혈전을 끝냈다. 포효하는 요스바니 대한항공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남자부 대한항공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인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1-25 25-17 25-23 21-25 15-13)로 누르고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2위 대한항공은 승점 45(14승 8패)로 3위 KB손해보험(승점 33·12승 10패)과 격차를 승점 12로 벌렸다.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58·20승 2패)을 추격하는 건 쉽지 않지만, 안정적인 2위 자리에 안착했다. 4위 우리카드(승점 30·11승 11패)는 승점 1만 추가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였다. 대한항공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는 상대 진영을 맹폭하며 양 팀 최다인 29점을 쏟아냈다. 우리카드 아시아쿼터 알리 하그파라스트(12점·등록명 알리), 두산 니콜리치(16점·등록명 니콜리치), 두 명의 득점 합산(28점)보다 많았다.

2024년 스프링캠프 치른 KIA 선수단[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2024시즌 챔피언인 KIA 타이거즈가 미국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단 전원에게 비즈니스 항공권을 제공한다. KIA 구단은 16일 스프링캠프 출국 일정과 참가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원으로 선수단은 왕복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으로 출국한다"며 "선수단의 사기를 진작하고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KIA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미국으로 출국해 25일부터 2월 1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1차 훈련을 한다. KIA는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어 2월 19일에 귀국해 다음 날인 2월 20일 일본 오키나와현으로 넘어가 긴 구장에서 3월 4일까지 2차 훈련을 치른다. 2차 스프링캠프는 실전 위주로 훈련을 진행한다. 2월 22일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국내 프로야구팀들과 총 네 차례 경기를 펼친다. 귀국일은 3월 5일이다.KIA 스프링캠프 참가자 명단[KIA 타이거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이범호 감독 등 코치진과 최형우, 양현종, 김태군, 박민, 윤영철, 황동하, 곽도규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김대유, 이준영, 전상현, 유승철, 김기훈, 정해영, 김도현, 이의리, 최지민, 김태형, 김선빈, 서건창, 박찬호, 김규성, 변우혁, 김도영, 윤도현, 홍종표, 나성범, 이창진, 이우성, 최원준, 박정우, 김석환, 한승택, 한준수는 23일에 떠난다.

안세영 집중(밀양= 김동민 기자 = 9일 경남 밀양시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예선전. 부산 삼성생명 안세영이 인천 인천국제공항 심유진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10.9 이의진 기자 =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여자 세계랭킹 1위다운 위용을 뽐내며 새해 들어 치른 두 차례 국제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안세영은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세계 랭킹 12위)을 2-0(21-12 21-9)으로 물리쳤다.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끝난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2주 연속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게임을 21-12로 압도한 안세영은 2게임에서도 특유의 철벽수비로 15-6까지 격차를 벌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특히 9-18로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힘을 짜낸 초추웡의 날카로운 공격을 모두 맞받아친 끝에 범실을 유도해내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세계 최강다운 위용을 뽐냈다. 한편 전날 에런 치아-소우이익(말레이시아)을 2-0(22-20 21-19)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남자 복식의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는 고 스제 페이-누르 이주딘(말레이시아)에 1-2(15-21 21-13 16-21)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1게임을 내준 서승재-김원호 조는 2게임을 승리해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운명의 3게임에는 7-14까지 격차가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이후 14-17까지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여자 복식의 김혜정(삼성생명)과 공희용(전북은행)도 결승까지 올랐으나 일본의 이가라시 아리사-사쿠라모토 아야코에 0-2(15-21 13-21)로 패해 은메달을 수확했다.

월드컵 동메달을 따낸 최가온[대한스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찬 기자 = 최가온(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가온은 19일(한국시간)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4-2025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3.25점을 기록했다. 1차 시기에서 93.25점을 따내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의 96.50점에 이어 2위에 오른 최가온은 2차 시기에서 94.50점을 받은 매디 매스트로(미국)에게 2위를 내주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4위는 89.75점의 오노 미쓰키(일본)다. 최가온은 이날 경기가 1년 만의 복귀전이었다. 그는 지난해 1월 같은 장소인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FIS 월드컵 도중 허리를 다쳐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가온의 스위스 현지 수술비 등 치료비 7천만원을 후원했다. 왼쪽부터 매스트로, 클로이 김, 최가온[올댓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3년 12월 미국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최가온은 지난해 1월 허리 부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나 이날 복귀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최가온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는 클로이 김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날 우승한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연달아 목에 건 교포 선수다. 최가온은 2월에 열리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최가온은 경기 후 매니지먼트 회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1년 전 다친 곳에서 복귀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걱정이었지만 욕심내지 말고 나에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가온은 25일부터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리는 2025 엑스(X) 게임에 출전한다. 최가온의 19일 경기 모습. [AP=] 함께 열린 남자 하프파이프 경기에서는 이채운(수리고)이 결선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12위에 올랐다. 스코티 제임스(호주)가 우승했고, 히라노 루카와 히라노 아유무(이상 일본)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페널티킥 준비하는 오현규.[AFP=] 배진남 기자 = 벨기에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3·헹크)가 페널티킥으로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이 수적 열세를 딛고 승리하는 데 한몫했다. 헹크는 12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OH 뢰번과 치른 2024-2025 벨기에 주필러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헹크는 14승 3무 4패로 승점 45를 쌓아 16개 팀 중 선두를 지켰다. 뢰번(승점 25·5승 10무 5패)은 11위에 자리했다. 헹크로서는 10명이 싸우며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헹크는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6분 만에 수비수 마테 스메츠가 퇴장당해 경기 시간 대부분을 수적 열세 속에서 치러야 했다.오현규의 경기 모습.[AFP=] 하지만 두 번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갈랐다.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한 헹크는 후반 3분 야르네 스토이커스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로 앞섰다. 이후 후반 24분 톨루 아로코다레를 빼고 벤치에 있던 오현규를 투입했다. 오현규는 후반 39분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지난 8일 신트트라위던 VV와의 벨기에컵 8강 원정 경기에서 강점인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살려 두 골을 몰아넣고 헹크의 4-0 대승에 앞장섰던 오현규는 새해 들어 공식전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득점 후 기뻐하는 오현규(왼쪽).[AFP=] 정규리그에서는 지난해 9월 28일 메헬렌과의 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동점골과 역전골을 홀로 책임지며 2-1 역전승을 이끈 이후 106일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셀틱을 떠나 벨기에로 활동 무대를 옮긴 오현규는 정규리그에서는 아직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이날까지 19경기에 교체 투입돼 4골 1도움을 올렸다. 벨기에컵에서는 팀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3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헹크에서 오현규의 공식전 공격포인트는 22경기 7골 1도움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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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자존심 지킨 삼성…한남4구역 잡고 압구정 진출 발판

삼성물산 한남4구역 제안 조감도 오예진 기자 =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수주를 노리는 삼성물산은 경쟁사인 현대건설과 비교해 조합원 1가구당 최소 약 2억5천만원의 추가 이익을 보장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물산 한남4구역 제안 조감도. 2024.12.23 [삼성물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예진 기자 = 건설업계 1위인 삼성물산이 18일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을 꺾고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삼성물산은 자존심을 지키는 동시에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첫발을 들이게 됐다. 나아가 압구정3구역을 포함한 주요 랜드마크 단지 수주에서도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전에서 조합원 분담금 상환 최대 4년 유예, 공사비 인상분 최대 314억원 분담, 한강 조망 100% 보장 등의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워 조합원 공략에 성공했다. [그래픽] 서울 용산 한남4구역 재개발 구역 이재윤 김민지 기자 =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 "2천900억원 더 이익"…파격적 금융조건 앞세워 표심 공략 삼성물산은 수주전 초반부터 최근 정비사업에서 보기 힘든 파격적인 금융조건을 내걸어 화제를 모았다. 우선 조합원 분담금 상환을 최장 4년 유예하고, 최저 이주비 12억원을 보장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착공 전까지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중 최대 314억원을 자체 부담하고, 추가 공사비 증가분 650억원 선반영 등의 조건도 내걸었다. 총 3조원 규모의 전체 사업비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0.78% 고정금리로 조달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와 함께 일반분양 면적을 총 1만9천707평(약 6만5천33㎡) 규모로 지어 현대건설보다 795평(약 2천624㎡) 늘리고, 일반분양가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분양가 상한제 솔루션'을 제공해 조합원에게 추가 분양 수입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경쟁사 대비 조합원 가구당 최소 2억5천만원씩, 총 2천900억원의 추가 이익이 보장된다는 것이 삼성물산 측 주장이다. 최근 정비사업에서 보기 드문 조건이라는 것이 업계 공통된 평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요즘 정비사업 현장에선 볼 수 없는 조건들"이라며 "한남4구역의 사업성이 좋기도 하지만 삼성물산의 수주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이라는 단지명과 함께 조합원 1천166명이 모두 한강 조망을 확보하는 설계안을 제시했다. 국제적인 설계사인 유엔스튜디오와 손잡고 한강변 아파트를 나선형 구조로 짓는 특화 설계를 선보였으며 서울시청 잔디광장의 5배가 넘는 녹지공간(3만3천여㎡)과 한남뉴타운 일대 최대 규모인 1만2천평(약 3만9천669㎡)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 조성도 약속했다.삼성물산의 한남4구역 시공 계획안[삼성물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1위 자존심 지켜…압구정3구역 진출 발판도 마련 유례없는 조건으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통해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됐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 16만여㎡를 재개발하는 사업인 한남4구역은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약 1조6천억원에 육박할 정도의 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해당 사업지는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구역 한가운데 위치했고,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가장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남뉴타운은 4구역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시공사가 선정됐거나 사실상 결정됐으며 삼성물산은 이번 4구역 수주로 한남뉴타운 재개발에 참여하는 주요 건설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한 서울 주요 단지 수주에 있어서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이번 수주전이 정비사업 '최대어'로 손꼽히는 압구정 3구역을 포함한 서울 주요 주택 재개발 사업의 전초전으로 여겨졌다는 점에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전 결과를 지켜보는 눈이 많았을 것"이라며 "이번 수주전은 한남4구역만 놓고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올 주요 단지에서 국내 1·2위 건설사의 수주 역량을 보여주는 성격이 컸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전은 서울대 건축학과 선후배이자 양사에서 주택통으로 손꼽히는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간 경쟁으로도 해석됐다. 양사 대표 모두 현장을 찾아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하는 등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결과로 현대건설은 앞서 수주한 한남3구역에 이어 4구역까지 '디에이치(The H) 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접게 됐다. 향후 수주 경쟁에서도 영향이 예상된다.한강뷰가 펼쳐진 래미안 글로우힐즈의 게스트 하우스 '글로우 스테이[삼성물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농경연 "올해 벼 재배면적 8만㏊ 감축시 농업생산액 60조원"

벼[ 자료 사진] 신선미 기자 = 정부 계획대로 올해 벼 재배면적이 8만㏊(헥타르·1㏊는 1만㎡) 줄어들면 한 해 농업생산액은 60조1천억원으로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16일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농업전망 2025' 행사를 열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쌀 과잉 생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지방자치단체별로 감축 목표를 정하는 '재배면적 조정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제도 시행으로 벼 재배면적을 여의도(290㏊)의 276배 수준인 8만㏊ 감축하는 게 목표다. 농경연은 벼 재배면적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면 올해 농업생산액은 작년과 동일한 60조1천억원이 되고, 이중 쌀(8조원)을 비롯한 식량작물 생산액이 10조9천억원으로 작년보다 6.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소류 생산액은 작년 14조6천억원에서 올해 14조원으로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소류 생산액은 작년에는 채소 가격 상승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선 가격이 내리면서 감소세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과실류는 평년 수준 생산량을 고려하면 생산액은 7조4천억원으로 1.8%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고 축산업 생산액은 24조원으로 작년보다 0.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경연은 다만 올해 벼 재배면적을 감축하지 않으면 식량작물 생산액이 0.8% 감소하고 재배업 생산액도 2.4% 줄어, 농업 총생산액이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은 농업직불금 확대, 농외소득 증가, 경영비 감소 등으로 농가 한 곳당 소득이 5천435만원으로 작년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가소득은 작년에 4.2%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김용렬 농경연 농업관측센터장은 "올해 경영비는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경영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유가 하락으로 비료비, 영농광열비 등이 4.1%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사료 가격도 5.8%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다만,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 전망으로 종자나 종묘비, 농기구비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올해 농가인구는 200만2천명으로 고령 농업인 은퇴 등에 따라 2.1% 감소한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어업취업자 수도 0.3% 감소한 149만4천명으로 내다봤다.배추[ 자료 사진] 농경연은 농산물 품목별 공급량과 가격 전망치도 제시했다. 쌀은 생산량 감소와 시장 격리 영향으로 단경기(7∼9월) 가격이 수확기(10∼12월)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벼 재배 의향 면적은 벼 재배면적 조정제와 전략작물 직불제 확대 영향으로 2%(1만6천㏊)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상반기 감자 가격은 공급량 증가로 작년보다 하락하고, 콩도 생산량 증가에 따라 8∼10월(단경기) 가격이 작년 동기보다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와 무, 당근, 양배추 등 엽근채소 재배면적은 6만86㏊로 작년보다 3.0% 증가하지만, 작년에 생산한 겨울 배추와 겨울 무, 겨울 당근의 생산량 감소로 올해 1분기 도매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양념 채소 중 양파와 마늘 재배 면적은 작년보다 4%씩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사과, 배, 감귤, 복숭아, 단감, 포도 등 6대 과일 생산량은 작년보다 5.7% 증가한 179만t(톤)으로 내다봤다. 올해 바나나, 망고 등 과일 수입량은 81만7천t으로 할당관세 적용과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박, 오이, 토마토, 참외, 딸기, 호박, 풋고추, 파프리카 등 8대 과채 생산량은 작년과 비슷한 195만t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물 중에서 한우는 도축 수 감소로 도매가격이 거세우 기준 1㎏에 1만8천500원으로 3.0% 상승하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에 5천100∼5천300원으로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 생산은 192만7천t으로 작년보다 0.6% 감소하고 닭고기 유통 가격과 계란 산지 가격, 오리 산지 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모두 작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은 올해 1인당 곡물 소비량은 작년보다 0.4% 감소한 136.6㎏, 육류 소비량은 1.9% 줄어든 59.0㎏으로 각각 예측했다. 반면 채소와 과일 소비량은 각각 3.2%, 5.3% 늘고 수입과일 소비량도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 새 주거 상품 전략 '푸르지오 에디션 2025' 발표

'푸르지오 에디션 2025'[대우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혜진 기자 = 대우건설은 21일 새로운 주거 상품 전략인 '푸르지오 에디션 2025'를 발표했다. 대우건설은 2021년부터 격년으로 최신 주거 트렌드 등을 반영한 '푸르지오 에디션'을 발표하고 신규 분양 단지 중 일부에 선별 적용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푸르지오 에디션의 테마는 '리바이브 앳 홈(Revive at Home) : 일상에서의 치유, 생명력 있는 공간'이다. 테마에 맞춰 집을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이고 회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상품과 서비스로 구성했다고 대우건설은 소개했다.부산 '블랑 써밋 74' 내부 조감도[대우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컨대 커뮤니티 시설 내 게스트하우스에는 프라이빗 스파를 만들어 고급 리조트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배스케이션'(Bathcation·목욕과 휴가의 합성어) 유행에 맞춘 상품 전략이다. 커뮤니티 공간도 가족이나 지인과 소통하며 단란한 시간을 보내거나 책을 읽고 자기 계발에 몰두하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설계해 진정한 치유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푸르지오 에디션 2025'에서 선보인 푸르지오 측벽 파사드 조명[대우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단지 외관은 생동감 넘치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경관 조명을 도입해 차별화를 시도한다. 산들바람, 나뭇잎 사이로 일렁이는 햇살 등을 모티브로 한 경관 조명을 측벽 1층부터 옥상 조형물까지 구현한다. 측벽 외에 메인 게이트와 커뮤니티 시설인 그리너리 라운지에도 특색 있는 조명을 선보인다.쇼룸형 키친[대우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집 내부는 주방을 집의 중심에 배치하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쇼룸형 키친'을 선보인다. 거실, 주방, 다이닝 공간이 하나로 연결된 구조는 넓은 공간감을 주는 한편 손님을 초대해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데 용이하다. 주방에는 독립형 아일랜드를 설치하고, 조리 공간 등은 히든(숨김) 형태로 만들어 정돈된 느낌이 들도록 했다. 또한 가족 공용공간과 개인 공간을 분리하기를 원하는 수요를 반영해 모든 방에 욕실을 두는 '바스인룸'을 선보인다. 쇼룸형 키친과 바스인룸은 대형 평형 특화 상품이다. 이밖에 기존 3중 바닥 구조에 에어코일 매트리스를 더해 도서관 수준의 조용한 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 에어코일 바닥 구조', 스위치 하나로 조명, 색, 온도, 난방 콘센트 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푸르지오 스마트 스위치 2.0' 등의 편의 기능도 '푸르지오 2025 에디션'에 포함됐다. 대우건설은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이용자의 나이나 장애 유무 등에 제약받지 않도록 설계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자체 사업으로 진행한 부산 '블랑 써밋 74'에 푸르지오 에디션 2025의 일부 상품을 도입했으며 향후 다른 사업 예정지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창립 60주년' 농심, 전국 60개 음식점서 라면요리 선보인다

신라면 활용 메뉴[농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신선미 기자 = 농심[004370]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레스토랑 예약 앱(애플리케이션) 캐치테이블과 협업해 전국 음식점 60곳에서 라면요리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농심 라면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음식점인 '농심면가60' 가운데 56곳은 비놀로지, 우텐더 등 라면요리로 잘 알려진 곳이다. 농심은 나머지 4곳은 '대표 다이닝'으로 분기별로 1곳씩 소개한다. 올해 1분기 대표 다이닝은 용산구 '소울'로, 런치와 디너 코스 메뉴 구성 중 하나로 신라면을 활용한 '농부의 마음' 요리를 제공한다. 농심면가 음식점 예약은 캐치테이블에서 할 수 있다.

지난해 경남 수출 463억8천만달러…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자동차 수출 증가 (PG)[양온하 제작] 일러스트 (창원= 김선경 기자 = 경남 수출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는 17일 낸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경남 수출이 전년 대비 10.6% 증가한 463억8천만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수출액 기준 전국 지자체 순위는 2023년 7위에서 지난해 6위로 한 단계 올랐다. 주력 품목인 선박, 승용차 등의 수출 호조가 경남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선박은 2021년 수주한 LNG 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가 본격화되며 30.3% 급등한 115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승용차는 소형 SUV 차량의 대미 수출 호조로 전년 대비 23.1% 증가한 36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승용차 수출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가파르게 성장했다. 국가별로 보면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 수출이 승용차, 자동차부품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출액(105억3천만달러)을 기록했다. 경남 수입은 242억6천만달러로 파악됐다. 에너지 수입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21억1천만달러로, 2017년(419억2천만달러) 이후 최대 흑자 폭을 기록했다. 주동필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장은 "2024년 경남 수출은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주력산업의 수출 호조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올해 글로벌 통상분야 불확실성은 높아졌지만, 경남 주력산업인 조선, 원전, 방산 분야는 오히려 미국과의 신규 협력이 기대되는 만큼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농공단지 건폐율 70→80%로 완화…"공장·창고 증설 더 쉽게"

농공단지 [임실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 박초롱 기자 = 농공단지의 건폐율(건설부지에서 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율) 규제가 70%에서 80%로 완화돼 건폐율 제한으로 시설 증설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이 단지 안에 새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올해 상반기 중 국토계획법 시행령을 개정한다고 21일 밝혔다. 농어촌 지역의 과밀화를 막고 산업단지가 난립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그간 농공단지 건폐율은 일반 산업단지(80%)보다 낮은 70%로 설정돼 있었다. 정부는 건폐율 완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다른 산업단지보다 상대적으로 노후화가 심한 농공단지의 기반시설 부족 문제와 재난 취약성을 이유로 완화에 신중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은 '공장부지 내 유휴공간이 있는데도 건폐율 제약 때문에 단지 밖에 토지를 매입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해야 하는 등 기업 운영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건폐율 상향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지방자치단체도 '지역 내 농공단지 입주 업체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 인구, 세수 감소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는다'며 건폐율 완화에 힘을 실었다. 이번 건폐율 완화 결정으로 전국 484개 농공단지, 7천672개 업체가 혜택을 받게 된다. 농공단지 68%(330곳)는 인구감소지역에 있어 인구 소멸 완화와 지역 경제 활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 투자 여건을 개선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규제 애로 사항을 발굴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이번 결정으로 기업 부담이 줄고 투자가 활성화돼 지역 경제 회복과 국토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