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투트쿠 흥국생명 투트쿠과 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하남직 기자 = 흥국생명이 4년 만에 개막 5연승 행진을 벌이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20 25-15 23-25 25-12)로 꺾었다. 흥국생명이 개막전 포함 5연승을 거둔 건, 개막 10연승을 내달렸던 2020-2021시즌 이후 4년 만이다. 한국도로공사는 5번째 경기에서도 시즌 첫 승리 신고에 실패했다. 한국도로공사가 개막 후 5경기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2023-2024시즌 4연패 뒤 5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던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즌에는 개막 5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흥국생명은 김연경(17점)과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31점·등록명 투트쿠)의 측면 공격으로 활로를 뚫고, 아닐리스 피치(블로킹 득점 4개·등록명 피치)를 중심으로 벽을 세워, 한국도로공사의 공격을 막았다. 블로킹 득점에서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에 11-4로 크게 앞섰다. 한국도로공사는 날개 공격수 메렐린 니콜로바(21점·등록명 니콜로바)와 강소휘(18점)로 맞섰지만, 흥국생명의 화력이 더 강했다. 이날 팀 공격 성공률에서 흥국생명은 44.61%로, 27.97%의 한국도로공사에 앞섰다. 김연경과 니콜로바의 공중전 흥국생명 김연경(왼쪽)과 한국도로공사 니콜로바가 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 공중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세트 19-18에서 흥국생명은 상대 신인 세터 김다은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행운의 득점을 했다. 흥국생명 이고은은 서브 에이스를 올려 21-18로 격차가 벌어졌다. 22-20에서 한국도로공사는 이예은의 서브 범실로 또 1점을 헌납했다. 흥국생명은 랠리 끝에 터진 투르크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승패는 초반에 갈렸다. 흥국생명은 6-5에서 김연경의 퀵 오픈으로 추가점을 얻고, 투트쿠와 김수지가 강소휘의 퀵 오픈을 연이어 블로킹해 격차를 벌렸다. 정윤주의 후위 공격과 김연경의 퀵 오픈 공격이 이어지며 흥국생명은 11-5로 달아났다. 한국도로공사가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였다. 흥국생명은 3세트를 접전 끝에 내줬지만, 4세트에서는 초반부터 격차를 벌려 나가며 승점 3을 챙겼다.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3-1로 이기면 승점 3, 3-2로 승리하면 승점 2를 얻는다. 2-3으로 패하면 승점 1을 받는다. 삼성화재 날개 공격수 파즐리 삼성화재 파즐리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남자부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을 완파하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대전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0 25-21)으로 눌렀다. 10월 22일 KB손해보험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내리 3경기에서 패했던 삼성화재는 홈 팬들 앞에서 시즌 2승(3패)째를 신고했다. 외국인 선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는 6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삼성화재는 아시아 쿼터 알리 파즐리(21점·등록명 파즐리)와 토종 날개 공격수 김정호(14점)를 활용해 점수를 올렸다. 미들 블로커 김재휘도 블로킹 득점 3개를 포함해 8득점 하며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에서는 아시아 쿼터 장빙롱(13점)과 신호진(12점), 차지환(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지만, 확실한 해결사가 없었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크리스는 8일 입국 예정이어서 이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인천과 대전의 경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2로 강등됐다. 인천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졌다. 11위 대구FC(승점 40)와 인천(승점 36)의 격차는 승점 4로, 38라운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꼴찌'가 확정됐다. 인천의 강등 조짐은 여러 방면에서 포착됐다. 시즌 개막을 앞둔 각 팀이 전 포지션에 걸쳐 영입 작업에 나섰지만, 인천은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다. 올 시즌 인천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이범수와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 수비수 출신 요니치가 8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 게 사실상 전부였다.인천 서포터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선수단 변동 폭이 작은 건 양날의 검이다. 조직력엔 유리할 수도 있지만 획기적인 전력 강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결론적으로 득보다 실이 됐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던 공격진에서 문제가 부각됐다. 올 시즌 인천은 37경기에서 35골을 넣었다. 리그 최하위다. 페널티킥 4골을 포함해 1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무고사가 사실상 홀로 공격을 전담했다. 박승호(2골), 김보섭, 음포쿠(이상 1골) 등의 발끝이 무뎠고, 뛰어난 개인기와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휘저은 제르소(5골)는 시즌 중반 발등 인대 파열로 두 달 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 설상가상으로 스트라이커 천성훈까지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전으로 향했다. 결국 페널티 지역 안으로 공을 투입하는 데 애를 먹은 인천은 골 가뭄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리그 득점 랭킹 1위를 보유했는데도 빈공에 시달리다 강등까지 당한 점은 인천의 올 시즌 공격 작업이 얼마나 '답이 없는' 수준이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인천 서포터스가 내던진 물병(인천= 설하은 기자 =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장에 물병들이 던져져있다. 이날 서울과 인천의 경인더비에서는 경기 내내 양 팀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이 벌어졌다. 2024.5.12 K리그 사상 초유의 '물병 투척' 사태도 한몫했다. 지난 5월 11일 FC서울과의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이 1-2로 역전패한 직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의 포효에 흥분한 인천 서포터스는 그라운드를 향해 물병을 내던졌다. 이 과정에서 서울 주장 기성용이 날아온 물병에 급소를 맞는 사고도 일어났다. 인천은 경기장 안전 및 질서 유지 책임에 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홈 5경기 응원석 폐쇄, 제재금 2천만원 중징계를 받았다. 이 경기 막판 서울 골문에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점차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듯했던 인천은 홈 팬의 응원을 받지 못한 채 동력을 잃고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10경기에서 1승 5무 4패에 그쳤다. 결국 7월 5일 조성환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반납했다.텅 빈 인천 유나이티드 홈 응원석(인천= 이의진 기자 = 25일 오후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FC의 경기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홈 응원석이 텅 비어 있다. 2024.5.25 '소방수' 선임 시기도 아쉬웠다. 한 달 가까이 변재섭 감독 대행 체제가 이어진 후에야 8월 1일 최영근 신임 감독이 공식 선임됐다. 최원권 감독이 사임하고서 일주일도 안 돼 박창현 감독을 선임한 대구FC, 이민성 감독이 물러난 지 열흘 만에 황선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대전과 대비된다. 강등의 종착역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위기 상황을 수습해야 했으나 새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골든 타임'을 놓쳐버렸다. 최영근 감독이 팀에 부임한 시점, 이미 여름 이적 시장은 닫힌 뒤였다. 대전이 '황선홍의 제자들'을 끌어모은 것처럼 구단은 대개 새 사령탑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를 대거 영입해 힘을 실어준다.최영근 인천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서히 강등 가능성이 언급되던 시즌 중반에도 인천은 느긋했다. 인천은 여름 이적 시장을 조용하게 보냈고, 최 감독은 본인 전술에 어울리는 선수를 지원받지 못했다. 촉박한 시간도 최 감독의 지도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최 감독은 포백 중심의 공격 지향적 축구를 천명했다. 그러나 지난 3년 넘게 조성환 감독의 스리백 전술에 익숙했던 선수들은 갑작스러운 전술 변화에 혼란스러워했다. K3 창원시청 감독대행, 인천 수석코치 등을 거쳐 처음으로 프로 구단을 온전히 맡은 '초보 사령탑'의 첫 도전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선전 다짐하는 대한민국 선수단(타이베이= 한종찬 기자 =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쥐안 드래곤스와의 연습 경기.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4.11.10 (타이베이= 이대호 기자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한국 야구대표팀에 소집된 28명의 선수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받는 '일당'은 30만원이다. 2017년 9월 개정한 KBO 규약에 따르면 대표팀 소집 기간 코치 및 인스트럭터(40만원), 선수(30만원), 트레이너(20만원), 훈련 보조요원(15만원)은 각각 일당을 받는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별도로 올해 2월 KBO와 계약할 당시 합의한 액수를 받는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일당보다 훨씬 중요한 건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다. KBO는 2009년 이후 국가대표 소집일부터 해산일까지 날짜만큼 프리에이전트(FA) 등록일수를 보상해오다가 2017년 대표팀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를 마련했다.KBO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KBO 규약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KBO 규약에 따르면, 이번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둔 선수들은 28인 엔트리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기본 10포인트를 받는다. 대만에서 6개 팀(한국,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이 치르는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서 4강(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추가로 10포인트를 받는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최종 50포인트, 준우승하면 30포인트를 획득한다. 이때 받은 1포인트는 FA 등록일수 1일로 계산된다.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8' 정규시즌(4년제 대졸 선수는 '7' 정규시즌)을 채우면 FA 자격을 취득한다. 소속팀 승낙을 받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 리그에 진출하기 위한 요건은 '7' 정규시즌이다.연습경기 마친 대한민국(타이베이= 한종찬 기자 =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쥐안 드래곤스와의 연습 경기. 5-1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11.10 선수들은 정규시즌(1군) 현역 등록일수 145일을 넘기면 '1' 정규시즌을 인정받는다. 만약 부상이나 부진 등으로 1군 등록일수가 부족하면, 국가대표 보상 포인트로 이를 채워 '1' 정규시즌을 만들 수 있다. 국가대표 보상 포인트 덕분에 리그 정상급 선수 다수는 FA 계약 혹은 해외 진출에 혜택을 받았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2023년까지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뛴 이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천300만달러(약 1천582억원)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는 부상 때문에 2018년과 2023년 1군 등록일수 145일을 못 채웠다. 이정후 2타점 2루타(도쿄= 신준희 기자 =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중국의 경기. 3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한국 이정후가 2타점 2루타를 치고 달리고 있다. 2023.3.13 하지만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 대회에 출전해 쌓은 국가대표 포인트로 포스팅 시스템 신청 자격 요건인 '7' 정규시즌을 충족했다. 우승했을 때 가장 혜택이 큰 대회는 올림픽과 WBC로 각각 60포인트를 받는다. 그 뒤를 아시안게임(25포인트), APBC·아시아야구선수권, 야구월드컵(각 20포인트)이 잇는다. 다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는 그 대회의 포인트를 획득할 수 없다. 만약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2026 WBC,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누적 145포인트 이상 쌓으면 '1' 정규시즌으로 인정받아 실제로는 FA 자격 취득을 1년 앞당길 수 있다.생각에 잠긴 류중일 감독(타이베이= 한종찬 기자 =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9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4.11.9 대표팀은 KBO 사무국으로부터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 외에도 성적에 따라 상금도 받는다. WBC는 우승 10억원, 준우승 7억원, 4강 3억원이 책정돼 있다. 선수 상금 50%는 별도로 지급한다. 올림픽은 금메달 10억원, 은메달 5억원, 동메달 2억원, 본선 진출 시 1억원이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 획득 시에만 2억원을 받는다. 프리미어12는 WBSC가 주는 상금으로 대체한다. 2019년 열린 지난 대회 우승 상금은 150만달러(약 21억원)였으며, 이번 대회 상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KBO 사무국 관계자는 "WBSC 규정에 출전국은 상금의 절반을 선수단에 나눠준다는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로 제3회 프리미어12 도전을 시작한다.

암 투병 중 영면한 폴란드 휠체어 펜싱 선수 미할 다브로프스키[폴란드 패럴림픽 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금지] 김경윤 기자 = 암 투병 중에도 2024 파리 패럴림픽 출전을 강행해 메달 2개를 획득한 폴란드 휠체어 펜싱 선수가 대회 폐회 두 달 만에 세상과 작별했다. 폴란드 패럴림픽 위원회는 14일(한국시간) "미할 다브로프스키가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암과 사투를 벌이는 중에도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냈던 위대한 선수"라고 전했다. 1986년생인 다브로프스키는 28살이던 2014년 낙상 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됐다. 그는 사고 후 한참 동안 우울증에 시달리며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았다. 다브로프스키는 스포츠를 통해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아내의 권유로 시작한 휠체어 펜싱에서 재능을 보였고, 이후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보이며 폴란드 장애인 스포츠계의 간판선수가 됐다. 다브로프스키가 담관암 진단을 받은 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직후인 지난해 11월의 일이다. 급격한 체중 감소와 끊이질 않는 기침 증세로 병원을 찾은 다브로프스키는 의료진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항암 치료를 받았으나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그러나 다브로프스키는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최악의 컨디션에도 진통제를 맞아가며 버텼다. 그는 당시 폴란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난 파리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딸 것이고, 내 아이들이 만 18세가 되는 날까지 살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브로프스키는 첫째 한셀(8), 둘째 마우고시아(2)를 보며 더 힘을 냈다. 그리고 지난 9월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해 휠체어 펜싱 사브르 카테고리 B에서 은메달, 에페 카테고리 B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브로프스키는 파리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딸 것이란 첫 번째 약속을 지켰지만, 두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있을 것이라는 두 번째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폴란드 매체들은 "가장 위대한 스포츠 선수"라며 애도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사업계획 및 예산 총회[한국골프장경영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찬 기자 =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20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사업계획 및 예산 총회를 열고 2025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과 골프장 경영에 관련된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2025년 예산을 전년 대비 0.6% 증가한 47억 1천160만원으로 승인했다. 협회는 또 회원사 영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 강화, 회원제 골프장 재산세 중과세율 개선, 개별소비세 폐지 활동, 각종 불합리한 규제와 법령 개선,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타파하기 위한 홍보 활동 강화, 기후 변화 대응과 골프장 고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신기술 도입 등을 2025년 주요 과제로 결의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박창열 회장은 "내장객이 줄어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골프장에 대한 규제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골프장 업계의 위기를 타개하고, 회원사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협회 재적 회원 211개 사 중 협회장에게 위임한 51개 사를 포함해 총 198개 사가 참석했다.

주니어 남자하키 대표팀[대한하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찬 기자 = 한국 주니어 남자 하키 대표팀이 아시아컵을 앞두고 사전 훈련을 시작했다. 대한하키협회는 9일 "남자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단이 21일까지 경기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주니어 아시아컵 대비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동한 감독(제주국제대)과 신동윤 코치(대한하키협회)가 지휘하는 선수단은 선수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동한 감독은 "훈련 기간 중 여러 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아시아컵에서 만날 강팀들을 대비해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다양한 전술 훈련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주니어 아시아컵은 2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개막하며 상위 6개 나라에 주니어 월드컵 출전권을 준다.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노범수 선수[울주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장영은 기자 = "은퇴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해 전현직 선수 중 최다 장사 기록을 세우고 싶습니다." 울산시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소속 노범수(26) 선수가 최근 열린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장사로 등극했다. 21일 울주군에 따르면 이번 대회 금강장사 타이틀을 챙기면서 노 선수는 3번째 금강장사를 차지했고, 개인 통산 22번째 장사 자리에 올랐다. 이는 현역 씨름 선수 중 최다 우승이라는 신기록이다. 울주군에서는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창단 이후 생긴 큰 경사 중 하나로 여기며 환영하고 있다. 노 선수는 태백장사(80㎏ 이하) 19회, 금강장사(90㎏ 이하) 3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2022년 3월 14일 장흥장사씨름대회부터 2022년 9월 9일 추석장사씨름대회까지 20연승을 했다. 이 역시 현역 중 최다 연승 기록이다. 노 선수는 씨름 명문 대구 영신고등학교 출신으로 울산대학교로 진학한 뒤부터 울산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 실업팀인 울산 동구청 씨름단에 입단했고, 이 씨름단은 이듬해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으로 소속이 변경됐다.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노범수 선수[울주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현역 선수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 뒤에도 노 선수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는 훈련장에서 쉬는 시간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에서 일군 최다 우승 신기록에 대한 소감을 묻자 "고교 때 영암군민속씨름단 최정만 장사, 수원특례시청씨름단 임태혁 장사 형들이 엄청나게 잘할 때였는데 저의 롤 모델이었다"며 "이젠 제가 전 체급에서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할 수 있다면, 전현직 선수 중에서도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 생활 중 좋았을 때와 힘들었을 때는 언제냐는 물음에는 "선수 생활 중 가장 좋았을 때는 대학을 중퇴하고 울산 동구청 씨름단에 입단한 첫해 영월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장사를 했을 때"라고 했다. 또 "가장 힘들었을 때는 지난해 6월부터 몸도 안 좋고 시합도 제대로 못 했는데, 그때가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노범수가 20일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노 선수는 별명이 씨름 팬들 사이에서는 '노또장'(노범수 또 장사했네)이라고 잘 알려졌는데, 누가 지어준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팬 분이 지어준 것으로 안다"며 "마음에 든다. 그냥 맞는 말인 거 같다. 제가 시합 나갈 때마다 많이 장사에 오르니깐"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태백급에서 뛸 때는 20승을 하는 게 목표였는데, 몸도 안 좋고 체중도 빼기 힘들어 19승만 하고 체급을 올렸다"면서 "지금 금강급에서는 체중 조절도 잘하고 있어, 은퇴할 때까지 꾸준히 매년 최소한 2개 대회에서 금강장사 꽃가마를 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지원의 티샷.[AFP/게티이미지=] 권훈 기자 = 전지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이하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달러) 첫날 홀인원의 행운을 앞세워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지원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번 홀(파3) 홀인원과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전지원은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지원은 세계랭킹 258위, 그리고 CME 글로브 랭킹 98위가 말해주듯 LPGA 투어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호주를 거쳐 미국에 골프 유학을 한 전지원은 2017년 미국 주니어 대학 최우수 선수로 뽑히고 2018년 US 아마추어 여자 골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주니어 때 유망주로 꼽혔지만 2020년 프로 전향 이후에는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주로 엡손 투어에서 뛰면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서 나섰지만 22개 대회에서 12번이나 컷 탈락했고 통산 톱10 입상이 지난 8월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9위 한 번뿐이다. 전지원에게는 안니카 드리븐이 사실상 이번 시즌 마지막 기회다. 이 대회가 끝나면 CME 글로브 랭킹 60위 이내 선수만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어서다. 또 전지원은 CME 글로브 랭킹 100위 이내를 지켜야 내년에도 LPGA 투어에서 뛸 수 있기에 이번 대회에서 배수진을 친 처지다. 이런 전지원에게 첫날 홀인원의 행운은 커다란 동력이 될 전망이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전지원은 초반부터 감이 좋았다. 12번(파3)), 14번(파5), 17번 홀(파4) 버디로 순항했다. 18번 (파5) 보기가 나왔지만 1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한 전지원은 3번 홀(파3)에서 177야드 거리에서 5번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티샷한 볼을 홀에 꽂아 넣었다. 5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6번(파4), 7번 홀(파5)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번이 통산 네 번째이자 올해만 3개의 홀인원을 만들어낸 전지원은 "공이 튀어서 홀에 들어가는 걸 봤다. 홀인원이 되는 장면을 실제로 보니 정말 멋졌다"고 말했다. 홀인원의 기쁨보다는 100위 이내 잔류가 절박한 전지원은 "내년에도 LPGA 투어에서 뛰고 싶지만, 너무 많은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한다. 지난 사흘 동안 모든 걸 쏟아부어 연습했다. 모든 샷에 집중했다. 그런 노력이 보상받았다"면서 "남은 라운드에서도 계속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3일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시리즈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서 우승한 헐은 버디 7개를 뽑아내며 6타를 줄여 2022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이후 2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조준했다. CME 글로브 랭킹 59위로 시즌 최종전 진출이 아슬아슬한 이미향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지난 10일 롯데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동력 삼아 4년 만에 우승한 김아림은 3언더파 67타를 때려 공동 11위로 첫날을 마쳤다. 김세영과 '핫식스' 이정은도 3언더파로 공동 11위에 합류했다. 양희영, 임진희, 그리고 1988년생 이정은은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유해란은 1오버파 71타로 공동 76위로 처졌다. CME 글로브 포인트 58위 김효주는 4타를 잃고 공동 109위로 밀려 시즌 최종전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의 선수상을 이미 확정했고, CME 글로브 포인트와 와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넬리 코르다(미국)는 4언더파 66타를 때려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코르다는 약 두 달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미국)는 1언더파 69타로 첫날을 마쳤다.

신산희[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찬 기자 = 신산희(세종시청)와 김다빈(강원도청)이 하나증권 제79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1억원) 남녀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산희는 10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박의성(대구시청)을 2-1(6-2 6-7<7-9> 6-3)로 제압했다. 또 앞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김다빈이 위휘원(의정부시청)을 역시 2-1(4-6 6-4 7-6<7-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다빈[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산희는 한국선수권 단식에서 처음 우승했고, 김다빈은 2021년과 2022년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김다빈은 전날 김나리(수원시청)와 한 조로 출전한 여자 복식에 이어 대회 2관왕이 됐다. 남자 복식은 손지훈(김포시청)-최재성(경산시청), 혼합 복식은 정영석(의정부시청)-김채리(부천시청) 조가 각각 우승했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1천만원씩이다. 혼합복식 우승 정영석(오른쪽)과 김채리[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볼의 방향을 쫓는 장유빈.[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 권훈 기자 = 장유빈이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평정했다. 장유빈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시즌 최종전 K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은 놓쳤지만, 상금 8천800만원을 보탠 장유빈은 상금왕(11억2천904만원)에 올랐다. K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던 장유빈은 K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까지 세웠다. 이미 지난 3일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 지은 장유빈은 최고 선수의 징표로 여기는 대상과 상금왕을 한꺼번에 손에 넣었다. 장유빈은 또 시즌 평균타수 1위(69.4타)에도 올라 덕춘상도 받게 됐다. 다승왕도 장유빈 몫이다. 2승을 올린 장유빈은 김민규와 함께 공동 다승왕이 됐다.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 덕춘상, 다승왕 등 주요 개인 타이틀 4관왕은 2009년 배상문 이후 15년 만이다. 1997년 최경주, 1999년 강욱순, 2007년 김경태 등 앞서 4명이 주요 개인 타이틀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장유빈은 오는 15일 열리는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 때 적어도 5번은 시상대에 오를 예정이다. KPGA는 다승왕은 시상하지 않지만, 장타 1위, 톱10 입상 1위 선수에게 따로 상을 주기 때문이다. 장유빈은 사실상 KPGA가 시상하는 주요 상 가운데 신인왕 빼고는 다 받는 셈이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해 KPGA 투어에 4차례 출전했던 전력 때문에 장유빈은 올해는 신인 자격을 인정받지 못했다. KPGA 투어는 3개 대회 이상 출전한 회원은 이듬해 신인 자격을 인정하지 않는다. 국가대표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딴 장유빈은 프로 데뷔 전부터 한국 남자 골프의 최우량주로 꼽혔다. 대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 송암배 등 굵직한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던 장유빈은 지난해 3월 KPGA 2부 투어인 스릭슨투어 개막전에서 정상에 오르더니 8월 KPGA 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에서 2번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따는 데 한 몫한 장유빈은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곧바로 KPGA 투어에 뛰어들었고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8위로 선배들을 긴장시켰다. 본격적으로 KPGA 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올해 장유빈은 출전한 대회에서 대부분 우승 경쟁을 펼쳤다. 우승은 7월 군산CC 오픈에서 처음 나왔지만, 개막전부터 11차례 대회에서 준우승 3번, 3위 한 번, 4위 두 번, 그리고 6위 한번 등 7번이나 톱10에 진입했다. 군산CC 오픈 우승 직전에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최종일 5타차를 따라잡은 허인회에게 역전 우승을 내주고 펑펑 눈물을 쏟는 아픔도 겪었지만, 성장통에 불과했다. 그는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하고 바로 다음 대회인 백송 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개인 타이틀 석권의 기틀을 마련했다. 장유빈은 백송 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우승 이후 3차례 대회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워낙 포인트에서 격차를 크게 벌려놓은 덕분에 지난 3일 동아회원권 그룹 오픈을 공동 25위로 마치면서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했다. 김민규에게 상금왕을 내줄 여지는 남긴 채 이번 시즌 최종전을 맞았지만, 장유빈은 우승 경쟁 끝에 시즌 네 번째 준우승으로 개인 타이틀을 석권하고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장유빈이 특히 더 주목받는 건 지금까지 KPGA 투어에는 없었던 압도적 장타력을 앞세운 전관왕이라는 사실이다. KPGA 투어에서 장타왕이 상금왕이나 대상을 받은 것은 장타왕을 시상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311.35야드에 이르는 장유빈은 그린 적중률 6위(75.43%)가 말해주듯 샷 정확도에서도 최정상급이다. 그는 그린 주변에서 까다로운 로브샷을 서슴없이 구사할 만큼 쇼트게임도 뛰어난 편이다. 짧은 퍼트에서 종종 실수가 나오지만, 장유빈은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올랐을 때 평균 퍼트 6위(1.755개)에 오를 만큼 퍼트 실력도 빼어나다. 장유빈은 홀당 버디 4.44개를 잡아내 K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아내는 선수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등장한 KPGA 투어 선수 가운데 가장 멀리, 그리고 똑바로 치면서 그린 플레이까지 능한 장유빈의 시선은 이제 KPGA 투어를 넘어 미국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으로 오는 12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5위 이내에 들면 내년 PGA 투어에서 뛸 수 있다. 5위 밖으로 밀려도 순위에 따라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다. 퀄리파잉스쿨에서 낙방해도 장유빈에게는 PGA 투어 진출의 길을 여전히 열려 있다. DP월드투어 1년 출전권을 받은 데다 내년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출전 자격도 따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유빈은 "낙방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낙방했을 때를 대비한 플랜B도 없다"면서 "내년에는 미국에서 뛰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장유빈은 "이번 시즌은 사실상 내게 루키 시즌이었지만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고 대상까지 받아 기쁘다"면서 "대상 하나만 보고 왔는데 목표를 이뤄서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앞서가다 15번 홀(파4)에서 페널티 구역에 떨어진 볼을 무리하게 쳐내려다 더블보기를 한 데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에서 볼을 쳐내는 것도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올해 가장 마음 아팠던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최종일 역전패도 내게 가장 큰 가르침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승컵을 든 고프[AP=] 김동찬 기자 = 코코 고프(3위·미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2024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했다. 고프는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TA 파이널스(총상금 1천525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정친원(7위·중국)과 3시간 4분 접전 끝에 2-1(3-6 6-4 7-6<7-2>)로 역전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고프는 WTA 투어 역대 최대 규모인 상금 480만5천달러(약 67억2천만원)를 받았다. 지난해 US오픈 정상에 올랐던 고프는 이날 정친원을 상대로 3세트 게임 스코어 4-5로 끌려가다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5를 만들어 위기를 넘겼다. 정친원과 상대 전적에서도 2전 전승으로 우위를 지켰다. 고프는 또 자신의 WTA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결승 전적 9승 1패로 결승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그의 유일한 결승전 패배는 2022년 프랑스오픈에서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에게 0-2(1-6 3-6)로 진 것이다. 2004년생 고프는 2004년 이 대회에서 17세 나이로 우승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20년 만에 최연소 파이널스 챔피언이 됐다. 또 미국 선수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올해 고프가 10년 만이다. 고프(왼쪽)와 정친원[로이터=] 올해 파리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정친원은 2세트 게임 스코어 3-1, 3세트 게임 스코어 5-4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972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의 단식 역대 최고 성적은 2013년 리나(중국)와 올해 정친원의 준우승이다. 정친원은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개인 역대 최고인 5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프의 순위는 그대로 3위다.

역투하는 박영현(타이베이= 한종찬 기자 =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쥐안 드래곤스와의 연습 경기. 한국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10 (타이베이= 이대호 기자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출격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은 4차례 평가전을 통해 탄탄한 마운드를 확인했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손주영(LG 트윈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우려를 샀지만, 불펜 물량 공세로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쿠바(1·2일), 국군체육부대(6일), 웨이쥐안 드래건스(10일)까지 4번의 평가전에서 팀 평균자책점 1.40을 찍었다. 특히 주전 마무리 투수만 5명을 보유한 불펜진은 더 강력하다.역투하는 최승용(타이베이= 한종찬 기자 =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쥐안 드래곤스와의 연습 경기. 한국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10 고영표(kt wiz), 임찬규(LG),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등 선발 투수로 분류된 4명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은 4번의 평가전에서 31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58을 찍었다. 아무리 평가전이라도, 선수들로서는 자신감을 가득 채울만한 성과다. 대표팀 막내 김택연(두산)은 "불펜 선배들 공이 너무 좋아서 한 마디로 믿음직스럽기도 하고, 막내 입장에서는 언제 올라가도 부담이 안 될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표팀 주전 마무리 투수는 박영현(kt)이 맡는 분위기다. 박영현은 10일 웨이쥐안과 평가전에서 9회 승부치기 상황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생각에 잠긴 류중일 감독(타이베이= 한종찬 기자 =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쥐안 드래곤스와의 연습 경기. 경기 시작 전 류중일 감독이 생각에 잠겨있다. 2024.11.10 첫 타자 희생 번트로 1사 2, 3루에 몰린 박영현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하이패스트볼 결정구로 후속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중일 감독의 "박영현이 9회 잘 막아줬다. 결국 마무리 투수는 삼진 잡을 구위가 있어야 한다"는 말에서 대표팀 소방수가 결정됐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다만 타선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할 대표팀 붙박이 4번 타자는 평가전을 통해 찾지 못했다.훈련하는 문보경(타이베이= 한종찬 기자 =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문보경이 9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송구하고 있다. 2024.11.9 대표팀은 문보경과 박동원(이상 LG)에게 각각 2경기씩 4번 타순을 맡겼다. 가장 유력했던 문보경은 평가전 타율 0.200(15타수 3안타)으로 좀처럼 타격 감각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박동원은 평가전 타율 0.400(10타수 4안타)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장타는 2루타 하나밖에 안 나왔다. 류 감독은 "문보경은 볼이 안 뜬다. 12일에 타이베이돔에서 훈련이 잡혀 있으니까 그때까지 점검하겠다"며 "4번 타자는 유동적이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4번 타자에게 필요한 파괴력은 오히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보여줬다.'나야, 윤동희'(타이베이= 한종찬 기자 =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취안 드래곤스와의 연습 경기. 2회말 무사 한국 윤동희가 솔로 홈런을 치고 홈인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1.10 윤동희는 평가전에서 2개의 홈런을 포함해 타율 0.333(9타수 3안타), 볼넷 2개로 활약했다. 윤동희가 13일 열리는 이번 대회 개막전 상대 대만의 유력 선발 후보 린여우민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점도 깜짝 4번 기용의 가능성을 높인다.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의 린여우민에게 6이닝 무득점(예선), 5이닝 2득점(결승)으로 막혔다. 그러나 윤동희는 린여우민을 맞아 예선 3타수 2안타, 결승 3타수 1안타로 잘 쳤다.

오타니 쇼헤이[AFP=]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 신기원을 연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양대 리그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실버 슬러거'를 거머쥐었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발표한 2024 루이빌 슬러거 실버 슬러거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오타니는 2024 MLB 정규리그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2위), 54홈런(1위), 130타점(1위), 59도루(2위·이상 NL 순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출루율(0.390)과 장타율(0.646)도 압도적인 1위다. 투타 겸업으로 야구의 역사를 새로 집필한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 때문에 올해는 타자 역할에 집중했고, 타자로서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2018년 MLB에 진출한 오타니가 실버 슬러거를 받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올해 개인 세 번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상(MVP) 수상도 도전한다.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AP=]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 에런 저지(32·뉴욕 양키스) 역시 실버 슬러거 AL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했다. 저지는 올해 AL 타율 3위(0.322), 홈런 1위(58개), 타점 1위(144타점), 출루율 1위(0.458), 장타율 1위(0.701)에 올랐다. 저지가 실버슬러거를 받은 것은 개인 통산 4번째이고 그 역시 AL 유력한 MVP 후보다. 야구 배트 제조사로 유명한 루이빌 사가 1980년 제정한 '루이빌 슬러거 실버 슬러거'는 30개 구단 감독과 코치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빅리그 지도자들은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등 타격 지표와 평소 선수의 공격 가치에서 느낀 인상을 고려해 포지션별 최고 타자를 뽑는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호세 알투베는 AL 2루수 부문 수상자로 뽑혀 개인 통산 7번째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후안 소토는 양키스 소속으로 AL 외야수 수상자가 됐다. 개인 5번째 수상이다. '올해의 공격팀'엔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오타니의 다저스(NL)와 저지의 양키스(AL)가 뽑혔다. ◇ 2024 MLB 루이빌 실버 슬러거 수상자 ▲ 내셔널리그(NL)=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1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루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3루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유격수), 잭슨 메릴, 유릭슨 프로파르(이상 샌디에이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다저스·이상 외야수), 윌리암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포수), 오타니(지명타자), 무키 베츠(다저스·유틸리티 선수) ▲ 아메리칸리그(AL)=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1루수), 알투베(2루수),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3루수),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유격수), 저지, 소토, 안토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이상 외야수),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포수)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애슬레틱스·지명타자), 조시 스미스(텍사스 레인저스·유틸리티 선수)

노승열[AFP=] 김동찬 기자 = 노승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WWT) 챔피언십(총상금 720만 달러)에서 공동 45위에 올랐다. 노승열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엘카르도날(파72·7천45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노승열은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PGA 정규 투어 시드가 없어 PGA 투어 대회에 9번만 나온 노승열은 7월 ISCO 챔피언십 공동 6위가 이번 시즌 유일한 톱10 성적이다. 페덱스컵 순위 181위 노승열은 올해 남은 2개 대회에서 순위를 125위 안으로 올려야 2025시즌 PGA 투어 시드를 받을 수 있다.오스틴 에크로트[AFP=] 우승은 이날 하루에 9타를 줄인 오스틴 에크로트(미국)가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에크로트는 이날 버디 11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2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와 보기를 기록,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의 성적을 낸 에크로트는 3월 코그니전트 클래식에 이어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29만6천달러(약 18억1천만원)다. 에크로트가 먼저 경기를 끝냈고, 2타 차로 추격하던 카슨 영(미국)의 18번 홀 이글 퍼트가 빗나가며 에크로트의 우승이 확정됐다. 18번 홀 이글을 잡은 저스틴 로어(미국)가 영과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근 경제 뉴스

새만금, 외국인 투자 문턱 낮춘다

새만금 남북도로 교차점[새만금개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초롱 기자 = 외국인의 새만금 투자 문턱이 낮아진다.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지금은 외국인투자기업이 새만금에서 사업을 하려면 국내에 법인을 설립해야 한다. 국내 법인은 신용평가 등급과 최근 연도 자기자본·총매출액 등의 자본 요건을 갖춰야 해 사업 시행자로 선정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는 외국인이 국내에 세운 신설 법인에 투자한 모기업의 신용 등급과 자본력을 평가하도록 기준을 바꾼다.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급증하는 건축 인허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건축위원회도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지금은 건축 분야 전문가 30명으로 위원을 꾸리고 있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가 어려웠다. 개정안은 건축위 인원을 30명에서 70명으로 늘리고 도시계획, 경관, 교통 전문가도 위원으로 포함하도록 했다.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3년물 장중 연 2.921%

국채 금리 하락 (PG)[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18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921%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연 3.066%로 1.8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7bp, 1.2bp 하락해 연 2.974%, 연 2.964%에 거래되고 있다. 20년물은 연 2.996%로 0.9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9bp, 0.7bp 하락해 연 2.914%, 연 2.833%를 기록했다.당일(오전·%)전일(%)전일대비(bp)국고채권(1년)2.8962.893 0.3국고채권(2년)2.9642.976-1.2국고채권(3년)2.9212.941-2.0국고채권(5년)2.9742.991-1.7국고채권(10년)3.0663.084-1.8국고채권(20년)2.9963.005-0.9국고채권(30년)2.9142.923-0.9국고채권(50년)2.8332.840-0.7통안증권(2년)2.9642.977-1.3회사채(무보증3년) AA-3.4863.506-2.0※ 이 기사와 표는 연합인포맥스의 데이터를 토대로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 작성돼 편집자의 데스킹을 거쳤습니다.

롯데웰푸드, '뉴본' 분유 베트남 수출액 82% 증가…유통망 확대

롯데웰푸드 횡성 공장 찾은 베트남 현지 거래처 관계자들[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재훈 기자 = 롯데웰푸드[280360]는 베트남 특화 분유 제품인 '뉴본'의 올해 1∼10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뉴본은 베트남 수출을 위해 출시된 제품으로, '뉴본 1·2단계', '뉴본 플러스' 등 성장 과정에 따른 단계별 제품으로 구성됐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현지 거래처와 관계를 강화한 것이 수출액 증가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베트남 우수 거래처 관계자 73명을 한국 횡성 공장으로 초청해 파트너십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지 거래처 관계자와 공장을 둘러보며 위생적이고 안전한 분유 제조 환경을 소개하고, 사업과 마케팅 전략을 논의했다. 롯데웰푸드는 뉴본과 육가공 제품, 제로(ZERO) 브랜드 등 다양한 품목으로 베트남 수출을 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베트남으로 수출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늘었다. 롯데웰푸드는 베트남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뉴본의 유통망을 말레이시아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롯데웰푸드의 영유아식 제품이 고급 제품으로 인식돼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향후 고품질 제품을 계속 소개해 시장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재직 조건부 상여 통상임금 산입시 6조8천억 추가인건비 발생"

김보경 기자 = 재직자에게만 주어지는 조건부 정기상여금이 노동계의 주장에 따라 통상임금에 산입될 경우 6조8천억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이 기업에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0일 발표한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시 경제적 비용과 파급효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재직 중인 직원에게만 지급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 산정에 포함할지 여부를 놓고 특수강 제조업체 세아베스틸이 진행 중인 법정 공방을 계기로 작성됐다. 지난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재직자 조건부 급여의 통상임금성을 부정한 판례를 내놨지만, 최근 이를 부정하는 하급심 판결이 선고되고 있다.통상임금 [TV 제공] 먼저 경총은 회원사 설문조사와 고용노동부 '고용 형태별 근로 실태조사' 자료에 근거해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될 경우 연간 6조7천889억원의 추가 인건비가 발생한다고 추정했다. 통상임금 산입 여부에 영향을 받는 기업은 전체 기업의 26.7%로, 이 금액은 이들 기업의 1년 치 당기순이익 14.7%에 달한다. 아울러 3년 치 소급분을 일시에 지급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영향을 받는 기업들은 전체 당기순이익의 44.2%를 추가 인건비로 지급해야 한다. 경총은 이는 연간 9만2천명 이상을 고용할 수 있는 인건비에 해당하며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청년 실업자에게 1인당 연간 2천794만원을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사업장 규모별 추가 지급 임금[경총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건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산입할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정기상여금 비중이 높고, 초과근로가 많은 대기업 근로자에게 임금 증가 혜택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경총에 따르면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으로 29인 이하 사업장과 30∼299인 사업장 근로자의 월 임금 총액 격차는 혜택을 받는 근로자를 기준으로 기존 월 107만1천원에서 120만2천원으로 13만1천원 확대된다. 29인 이하 사업장과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와의 월 임금 총액 격차도 기존 월 321만9천원에서 351만7천원으로 29만8천원 커진다.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으로 혜택을 받게 되는 근로자의 임금 증가율을 살펴보면 29인 이하 사업장은 0.6%에 불과했으나 30∼299인 사업장은 3.4%, 300인 이상 사업장은 4.9%에 달했다. 경총은 재직자 조건이 부가된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될 경우 기업에는 상당한 재무적 부담이 발생하고, 임금 격차는 확대로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총은 "기업 부담과 현장 혼란을 감안해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판시한 고정성과 관련한 통상임금 법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사업장 규모별 월 임금총액의 변화[경총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건설, 국내 최고 권위 '2024 우수디자인 마크' 5개 획득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정원 '예원'[현대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오예진 기자 = 현대건설은 국내 최고 권위의 우수디자인 상품 인정 제도인 '2024 우수디자인 상품선정'(Good Design)에서 5개 작품이 연달아 정부인증 마크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것으로 상품 디자인, 외관, 기능,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우수성이 인정된 상품에는 정부인증 'GD'(Good Design) 마크를 부여한다. 환경디자인 부문에서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받은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정원 '예원'은 잔디와 자갈이 깔린 정원에 스테인리스 철제 거울벽(미러월)을 설치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고 경관용 갈대 등을 감각적으로 배치한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높낮이가 조절되는 테이블을 배치해 식탁의 역할을 확장한 '키친라운지&업앤다운'은 실내건축디자인 부문 국가기술표준원장상을 받았다. 아울러 환경디자인 부문에서 힐스테이트 신용더리버의 '그란디스 스트림', 힐스테이트 용인둔전역 야외벤치의 '에이치 아이 플랜터',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네이처 인 어반'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라이프 스타일 리더로서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힐스테이트 '키친라운지&업앤다운'[현대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구 가구 평균 자산 4억2천만원, 경북 3억5천만원

대구 수성구 아파트 단지[ 자료사진] (대구= 이강일 기자 = 지난해 3월 기준 대구지역 가구의 평균 자산은 2년 전보다 감소했지만, 경북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시기 대구지역 가구의 부채는 줄어들었지만, 경북은 늘어났다. 7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대구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2천523만원으로 2021년보다 3.0% 줄었다. 유형별로는 금융자산(9천605만원)은 8.1% 늘어났지만, 실물자산(3억2천918만원)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5.8% 감소했다. 주택자산가액이 3억원 이상인 비율은 22.5%로 전국평균(33.0%)보다 10.5%포인트(p) 낮았다. 주택소유비율은 58.0%였다. 연령별 주택 소유율은 노년(65세 이상)가구 68.2%, 중장년(40∼64세)가구 64%, 청년(19∼39세)가구 28.6%였다. 이 시기 대구 가구의 평균 부채는 8천232만원으로 2년 전보다 3.2% 줄었다. 유형별로는 금융부채(6천297만원)는 담보대출이 줄어 7.3% 감소했고, 임대보증금(1천935만원)은 7.3% 증가했다. 경북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5천488만원으로 2021년보다 14.0%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금융자산(9천215만원)은 24.2% 늘었고, 실물자산(2억6천273만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10.7% 증가했다. 주택가액 3억원 이상 비율은 9.0%로 전국평균보다 24.0% 낮았다. 주택소유비율은 61.0%였다. 연령별 주택소유율은 노년가구 69.3%, 중장년가구 66.4%, 청년가구 31.0%였다. 경북 가구의 평균 부채는 5천248만원으로 2년 전보다 4.7% 늘었다. 금융부채(4천278만원)는 신용대출 등이 늘면서 3.3% 증가했고, 임대보증금(969만원)은 11.0% 증가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역의 복지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기 위해서는 주민의 경제적 생활 수준 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어 통계를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