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놈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오른쪽)[EPA 자료사진] (서울 워싱턴= 김연숙 김용래 기자·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크리스티 놈(53)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낙점했다고 CNN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놈 주지사가 남부 국경에서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 등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 공약 수행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놈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던 '충성파' 중 한 명이다. 지난 2007∼2011년 사우스다코타 주의회 하원의원에 이어 2011∼2019년에는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2018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고, 선거 승리로 사우스다코타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거부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이번 대선 기간인 지난달 14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외의 오크스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타운홀 미팅(유권자와의 대화) 행사에서 사회를 본 적이 있다. 당시 행사 참석자들이 잇따라 쓰러지자 트럼프 당선인은 질의응답을 중단한 뒤 40분가량 음악을 틀게 하고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대선 상대인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부터 "불안정하고 통제받지 않는 상태가 되고 있다"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사우스다코타주 시골의 목장주이자 농부이기도 한 놈 주지사는 여러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전력도 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 하마평에 오르던 때 놈 주지사는 자신이 기르던 개를 총으로 쏴 죽였다고 털어놔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월 펴낸 회고록 '노 고잉 백'(No Going Back)에서 놈 주지사는 '크리켓'(Cricket)이라는 이름의 14개월 된 강아지가 훈련을 잘 받은 사냥개가 되기를 바랐지만, 지나친 공격성을 보여 자갈밭에서 총으로 쏴 죽였다고 적었다. 아울러 그는 기르던 염소 한 마리가 냄새가 심하고 자기 자녀들을 따라다닌다며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총으로 쏴 죽인 사실도 회고록에 털어놨다. 놈 주지사가 강아지와 염소를 죽인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미 정계에서는 "잔인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발언들이 문제가 되면서 그는 결국 그가 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놈 주지사는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 같은 회고록에서 허위 사실을 적어 논란이 됐다. 그는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할 때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을 만났을 때를 기억한다. 그가 나를 과소평가했다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시드 사일러 전 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관은 놈 주지사가 하원 군사위에서 활동한 2013~2015년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긴장됐을 때였고 당시 자신이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근무했지만 미 의회 대표단이 김정은을 만났다고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놈 주지사는 2022년 주지사 재선에 도전해 대승을 거두고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 놈 주지사가 미국의 사이버안보와 국내 테러리즘 위협 수사, 자연재해와 국경 통제 등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 수장에 낙점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반(反)이민 선봉장들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국경 차르'(border czar)로 11일 내정했다. 또 수일 내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반이민 강경파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39)을 임명할 것이라고 CNN이 앞서 보도했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다 주지사(가운데)[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감귤 과수원서 파쇄작업 하는 베트남 계절근로자지난 3월 13일 제주 서귀포시 감귤 과수원에서 감귤나무 파쇄작업을 하는 베트남 계절근로자의 모습. 2024.11.14[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에서 올해 들어 근로자 13만명을 외국으로 파견했으며, 나라별로는 일본, 대만에 이어 한국에 세 번째로 많은 1만여명의 근로자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는 올해 1∼10월 13만640명의 노동자를 해외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가 당초 올해 외국과 협정에 따라 해외 파견하기로 계획한 12만5천명을 이미 약 4% 넘겼다. 이처럼 노동자 해외 파견이 활발한 것은 과거부터 베트남 노동자를 많이 채용해온 일본·대만·한국 등 국가들이 안정적으로 추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라고 노동보훈사회부는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은 베트남 노동자 6만2천722명(48.0%)을 채용했으며, 이어 대만(4만8천533명·37.2%), 한국(1만877명·8.3%) 순서로 많이 받아들였다. 이 밖에 중국(1천920명), 싱가포르(1천774명), 루마니아(824명) 등지에도 베트남 노동자가 파견됐다. 노동보훈사회부는 기존 노동시장보다 더 높은 소득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유럽 노동시장으로도 파견 대상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 노동자가 4만1천39명으로, 31.4%를 차지했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해외 노동시장을 확장하고 안정화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내놓고 있다. 노동 계약에 따른 노동자 선발·교육·배치 과정 관리를 더 엄격하게 강화하고 해외 고용 정보 보급을 늘리고 있다고 노동보훈사회부는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당국은 현지에서 한국 취업을 내세워 사기를 벌이는 업자 등을 단속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에 관광객으로 위장 입국시켜 취업시켜주겠다면서 돈을 받아 챙긴 조직을 적발, 두목 등 10명을 검거했다. 한편 한국 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송출 국가를 현재 필리핀에서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맞벌이나 한부모, 다자녀 가정의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도와주는 외국인 인력을 활용하는 제도로서 9월부터 필리핀 인력 100명이 국내 가정에 투입돼 있다. 양 기관은 내년까지 외국인 가사관리사 도입 규모를 1천200명까지 늘릴 방침이어서 송출 국가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23년 4월 도쿄에서 차별 철폐 요구하는 일본 조선학교 학생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상현 특파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인 조선학교 초등학생과 중학생 약 100명이 내년 설맞이 공연을 위해 이달 북한을 방문한다고 산케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조선초급학교와 조선중급학교 학생 약 100명이 교토조선중고급학교 교장 인솔하에 이달 중순 북한을 찾는다. 초급학교와 중급학교는 각각 초등학교, 중학교에 해당한다. 조총련은 각 학교에 보낸 문서를 통해 일본과 한국 동영상 등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휴대전화 지참을 불허했다. 또 북한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에게 전할 현금을 가져가는 경우에는 학교에 미리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조선학교 학생들은 내년 1월 평양에서 개최되는 설맞이 공연에 5년 만에 참가해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이라는 명칭으로 가극과 악기 연주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학교 학생의 북한 설맞이 공연 참가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됐다. 산케이는 조선학교 학생들이 북한에서 공연 연습을 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공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것이라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연은 김 위원장을 예찬하는 내용도 포함돼 과거에는 학생들의 참가를 문제시하는 (일본) 지자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전에 조선학교 학생이 북한 원수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장면이 조선중앙TV로 방송됐고, 오사카부가 이를 계기로 조선학교에 보조금 지급을 보류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이 최근 한국을 적대 국가로 규정하고 남북 연결 도로·철도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통일을 중시하는 교육을 해 왔던 조총련 내부에서 혼란과 반발이 나오고 있다고 산케이는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당혹감도 (조총련 내부에서)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의 북한 방문이 파문을 부를 듯하다"고 짚었다. 조선학교는 일본 학교교육법에 따른 '학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학생 중 다수는 한국 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백악관 대변인 발탁된 레빗[AP 자료사진] (워싱턴=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20일 출범할 2기 행정부 백악관 대변인으로 대선 캠프 내신 대변인이었던 캐롤라인 레빗(27)을 발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캐롤라인 레빗은 나의 역사적인 선거운동에서 내신 대변인으로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캐롤라인은 똑똑하고 강인하며, 고도로 유능한 소통 전문가라는 점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나는 그녀가 대변인 연단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미국 국민에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집권 2기 '트럼프의 입' 역할을 맡게 된 레빗은 1기 트럼프 행정부 후반부에 '대변인보'로 일하며 백악관 공보팀 일원으로 몸담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재선에 실패하면서 백악관을 나온 그는 트럼프 측근 의원이자 최근 유엔 대사로 지명된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의 공보국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22년 중간선거때 연방 하원의원(뉴햄프셔주) 선거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현역의원에게 패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세인트 안셀름 대학에서 언론학과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시절 소프트볼 선수로도 뛰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백악관 대언론 전략을 총괄하는 공보국장에 대선 캠프 수석 대변인 역할을 맡았던 중국계 미국인 스티븐 청을 기용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 로고[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3분기(8∼10월)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350억8천만 달러(49조1천190억원)의 매출과 0.81달러(1천134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331억6천만 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0.75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을 약 375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70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그래픽] 엔비디아 실적 추이 김민지 기자 =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지속적인 AI 열풍 속에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고, 순이익은 193억 달러로 1년 전 92억4천만 달러보다 106% 급증했다. 특히,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308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288억2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CFO는 최신 AI 칩인 블랙웰의 본격적인 생산 및 출하는 이번 4분기부터 시작하며, 내년에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주력 AI 칩인 H200의 매출도 이번 분기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블랙웰 칩 출하량이 내년에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수십억 달러의 블랙웰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내년 몇 분기 동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하고 있다"며 "블랙웰 생산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H100과 H200 칩 등) 호퍼에 대한 수요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놀랍다"며 "이번 분기(11월∼1월)에는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블랙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잠재적인 관세가 엔비디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새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리는 새 정부와 지침을 지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모든 규제를 완전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76% 내린 엔비디아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가 1% 안팎으로 낙폭을 줄였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엄청난 실적 상승에 익숙해졌다"며 "이제 그런(엄청난) 성과를 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적 보고서도 여전히 매우 견조했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시장 기대에 부응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치가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루프트한자와 ITA[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 신창용 특파원 = 독일 항공그룹 루프트한자와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이타(ITA)가 추가 지분 계약에 막판 합의해 양사 합병이 유럽연합(EU)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게 됐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에 따르면 루프트한자와 이탈리아 경제재정부는 전날 저녁 ITA 인수합병 계약을 마무리한 뒤 시정 조치안 등 모든 서류를 EU 집행위에 제출했다. EU 집행위가 정한 제출 마감 시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전격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루프트한자는 지난해 5월 ITA의 지분 41%를 3억2천500만유로(약 4천875억원)에 취득하면서 향후 지분을 100%까지 늘릴 수 있는 인수 옵션을 확보했다. EU 집행위는 지난 7월 루프트한자의 ITA 인수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하지만 양측은 루프트한자가 ITA 지분 추가 인수 옵션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견해차를 보여 수개월간 진통을 겪었다. 루프트한자가 지난 6개월 동안의 ITA 가치 하락을 근거로 추가 지분 49%에 대해 1천만유로(약 150억원) 가격 할인을 요구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탈리아 경제재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난주에는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잔카를로 조르제티 경제재정부 장관이 루프트한자 본사를 방문하는 등 양측은 추가 논의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로이터 통신은 루프트한자가 가격 할인 요청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이제 EU 집행위의 최종 승인만이 남았다. 경쟁사들도 양사 합병에 반대하지 않는 만큼 몇 주 안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망했다. ITA는 지난 75년 동안 이탈리아를 대표했던 국영 항공사 알리탈리아가 2021년 파산하자 이탈리아 정부가 설립한 국영 항공사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수합병이 최종 성사될 경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국가부채 감축 노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트럼프 당선인 부부와 자리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가운데)[AP 자료사진.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현지시간) 출범할 2기 행정부에 현직 연방 하원의원을 잇달아 발탁하면서 하원의 공화당 지도부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하원의원 선거 개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내년 1월3일 개원하는 119대 하원 역시 공화당과 민주당 간에 박빙의 의석차가 예상된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 현재 하원(전체 435명)에서 공화당은 214석을 확보해 205석을 확보한 민주당에 앞서며 다수당(218석 이상) 유지는 유력해 보이지만 의석수 차이는 현 118대 의회(8석)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뉴욕)을 유엔 주재 대사로 공식 지명했고, 이날은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스터파닉 의원과 왈츠 의원은 5일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넉넉한 표차로 당선을 확정한 상태다. 이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부름을 받고 의회를 떠날 경우 해당 지역구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스터파닉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뉴욕의 경우 주지사가 사퇴 후 10일 이내에 보궐선거 시행을 발표하고, 이후 70∼80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해 후임자 선출에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왈츠 의원의 선거구가 있는 플로리다주에서도 주지사가 보궐선거 일정을 정하는 데, 더 폭넓은 재량권이 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간신히 다수당 자리를 지킬 것이 유력한 터에, 빨간색(공화당 상징색)으로 칠해 놓은 두 의석을 다시 흰색(공석)으로 바꿔 놓는다는 것은 당 지도부 입장에서 속이 타는 일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분열이 잦은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미 차출된 하원의원 2석만으로도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 위에 어떤 법안이 올라갈지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더힐은 지적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은 12일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당선인)과 나는 지난 수일간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대화했다"며 "나는 더 많은 의원이 떠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국가안보보좌관 내정된 마이크 왈츠 의원 [로이터 자료사진.재판매 및 DB금지] 존슨 의장은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이곳(하원)의 '수학'(당별 의석 분포)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루이지애나)도 트럼프 당선인이 최소한 왈츠·스터파닉 의원의 자리를 채우는 보궐선거 때까지 만이라도 추가로 의원을 발탁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마이크 로저스(공화·앨라배마) 의원을 포함, 입각이 거론되는 하원의원이 몇 명 더 있다고 소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은 폴리티코에 "그(트럼프)는 더 이상 하원의원을 뽑을 수 없다"며 "우리의 의석수 차이는 너무 적다"고 말했다.유엔대사 지명된 스터파닉 하원의원[로이터 자료사진.재판매 및 DB금지]

판문점서 만난 트럼프와 김정은[ 자료사진] (워싱턴=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과 핵 문제에 대해 협상하려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먼저 끝내야 한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문가가 주장했다. 내셔널인터레스트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가안보 담당 선임국장은 8일(현지시간) 이 센터가 발간하는 외교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 글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지만 미국이 협상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나서도록 유인하려면 여건을 먼저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덕분에 벌어들이는 외부 자금을 차단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유사 동맹'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제재 압박을 받아 미국과 대화할 필요를 느끼도록 다시 국제적으로 고립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한 대가로 러시아에서 수십억달러를 받고 있고, 미사일과 어쩌면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기술 지원까지 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왜 김씨(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가가 도널드 트럼프랑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일부를 포기하는 것에 대해 대화하고 싶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최우선 외교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중단하면 북한이나 이란에서 무기를 구매할 필요가 훨씬 줄고, 북한에 대한 지원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다면서 "그러면 미국이 개입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8일부터 중국 무비자 입국 가능 김도훈 기자 = 중국이 오는 8일부터 한국 등 9개국을 무비자 시범 정책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여행사 모습. 2024.11.3 (베이징= 정성조 특파원 = 이달 8일부터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가 중국에 '무비자'로 갈 수 있게 된 가운데 질병 등을 이유로 입국이 거부된 사례가 나오고 있어 외교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주중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한국 국민이 중국에 입국하려다 거부당했다. 이 한국인은 수년 전 중국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이력이 있는데, 이번 중국 입국 과정에서 결핵이 완치됐음을 중국 측에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중대사관은 "결핵 완치의 증명 방법은 관계기관들과 협의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질병 외에도 입국 목적이 불분명한 경우 역시 무비자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 무비자 조치가 시작된 이후 다른 한국 국민이 '입국 목적 불분명' 때문에 중국 공항에서 발걸음을 돌린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국민이 내년 말까지 중국에 15일 이내 일정으로 비자 발급 없이 갈 수 있는 입국 목적은 ▲ 비즈니스 ▲ 관광 ▲ 친지 방문 ▲ 경유 등인데, 중국 당국이 무비자로 도착한 한국인의 입국 목적이 이 범위를 벗어나거나 명확하지 않다고 볼 경우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입국 목적 불분명'은 한국이나 미국 등 세계 각국이 불법체류나 범죄 등 가능성을 우려해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할 때 적용해온 사유다. 주권을 행사하는 것인 만큼 중국만의 특징은 아니고, 무비자 조치가 시행되기 전에도 '입국 목적 불분명'으로 중국 입국이 거부된 경우는 종종 있었다. 주중대사관은 이날 무비자 입국 관련 공지에서 "입국 목적과 입국 후 각 방문지·방문기관·방문일시 등 체류 일정에 관한 가능한 한 상세한 설명을 준비해야 한다"며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경유 목적 외 방문 시 반드시 중국 입국 전 사증(비자) 취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귀국 항공권이나 제3국행 항공권을 미리 갖추고,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머물 숙소 또는 지인 연락처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자체적으로 '주숙 등기'(외국인 임시 거주 등록)를 해주는 호텔이 아니라 중국 내 친척이나 지인 집에 체류할 경우에는 중국 도착 후 반드시 관할 파출소에 주숙 등기를 해야 한다.

스타머 총리와 시진핑 주석 회담(리우데자네이루 로이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고 있다. 2024.11.18 (런던=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면서 홍콩 인권 문제를 제기하자 중국 측이 취재진을 회담장에서 나가게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시 주석과 회담하면서 "우리 외무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이 최근 만나 인권과 의회 제재, 대만, 남중국해, 홍콩에서의 공동의 이익 등 각각의 관심사를 논의한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어 "우리는 지미 라이의 옥중 건강 악화에 대한 보도에 우려한다"고 말했다. 영국 시민권자인 지미 라이(76)는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강제 폐간된 홍콩 빈과일보의 사주로, 2020년부터 구금돼 있다. 스타머 총리의 이 발언에 중국 당국자들이 일어서서 영국 기자들을 회담장에서 나가도록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폴리티코도 기자들이 '공격적으로' 회담장 밖으로 내몰렸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 같은 '어색한' 상황이 스타머 총리가 중국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가운데 처한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양국 정상회담은 테리사 메이 총리 시절인 2018년 2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양국 관계는 지난 수년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과 영국 공공기관에 대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 의혹을 둘러싼 갈등으로 냉각됐다. 경제 성장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출범한 노동당 정부는 주요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 '실용적인'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엔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인권 단체나 대중 강경파 사이에선 노동당 정부가 인권 문제나 국가 안보보다 경제적 문제를 앞세운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정상회담 후 영국 총리실은 성명에서 양국 정상이 무역과 투자 등 분야에서 협력관계 강화를 논의했다고 강조하면서도 "총리는 홍콩, 인권을 포함해 다른 관점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중국 측 발표 자료에는 대만이나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펑다순(맨앞)[미얀마나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봉석 기자 = 중국이 19일 미얀마 반군 지도자가 자국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체포설을 부인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수장 펑다순(59)이 진료를 요청해와 현재 중국에서 치료 및 요양 중"이라고 밝혔다. 자국을 방문한 펑다순을 체포했다는 앞선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미얀마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는 지난달 말 중국 고위 관리와 회담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펑다순을 남부 윈난성에서 구금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린 대변인은 그러나 펑다순의 상태나 구체적인 행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AFP통신은 중국이 미얀마 군사정권에 무기를 공급하며 지원하고 있지만, 반군과도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은 결렬되긴 했지만 올해 초 양측간 휴전도 중재했다. 펑다순은 2009년부터 미얀마 반군 중 비교적 세력이 큰 MNDAA 지휘관을 맡아왔다. MNDAA은 중국어를 사용하는 한족 계열 코캉족 반군 단체로 중국의 영향을 받는다.

리우 G20 정상회의 개막(리우데자네이루 로이터=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 마련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장에 회원국 정상들이 착석해 있다. 2024.11.19 (멕시코시티= 이재림 특파원 = 제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18∼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 마련된 특별 행사장에서 막을 올리고 이틀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의장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등 G20 정상이 대부분 참석했다. 내년 G20 회의를 개최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 세계 정상 중 유일하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자리했다.G20 정상회의서 발언하는 룰라 대통령[리우데자네이루 AFP=.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에서는 불참 의사를 밝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회의장에 임석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 공식 주제는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이다. G20 회원국은 정상회의 준비 작업을 총괄하는 셰르파 회의를 통해 사회적 포용, 기아와 빈곤 퇴치,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등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정상 선언문 초안을 완성했다고 브라질 정부는 밝혔다. 최종 조율 중인 이 선언문에는 유엔을 비롯한 글로벌 거버넌스 기관 현대화 및 개혁,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갈등 등에 대한 이견 극복을 위한 노력 의지도 포함됐는데, 그 최종 문안은 다소 포괄적인 표현으로 합의될 수 있다고 현지 매체 G1은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경험하는 굶주림과 빈곤은 정치적 결정의 산물"이라며 "기아와 빈곤을 몰아내기 위한 글로벌 동맹은 우리의 가장 큰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그러면서 "G20 회원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에 합의했다"며, 이 이니셔티브에 81개국·26개 국제 기구·9개 국제 금융 기관이 참여한다고 부연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인사하는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리우데자네이루 로이터=.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교착 상태에 빠진 지구 온난화 및 환경 이슈와 관련, 선진국들이 연간 1조 달러(1천400조원 상당) 이상의 신규 재원을 마련해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예정이다. 지난해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재생 에너지원을 3배로 늘리자는 데 합의했으나, 화석 연료 사용을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대체하거나 중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못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리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룰라 대통령과 만나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0%를 차지하는 G20 회원국이 리더십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전 세계 초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부유세 아이디어 역시 이번 G20 회의에서는 원론적인 수준의 의견 제시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부유세는 고액 자산가가 조세회피처를 이용해 세금을 적게 내는 데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과세 정책으로, 룰라 대통령이 가장 적극적으로 필요성을 설파하고 있지만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강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와 대화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 [리우데자네이루 AFP=.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재집권을 계기로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G20 정상들은 지난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마찬가지로 다자무역 질서를 강조하는 내용의 문구를 선언문에 담을 수 있다고 현지 일간 폴랴지상파울루는 전했다. 내년 1월 퇴임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과 '작별' 메시지를 나누고, '트럼프 귀환' 전 국제사회에서의 존재감 강화에 나선 시 중국 주석은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양자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멕시코, 남아공, 인도네시아 등 국가 정상들과 별도 회담을 추진한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G20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를 계기로 주요국 간 공조·협력의 필요성 제기에 따라 창설됐다. 그해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1차 정상회의가 개최됐다.윤석열 대통령, G20 정상회의 환영 행사 참석(리우데자네이루=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환영행사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18 [공동취재]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 제이미 해리슨[AFP= 자료사진] 임지우 기자 = 미국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 참패의 여파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선거 후 당의 실무 기구인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직원들이 대거 해고 통보를 받는 등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DNC 직원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에서 DNC 지도부가 지난주 정규직 직원들에게 하루 전에 해고를 통보했으며 퇴직금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당에서 대선 후보 선출 및 지원 등의 업무를 맡은 전국위원회에서 선거가 끝나면 직원들이 일을 그만두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선 전 지도부로부터 선거 후에도 계속 일을 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던 정규직까지 모두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해고 통보는 수요일인 지난 13일 밤 이뤄졌으며 통보받은 이들은 이틀 뒤인 그 주 금요일부터 일을 나오지 못하게 됐다. 해고된 직원 중에는 40년간 DNC에서 일한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DNC 지도부가 이번 해고 결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또 추가 감원 계획이 있는지 등을 직원들과 공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에 해고된 직원들이 퇴직금도 받지 못했다며 "DNC의 고위 지도부는 충실한 직원들이 임대료, 의료비, 육아 비용을 위해 분투하도록 방치하기로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고된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고 해고에 대한 정보를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밝히라고 DNC에 요구했다. 다만 DNC 측은 이번 해고가 당과 노조가 합의한 근로 계약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DNC는 성명에서 모든 선거 주기마다 "정치 조직들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규모를 키우고 그 주기가 끝나면 능력 있고 근면한 직원들과 헤어져야 하는 것이 우리 업계의 힘든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DNC는 노조와 합의한 근로 조건을 충족했지만 DNC 가족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공유하며, 팀의 모든 구성원이 이번 과도기를 지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P는 민주당이 선거 패배 후 당의 정체성을 재정비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설 인물을 찾으려 분투하는 와중에 닥친 직원 해고 문제가 당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일과 별개로 앞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캠프가 대선 패배 이후 재정난에 시달리며 여전히 기부금을 요청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더피 교통장관 지명자[AP 자료사진] (워싱턴= 조준형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교통부 장관으로 숀 더피(53) 전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더피 전 의원 지명 사실을 공개하면서 "그는 미국의 고속도로, 터널, 교량, 공항을 재건할 때 탁월함과 적격성, 경쟁력, 아름다움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그는 국가안보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항만과 댐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조종사와 항공관제사의 'DEI'(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을 고려한 채용정책으로 소수자 우대 또는 백인 역차별의 의미로 사용됨)를 제거해 우리 하늘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피 전 의원은 위스콘신주 지방검사 출신으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방 하원의원(위스콘신)을 지냈다. 공직 생활 전에는 럼버잭(벌목꾼) 대회 선수로 활동하는 한편 리얼리티 TV쇼에 출연했고, 지난해부터 폭스비즈니스의 TV쇼 '더 바텀 라인'의 공동 진행자로 활동해왔다. 그의 부인 레이철 캄포스 역시 폭스 뉴스 진행자이다. 이에 따라 더피 전 의원은 친(親)트럼프 보수 성향의 폭스 계열 TV 진행자로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에 이어 두 번째로 차기 내각 장관 후보자로 낙점받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차기 내각 인선 특징에 맞게 더피 전 의원 역시 '충성파'로 분류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시절인 2017년 이슬람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을 때 "잠시 멈추면 뭐가 잘못된 건가. 90일 동안 잠시 멈추는 것이다. 그게 왜 그렇게 급진적인 것인가"라며 옹호했다.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지난 2022년 선거를 앞두고 위스콘신 주지사 출마를 제안받았지만, 9명의 자녀를 돌볼 시간이 필요하다며 거절한 뒤 자녀 중 한 명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에서 "숀은 가족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의회에서 쌓은 경험과 관계를 바탕으로 국가의 인프라를 유지 및 재건하고 안전, 효율성, 혁신에 초점을 맞춰 여행의 황금기를 여는 미션을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제 뉴스

신세계百 본점 "신세계스퀘어, 열흘 만에 20만명 방문"

성혜미 기자 =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지난 1일 본점 외부에 조성한 신세계스퀘어 방문자가 열흘 만에 20만명을 넘었다고 12일 밝혔다. 신세계百 본점 "신세계스퀘어 오픈 열흘 만에 20만명 방문"[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신세계스퀘어는 서울 명동부터 을지로 일대를 영상미디어로 물들이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인 '명동스퀘어'의 일부다. 신세계백화점은 작년 말 100만명이 방문한 본점 외벽 미디어파사드를 재단장해 신세계스퀘어를 조성했다. 본점 외벽에는 농구장 3개 크기인 1천292㎡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본점은 지난 1일 신세계스퀘어 점등식을 하고 올해 크리스마스 영상을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개했다.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작년 1∼10일 대비 방문객이 59%가량 늘고 체류시간도 5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본점 외국인 고객 매출도 작년보다 43.5% 늘었다. 서울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9일과 10일 신세계스퀘어에 크리스마스 영상이 재생되는 오후 6시 기준 명동 관광특구 일대 순간 최대 인파는 각각 4만명이 넘었다. 신세계스퀘어에서는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과 캐릭터에 스토리를 입혀 만든 애니메이션 '아케인 시즌2' 주요 장면도 이날부터 만나볼 수 있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압도적인 크기와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갖춰 재단장한 신세계스퀘어가 많은 방문객을 이끌며 본점과 인근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다양한 빛의 향연으로 명동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aT "배추 20포기 김장에 21만원…작년보다 높고 평년보다 낮아"

김장 재료 고르는 시민들[ 자료 사진] 신선미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전날 기준 배추 20포기 김장 비용이 20만6천747원으로 1년 전보다 3.5% 비싼 수준이지만 평년보다는 적게 든다고 19일 밝혔다. 다만 2019년부터 작년까지 김장 비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평년 비용보다는 6.2% 낮은 수준이다. aT는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마트에서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 가격을 조사했다. 지난 2021년 김장 비용은 24만원대로 조사됐지만 2022년 21만5천868원에 이어 작년에 19만9천812원으로 2년째 내렸다가 올해 다시 20만원을 넘었다. 품목별로 보면 김장 주재료인 배추 가격은 20포기에 6만3천960원으로 1년 전보다 13.7% 비싸고 평년보다는 10.4% 내렸다. 무 가격은 5개에 1만2천965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76.1%, 26.8% 비싸다. 반면 생강과 대파 가격은 1년 전보다 22.9%, 18.2% 떨어졌다. 양파와 고춧가루도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6.7%, 10.3% 내렸다. 앞서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15일 전통시장에서 김장을 준비할 경우 비용이 33만1천500원 든다고 발표했는데 aT 조사 결과는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두 기관의 조사 시기와 장소 등 조사 방법이 달랐고, 할인 지원 포함 여부도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aT 관계자는 "(aT 조사 김장 비용은) 정부 할인 적용 가격"이라며 "다른 기관은 할인 전 가격으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김제상공회의소 설립 본격화…회원 모집 거쳐 내년 상반기 출범

김제상공회의소 설립 발기인대회[김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제= 백도인 기자 = 전북 김제시는 지역 상공인들이 김제상공회의소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발기인회장은 김윤권 참고을 대표가 맡았다. 김제상공회의소는 창립총회, 회원 모집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범할 예정이다. 김제상공회의소가 출범하면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서남권 상공회의소에 이어 도내 5번째가 된다. 현재 김제는 인근의 정읍, 고창, 부안을 묶은 서남권 상공회의소에 소속돼 있다. 그러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독립할 토대가 마련됐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분리 설립을 추진해왔다. 김윤권 발기인회장은 "김제지역에는 800여개의 제조기업과 3천여개의 상공업체가 있어 별도의 상공회의소가 필요하다"며 "서둘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해 상공인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아세안 3'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 韓 연례협의 개시

(CG)[TV 제공] (세종= 박재현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3(한·중·일)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오는 29일까지 한국과 연례협의를 진행한다고 기획재정부가 12일 밝혔다. AMRO는 아세안 3 역내 금융안전망인 다자 통화스와프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회원국과 연례협의를 통해 보고서를 작성·발표한다. AMRO 연례협의단은 기재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19개 기관 및 전문가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재부와는 오는 14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29일에는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협의 결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강원소식]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4곳과 투자계약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4곳과 투자계약 체결[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일 센터 원주 분원에서 스타트업 4곳과 투자계약을 했다. 이번 계약은 강원혁신센터가 운용 중인 강원혁신창업 1호 투자조합의 두 번째 투자로 총규모는 2억5천만원에 이른다. 투자 기업은 ▲ 하이퍼 라이브맵 공간정보 라운드픽 서비스 기업 '비지트' ▲ 전고체배터리 개발기업 '아테나' ▲ 인공지능 기반 근감소증 관리·치료 솔루션 개발기업 '바이오바이츠' ▲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수제 맥주 브랜드 감자아일랜드 운영기업 '아일랜드' 4곳이다. 이해정 센터장은 "이번 투자로 각 기업이 다음 단계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센터는 지역의 우수 창업기업 발굴과 투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서 25억원 규모 금융사고…올해 벌써 네 번째

한지훈 기자 = 우리은행에서 또 수십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2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사고 발생일은 지난 3월 14일이며, 손실 예상 금액은 미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매도인과 매수인이 이면 계약을 체결하고 은행에 고지하지 않아 대출 금액이 실제 분양 가격보다 더 많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이면 계약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를 통해 금융사고를 확인했으며, 차주 형사 고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다. 지난 6월 경남 지역의 한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해 준법감시인을 교체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고를 금융당국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지난 8월 16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로 뒤늦게 공시했다. 지난 9월에는 이번과 비슷하게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55억5천9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