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지지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성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트럼프 행정부와도 양국 관계를 강화할 뜻을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맞춰 2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미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공통의 목표 실현을 함께 추구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영어와 일본어로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관련해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고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과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자간 틀보다 양자 간 협의를 우선시한다고 생각한다"며 "미일 관계를 세계 평화와 경제에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를 중심으로 진지하게 의논해 신뢰 관계를 확립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 대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 그 자체였다고 생각한다"며 "역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 연설은 고결한 이상을 말하는 것이 기본이었지만 남부 국경에 부대 파견과 에너지 정책 전환 등 선거에서 말해 온 것이 그대로 연설이 됐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 달 전반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최종 조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 등 고위 관료와 회담하고 미일 정상회담 사전 정지 작업을 할 예정이다. 일본 언론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과 타협하며 국익을 지키고 미일 동맹을 강화하는 데 정상외교의 역할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시바 총리가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오는 24일 소집되는 정기국회에서 시정방침 연설을 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준비에 주력할 뜻을 주변에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당선인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과 최근 만나 '트럼프 대통령 대응법'에 대해 조언받았다. 손 회장은 장황한 설명을 피하고 간결한 결론을 내리도록 조언했으며 이시바 총리는 "내가 가장 서투른 점"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첫 통화를 단 5분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에서는 불안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집권 자민당 일각에서도 "결단력 있는 강한 지도자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맞지 않는다"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이시바 일본 총리, 엑스에 트럼프 취임 축하[이시바 일본 총리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3번째 임기 시작한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카라카스 AFP=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 있는 국회의사당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하며 손뼉을 치고 있다. 2025.1.11 [베네수엘라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 이재림 특파원 =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이 10일(현지시간) 3번째 임기를 시작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해 불법적 권력 장악과 민간인 탄압 등을 이유로 일제히 제재를 강화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베네수엘라 상황과 관련된 특정인의 재산 차단 및 입국 불허를 규정한 행정명령(E.O. 13692)에 따라 베네수엘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경제·안보 기관 관리 8명에 대해 제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교통부 장관, 국영석유회사 대표, 국영 항공사 대표, 군 장교 및 경찰 간부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미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7월 28일 대선 이후 마두로와 그 측근은 베네수엘라에서 (야권 지지자 등에 대한) 탄압 행위를 이어왔다"며 "미국은 마두로의 사기성 대선 승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개표 불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현지 주민을 체포하거나 장기간 구금하는 데 관여한 베네수엘라 당국 주요 관리에 대해 수시로 제재를 내려왔다. 여기에는 군 헌병대(GNB), 군 방첩사령부(DGCIM), 정보기관(SEBIN), 경찰(BNP) 등 주요 부서 지휘 책임자들과 정부 관료 등이 포함됐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으로 인해 창출된 수익은 동결된다. 각종 거래 행위 역시 금지되거나 차단된다. 영국 외무부 역시 마두로 집권 연장을 '사기'라고 규탄하며 불공정 대선 개표 결과 공표에 따른 민주주의·법치 훼손과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 등을 문제 삼아 베네수엘라 대법원장 등 15명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제재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3번째 6년 임기를 시작하는 마두로 대통령 취임식 날 발표됐다. EU도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15명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며,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모든 민주적 정당성이 결여돼 있다"고 성토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는 서방의 제재에 항상 강하게 거부해 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경제적으로 압박해 주민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제재로 경제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최근 베네수엘라 정보·수사당국이 '테러 모의' 등을 이유로 미국 국적자를 비롯한 외국인 입국자 구금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마두로 정부가 이들을 인질 삼아 제재 해제 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취임식 참석 위해 걸어가는 멜라니아 여사[워싱턴 로이터=.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 임미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당일인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취임식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패션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짙은 감색의 실크 울 코트와 같은 색의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실크 울 펜슬 스커트, 목 위로 약간 올라오는 크림색 블라우스를 받쳐 입고 같은 색의 동그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구두 역시 같은 색의 굽이 높은 펌프스를 신었다. 멜라니아 여사의 몸에 딱 붙는 디자인의 더블버튼 코트는 고전적인 느낌의 모자와 함께 우아한 스타일을 연출했다.20일(현지시간) 취임식 참석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 [워싱턴 EPA=. 재판매 및 DB 금지] 미 ABC와 CNN 방송, 패션지 보그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의 이날 의상은 미국의 신진 디자이너 애덤 리페스(Adam Lippes)가 디자인한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가 쓴 모자는 또 다른 미국 디자이너 에릭 자비츠(Eric Javits)의 제품으로 추정된다고 CNN은 전했다. 보그지는 "멜라니아 트럼프가 2025년 취임식 패션으로 미국의 독립 디자이너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리페스는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멜라니아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로 수년간 활동해 왔다고 보그지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도 마이클 코어스와 함께 즐겨 입은 몇 안 되는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중 하나로 전해졌다. 보그지는 "리페스를 선택한 것은 멜라니아 트럼프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패션 커뮤니티에 계속 관여할 것임을 시사한다"며 "특히 독립적인 신예 미국 기업을 띄울 수 있는 영부인의 힘을 재확인한다"고 짚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7년 트럼프 당선인의 첫 취임식에서는 아메리칸드림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디자이너 랠프 로런의 하늘색 수트를 입었었다. 당시 미국의 대표 디자이너 랠프 로런의 의상을 선택한 것은 애국주의와 글로벌리즘을 암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워싱턴 EPA=. 재판매 및 DB 금지]

총탄 자국이 가득한 요르단강 서안 대피소 벽면에 부착된 팔 난민구호기구 로고[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신재우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활동하는 유엔 구호기구에 이달 말까지 동예루살렘 사무소 운영을 종료하고 떠나야 한다고 통보했다. 24일(현지시간) AFP, DPA 통신에 따르면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늦어도 2025년 1월 30일까지 예루살렘에서의 활동을 중단하고 도시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무소에서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작년 10월 UNRWA가 이스라엘 및 이스라엘이 1967년 6일 전쟁 이후 점령한 동예루살렘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한 법안을 가결했다. 동예루살렘 사무소는 UNRWA의 행정적 허브 역할을 해왔다. 당시 의회는 법률 발효일을 올해 1월 15일로 정했다. 의회는 UNRWA를 테러 단체로도 지정했으며, 이스라엘 정부와의 소통 및 협력도 금지했다. 이스라엘은 재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자국을 기습공격할 때 UNRWA 직원 12명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래 지속적으로 UNRWA 직원들이 테러에 가담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UNRWA의 활동을 막는 것은 가자지구 휴전을 방해할 수 있으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사람들의 희망을 다시 한번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 "UNRWA의 활동은 가자지구와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 전역에서 계속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도 앞서 UNRWA의 활동을 제한하는 이스라엘의 법률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대단히 파괴적인 결과'를 미칠 수 있다면서 규탄한 바 있다. 이스라엘 의회가 가자지구나 이스라엘군이 점령중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의 UNRWA 활동을 금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의 활동은 일단 계속될 전망이다. 라자리니 총장은 앞서 활동할 수 있는 지역에서 머무르며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과 행정적으로 소통할 수 없게 돼 기관 운영이 한층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UNRWA는 1948년 1차 중동전쟁 때 팔레스타인 난민 70만명을 지원하려고 설립된 유엔 산하 구호기구다. 현재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에 거주하는 약 600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에게 의료와 교육 등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전쟁중인 가자지구에서는 실향민 수십만명에게 식량과 피란처 등 인도적 지원을 담당중이다.

중국의 '인공 태양', 1억도 1천66초 유지 신기록[신화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권숙희 기자 = 중국의 국책연구소가 핵융합 원자로 연구설비인 '인공 태양'을 1억도 초고온에서 1천66초(17분 46초) 유지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중국과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안시성 허페이시에 있는 중국과학원 산하 플라스마물리연구소(ASIPP)는 '인공 태양'으로 불리는 이스트(핵융합 유도 토카막 실험 장치·EAST)를 이용해 이러한 실험에 성공했다. 1억도의 플라스마(고체·액체·기체를 넘어선 제4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1천초 이상 유지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통신은 평가했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의 에너지 생성 방식을 본뜬 것으로, 수소 가스를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로 만들어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융합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막대한 에너지를 이용한다. 토카막은 초고온 플라스마를 자기장으로 가두는 역할을 한다. 핵융합 에너지는 원료인 수소를 쉽게 얻을 수 있고 방사선 발생도 없어 '꿈의 에너지'로 불리지만, 실제로 핵융합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얻기에는 초고온 상태 유지 등 기술적 제약을 해결해야 한다. 쑹윈타오 연구소장은 "핵융합로가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려면 핵융합 장치(인공 태양)가 수천 초 동안 안정된 상태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면서 "이번 기록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2006년 가동을 시작한 이스트는 중국과 국제 과학자들이 핵융합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개방형 실험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이제까지 15만 회 이상 진행된 실험을 통해 유지 시간은 30초에서 1천66초까지 점차 늘었다. 프랑스에 국제 공동으로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7개 회원국 중 하나인 중국의 ASIPP는 ITER의 주요 부품 설계와 제작에 기여하고 있다. ITER에는 한국도 참여하고 있다. 중국의 자체 인공 태양 프로젝트인 '중국핵융합실험로(CFETR)'는 엔지니어링 설계 단계가 완료됐으며, 2035년 가동 예정이다.중국의 '인공 태양', 1억도 1천66초 유지 신기록[신화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텔아비브 테러 의심 사건(텔아비브= 김동호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 레본틴 거리 앞에 테러 사건 피해자로 추정되는 이가 벤치에 앉아 경찰과 대화 중이다. 2025.01.18 (텔아비브=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발효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심도시 한복판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5시께 텔아비브 남쪽 번화가인 레본틴 거리에서 칼부림과 총격이 벌어져 일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인근 식당 앞에 서 있던 한 커플은 기자와 만나 "식당 2층에 있었는데 총소리가 들려서 다들 도망쳤다"며 "흉기를 휘두르려던 괴한을 누군가가 총으로 쏴서 제압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다른 이들은 "테러 공격 같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사건 현장에는 경찰 장갑차와 마겐다비드아돔 구급차 등 10여대가 출동했다. 소총 등 개인화기로 무장한 경찰 특공대가 주변에 출입금지선을 쳤다. 경찰은 언론에 "흉기 난동으로 현장에서 여럿이 다쳤다"며 "아직 상황이 불분명하다"고만 밝혔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15개월간 텔아비브에서는 폭발, 총격 등 테러 사건이 다수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예멘의 후티 반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날아들며 텔아비브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울리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 김계연 특파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극우 독일대안당(AfD) 지지율이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주간 벨트암존타크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의 이달 6∼10일 여론조사에서 AfD 지지율은 22%로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30%)에 이어 2위였다. AfD 지지율은 일주일 사이 2% 뛰어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속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16%)과 AfD의 지지율 격차는 6%로 벌어졌다. SPD와 임시 소수연정을 꾸리고 있는 녹색당은 지지율 13%로 여전히 4위에 머물렀다. 미국 차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으로 낙점된 머스크는 지난달 독일 주간지에 AfD 지지 기고를 실은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대담하며 AfD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머스크의 기고를 실었다가 비난받은 벨트암존타크의 자매지 일간 벨트는 "다음주 여론조사에서 대담의 효과를 관찰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논평했다.바이델 대표 사무실의 '트럼프 모자'[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fD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만장일치로 바이델 공동대표를 총리 후보로 선출했다. AfD가 총선에서 자체 총리 후보를 내세우기는 2013년 창당 이후 처음이다. 바이델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집권 100일 안에 국경을 폐쇄하고 이주민을 대규모로 송환하겠다고 말했다. 풍력발전 터빈을 모두 철거하고 폭파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다시 연결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끌어오겠다고도 했다. 다른 정당들이 AfD와 연립정부 구성을 거부하는 탓에 바이델 대표가 총리 자리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AfD 지지율이 치솟으면서 최근 오스트리아처럼 극우 정당을 제외한 연정 구성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오스트리아 중도보수 국민당(ÖVP)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Ö)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득표율 28.9%로 제1당에 오른 극우 자유당(FPÖ)을 빼고 연정을 꾸리려다가 최근 무산됐다. 독일 역시 최근 지지율대로면 AfD를 제외한 2개 정당만으로는 의석수 과반의 다수정부를 꾸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 (워싱턴=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무역협상을 담당하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기존 무역협정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런 내용의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의 이행을 지시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TR에 자유무역협정 파트너 국가들과 "상호적이며 공통으로 유리한 양보"(reciprocal and mutually advantageous concessions)를 얻거나 유지하는데 필요하거나 적절한 개정을 권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 각서가 한국을 구체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기존 무역협정이라는 점에서 검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에는 재무부, USTR과 함께 미국의 크고 만성적인 상품 무역적자의 원인과 무역적자에서 비롯되는 경제·국가 안보 영향과 위험을 조사하고 무역적자를 교정하기 위한 글로벌 추가 관세나 다른 정책 등 적절한 조치를 권고할 것을 지시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전기차 충전소의 전기차[EPA 자료사진] (뉴욕= 이지헌 특파원 = 지난해 미국에 판매된 차량 가운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모터 인텔리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판매된 차량 중 전기차는 320만대로 전체 차량 판매량의 20.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차량이 190만대, 전기차가 130만대였다. 휘발유 및 디젤 내연기관 차량 판매비중은 79.8%로, 사상 처음으로 80%를 밑돌았다.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가 우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 중 테슬라가 차지한 비중은 49%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뒤이어 현대차·기아가 9.3%로 점유율 2위를 차지했고, GM(8.7%), 포드(7.5%), BMW(4.1%)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구매 보조금(세제혜택) 폐지 또는 축소를 예고한 가운데 올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중국 상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봉석 기자 = 중국계 쇼츠(Shorts·짧은 영상) 플랫폼 틱톡을 미국 내에서 허가해주되 지분 50%를 가져와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중국이 23일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 상무부 허야둥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일관되게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을 위반하고 기업의 정당한 이익을 해치는 행위에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미국 측이 기업과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 중국 자본 기업을 포함한 각국 기업의 미국 내 발전에 공정하고 공평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고, 중미 양국의 경제 무역 협력과 국민 복지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틱톡 매각 방안과 관련해 "누군가가 틱톡을 사서 (지분) 절반을 미국에 주면 우리가 그에게 사업 허가권을 주겠다고 말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미국이 2020년 미중 양국의 1단계 무역 합의를 평가하겠다고 나선 뒤 미중 관련 부서가 소통을 시작했느냐는 질의에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윈-윈(Win-win)"이라며 "미국 관련 부서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양측이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원칙에 따라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하게 관리하며,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하자마자 자신의 첫 임기 때인 2020년 미중이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를 중국이 이행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관세 부과 등 적절한 조치를 권고하라고 지시했다. 2020년 1월 양국이 서명한 합의에 따르면 중국은 2년 동안 미국의 재화와 서비스 구입을 기존(2017년)보다 2천억달러(약 288조원)를 늘려야 했다. 합의에는 지식재산권 보호 노력 강화, 외국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해외 투자 지원 관행 억제, 통화 평가절하 자제, 환율 투명성 개선 등 중국 측 이행사항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허 대변인은 "관세 조치는 중미 양국에 불리하고 전 세계에도 불리하다"고 말했다. 美틱톡 새 주인은 누구?…"매각 아닌 해결책 있을 수도" / (Yonhapnews)유튜브로 보기https:https://youtu.be/hLGBHTFCbXw

20일(현지시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 임미나 특파원 = 20일(현지시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불법 이민 단속을 국정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천명하면서 남부 국경에 비상사태를 선포, 새 임기 동안 이 문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취임사에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에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성별만 존재한다"고 선언하는 등 기존 민주당 정부의 사회적 다양성·포용 정책을 완전히 폐기했다는 방침을 밝혔다. ◇ "불법 입국 중단…범죄자들 돌려보낼 것"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이날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 국경 지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군을 국경에 배치하는 한편 국방부에 국경을 봉쇄하고 주권과 영토를 지키기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며 반(反)이민 정책을 본격화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의 남쪽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며, 우리는 수백만 명의 범죄자 외국인들을 그들이 왔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 이민자들을) 잡은 뒤 풀어주는 관행을 끝내고, 군대를 남쪽 국경에 보내 우리나라에 대한 재앙적인 침략을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공약으로 앞세운 불법 이민 단속 정책을 즉각 실행에 옮기겠다는 것이다. 국경을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들 가운데는 어린이나 범죄 기록이 없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을 싸잡아 "수백만 명의 범죄자 외국인들"로 지칭하며 물리쳐야 할 '악'으로 규정해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맞춰 새로 개편된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우선 추진 과제 중 하나로 불법 이민 단속을 포함한 '국경 안전 강화' 문제가 꼽혔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을 안전하게 하고 미국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 이민자에 대한) 체포 후 석방 정책을 폐지하고, 장벽을 건설하며,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이들에 대한 망명 허용 정책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주 방위군을 포함한 군대가 국경에 배치돼 기존의 법 집행 요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미국의 남부 국경 보안에만 초점을 맞췄으며, 미국 내에 이미 들어와 체류 중인 불법 이민자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백악관의 한 신임 관료는 "우리는 남부 국경에 군대를 둘 것이지만, 미국 정부의 다른 부서들도 전국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아이젠하워 대통령 재임 때인 1955년 '웻백 작전'(Operation Wetback)이라는 이름으로 멕시코인 대거 추방한 역사가 있다. 20세기 초 미국 땅을 밟은 멕시코인 불법체류자 130만명을 당시 미국 정부는 무장한 국경수비대와 지역 보안관들을 동원해 강제로 추방했다. 작전명의 '웻백'은 '젖은 등'이라는 뜻으로,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 텍사스쪽으로 밀입국한 멕시코인들을 비하하는 용어로 널리 쓰였던 말이다.멕시코와 미국 국경 펜스 앞에서 대기 중인 망명 시도 가족[로이터=. 재판매 및 DB 금지] ◇ "소수자 포용 등 진보적 사회정책 완전 폐기"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민주당 정부에서 시행된 소수자·다양성 포용 정책과 진보적인 가치를 모두 배척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는 도시의 법과 질서를 회복할 것"이라며 "이번 주에 나는 또한 공적·사적인 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인종과 성별을 사회적으로 조작하려 시도하는 정부 정책을 종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미국의 공식적인 정책에는 오직 2개의 성별, 남성과 여성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과 진보 진영이 앞세우는 인종·성 소수자 존중, 다양성 포용·확대 정책 'DEI'(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를 완전히 폐기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이자, 그간 이런 진보 정책에 반발해온 보수 진영의 가치를 반영한 조처다.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이런 기조를 '미국적 가치 되돌리기'로 표현하면서 "대통령은 남성과 여성을 생물학적 현실로 확립하고, 급진적인 성 이데올로기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은 쓸모없고 과도한 보수를 받는 'DEI' 활동가들이 연방 정부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수 분야를 제외한 관료 채용을 동결할 것"이라며 "바이든이 발표한 뒤 아직 효력이 시작되지 않은 부담스럽고 급진적인 규정들을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작년 12월 미 연방 대법원 앞에서 시위 중인 성전환 권리 지지 학생들[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유튜브로 보기https:https://youtu.be/SqmPbGayyb0

16일(현지시간) 영국과 우크라이나 '100년 동반자 조약' 체결[AFP ] (런던= 김지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이 잇달아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거나 통화하며 안보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로이터·AP 통신과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우리는 이 전쟁에 한참 들어와 있다. 느슨해져선 안 된다"며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해상안보·드론 기술 등 군사 협력과 경제·의료 지원까지 담은 '100년 동반자' 조약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 보장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스타머 총리는 "우리는 향후 어떤 침략도 저지하고 안보와 평화를 보장할 만큼 굳건한 조처에 대해 모든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라며 "2025년에 들어서며 우크라이나를 가능한 가장 강한 위치에 올려놔야 한다는 점을 놓쳐선 안 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는 진정 역사적인 날이며 우리 관계는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전후 평화 유지군 파견 구상에 대해 영국, 폴란드, 프랑스와 논의해 왔다면서도 "상세 내용을 거론하기엔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스타머 총리의 첫 우크라이나 방문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입장이며 조기 종전론을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나흘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임박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주요국으로부터 안보 보장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며, 유럽 주요국도 잇달아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고 14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찾았으며, 15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에서 도날트 투스크 총리를 만났다. 이날 스타머 총리 외에도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도 키이우를 방문했다. AP 통신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종전 협상이 실제로 시작될 경우 우크라이나를 가능한 가장 강한 위치에 올려놓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9월 만난 젤렌스키와 트럼프[로이터 자료사진] 유럽 주요국과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안보 보장에 대해 논의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궁극적으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바라지만 현실적으로는 전후에 서방 국가들이 평화 유지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전몰자 추모의 벽을 방문해 헌화했으며 화상 치료 전문 병원과 새해 첫날 공습받은 아파트 건물도 방문했다. 스타머 총리가 대통령 관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 중일 때 키이우 한쪽에서는 러시아 드론 공습이 벌어져 폭음이 들리고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키이우 당국자들은 이번 공습으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된 드론 파편이 떨어지면서 차량 한 대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날 정상회담 후 스타머 총리는 덴마크 정부와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한 새로운 이동식 방공 시스템 '그레이브호크'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주요 유럽 국가인 영국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128억 파운드(22조8천억원)를 제공했다. 이는 미국이 635억 달러(92조5천억원)를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으로, 트럼프의 대우크라이나 전략이 중요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창문 부서진 여객선[dpa/AP .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 김계연 특파원 = 20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엘베강에서 바지선과 여객선이 충돌해 승객과 승무원 등 11명이 다쳤다고 NDR방송 등이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엘베강을 가로지르는 쾰브란트 다리 인근에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운항하던 두 선박이 부딪치며 발생했다. 사고 충격으로 여객선 운영업체 HADAG(함부르크 해상관광운송회사) 소속 선박의 유리창과 선체 측면이 부서지고 부상자 가운데 1명은 머리를 다쳐 위독한 상태다. 당시 여객선에는 출근길 직장인 등 25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지점에 안개가 자욱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엘베강 하류 도시 함부르크에서는 여객선을 대중교통으로 이용한다.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 김계연 특파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극우 독일대안당(AfD) 지지율이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주간 벨트암존타크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의 이달 6∼10일 여론조사에서 AfD 지지율은 22%로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30%)에 이어 2위였다. AfD 지지율은 일주일 사이 2% 뛰어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속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16%)과 AfD의 지지율 격차는 6%로 벌어졌다. SPD와 임시 소수연정을 꾸리고 있는 녹색당은 지지율 13%로 여전히 4위에 머물렀다. 미국 차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으로 낙점된 머스크는 지난달 독일 주간지에 AfD 지지 기고를 실은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대담하며 AfD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머스크의 기고를 실었다가 비난받은 벨트암존타크의 자매지 일간 벨트는 "다음주 여론조사에서 대담의 효과를 관찰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논평했다.바이델 대표 사무실의 '트럼프 모자'[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fD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만장일치로 바이델 공동대표를 총리 후보로 선출했다. AfD가 총선에서 자체 총리 후보를 내세우기는 2013년 창당 이후 처음이다. 바이델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집권 100일 안에 국경을 폐쇄하고 이주민을 대규모로 송환하겠다고 말했다. 풍력발전 터빈을 모두 철거하고 폭파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다시 연결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끌어오겠다고도 했다. 다른 정당들이 AfD와 연립정부 구성을 거부하는 탓에 바이델 대표가 총리 자리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AfD 지지율이 치솟으면서 최근 오스트리아처럼 극우 정당을 제외한 연정 구성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오스트리아 중도보수 국민당(ÖVP)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Ö)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득표율 28.9%로 제1당에 오른 극우 자유당(FPÖ)을 빼고 연정을 꾸리려다가 최근 무산됐다. 독일 역시 최근 지지율대로면 AfD를 제외한 2개 정당만으로는 의석수 과반의 다수정부를 꾸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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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상승세 지속 2,530대 유지…코스닥 오름폭 키워

코스피 2,520대 강세 출발 한종찬 기자 = 코스피가 24일 2,520대에서 강세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5.1.24 곽윤아 기자 = 코스피가 24일 장중 2,530선 부근에서 등락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5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4.77포인트(0.59%) 오른 2,530.2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80포인트(0.55%) 오른 2,529.29로 출발해, 한때 1% 넘게 올라 2,542.84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찬632억원, 59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2천533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96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005930]는 0,74% 내리고 SK하이닉스[000660]는 1.82% 오르며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37%), 셀트리온[068270](0.28%), NAVER[035420](0.49%) 등은 강세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1.27%), POSCO홀딩스[005490](-0.39%), 현대차[005380](-2.63%) 등은 약세다. 이차전지 기업 제이오 인수 계획을 공식 철회한 이수페타시스[007660]는 이날 26.13% 급등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0.76%), 유통(-0.11%), 보험(-0.56%) 등을 제외하고 제약(1.36%), 운송장비(1.26%), 금속(2.98%) 등 대다수 업종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1포인트(0.64%) 오른 728.6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7포인트(0.24%) 오른 725.78로 출발한 후 보합세를 보이다가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42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억원, 122억원 순매도 중이다. 알테오젠[196170](1.73%), 리가켐바이오[141080](1.25%), 삼천당제약[000250](0.75%) 등은 오르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47540](-1.52%), 에코프로[086520](-0.6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21%) 등은 내리고 있다.

환율, 트럼프 경계심에 하락폭 축소…1.9원 내린 1,437.6원

코스피 두 달 반 만에 2,540대 회복 마감 김도훈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및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03포인트(1.15%) 오른 2,547.06으로 장을 마감하며 2024년 11월 8일 이후 두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24포인트(0.86%) 오른 732.31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시30분 기준 환율 1.9원 내린 1,437.6원을 기록했다. 2025.1.22 (세종= 이대희 기자 = 22일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관한 경계심으로 하락 폭을 축소한 채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9원 내린 1,437.6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4.5원 내린 1,435.0원에서 시작해 장 초반 9.5원 낮은 1,43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서서히 반등해 하락 폭을 축소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8% 떨어진 108.128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주목하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멕시코(25%)에 이어 이날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발언은 즉각 외환시장을 요동치게 했지만, 이날은 표현이 단정적이지 않아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트럼프 1기를 떠올려 보면 금융시장이 트럼프 발언에 좌충우돌하는 움직임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며 "향후 4년간은 장중 급작스러운 변동성 확대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3.89원 내린 922.28원을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0.31% 오른 155.874엔에서 거래됐다.

부산 육아정책 브랜드 '당신처럼 애지중지' 상표 등록

부산형 통합돌봄 발표 자료사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조정호 기자 = 부산시는 지역 육아정책 브랜드 '당신처럼 애지중지'에 대해 특허청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신처럼 애지중지'는 부모가 자녀를 애지중지 키우듯, 당신(부모)처럼 '온 부산'이 '온종일' '온 마음'을 다해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한다는 뜻을 담은 정책 브랜드다. 이는 지난해 1월 부산시와 교육청, 16개 구·군과 22개 지역대학 등이 함께 발표한 전국 최초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정책 브랜드로 탄생했다. 시는 출생부터 책임돌봄, 특화된 양육·돌봄·교육 정책을 모두 담은 '당신처럼 애지중지' 취지와 상징성을 적극 활용하고자 업무표장과 상표등록을 추진했다. 지난해 8월 특허청에 업무표장과 상표권(제41류, 제43류, 제45류) 등록을 출원해 지난 12월 26일 등록을 마쳤다. 시는 부산 저출생 극복과 부산형 돌봄 및 교육혁신을 상징하는 정책 브랜드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당신처럼 애지중지 브랜드의 상표와 업무표장 등록은 출생부터 육아와 돌봄, 교육 등 다양한 정책을 모아 혁신적으로 브랜드화해 '온 부산이 온종일 온 마음을 다해 아이 낳고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립호빵, 수출 늘린다…캐나다 마트 'T&T' 입점

김윤구 기자 = SPC삼립[005610]은 캐나다 최대 유통기업인 로블로가 운영하는 아시아 식품 마트 체인 'T&T'에 삼립호빵이 입점한다고 14일 밝혔다. 삼립호빵은 오는 3월부터 T&T 40개 전 매장에서 판매된다. 삼립은 캐나다에서 단팥·고구마·앙버터 호빵 3종류를 판매할 계획이다. 삼립호빵은 미국·캐나다·호주 등 22개국에 수출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H마트 등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해 지난해 삼립호빵 미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삼립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캐나다 대형 유통처에 입점했다"면서 "올해 삼립호빵 수출액은 작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립은 호빵, 약과, 생크림빵 등 250가지 제품을 미국, 호주, 홍콩, 유럽 등 61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삼립 베이커리는 미국 코스트코 200개 매장, 일본 돈키호테 620개 전 매장, 중동 카르푸 등 현지 주류 유통사에 입점했다.

전남도산림연구원 황칠액으로 향수 개발…"진정효과 탁월"

황칠 향수[전남도산림연구원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무안= 형민우 기자 = 전남도산림연구원은 난대수종인 황칠나무의 칠액을 활용, 신경안정과 진정 효과가 있는 향수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황칠나무는 완도, 해남 등 전남 남부지역에서 자라는 난대수종으로, 15m까지 자란다. 어린잎이 3~5갈래로 갈라지고, 성목은 7~8월 수피에 상처가 나면 노란색 수액이 나오는데 이를 황칠액이라 한다. 이 수액은 과거 왕관 등의 황금색 칠을 하는 전통공예용으로 사용됐으며 조선시대에는 조공 품목이었다. 전남도산림연구원은 뇌파 실험을 통해 황칠 향기가 생리적 진정 효과와 피로 감소 등 심리적 안정 효과 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또 숙면을 유도하는 성분인 캐리오필렌(Caryophyllene)과, 두통·신경장애·불안·히스테리 등 치료에 사용되는 감마-뮤롤린(γ-Muurolene) 성분도 확인했다. 전남도산림연구원은 향수의 이름을 '황금색 칠이 나오는 나무'라는 뜻의 '골든트리(Golden Tree)'로 지었다. 전남도산림연구원은 황칠 향수 개발 기술 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제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보미 전남도산림연구원 복지환경연구팀장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해외 의존도 극복과 지구온난화에 따른 난대림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난대수종 연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남의 비교우위 산림 수종에 대한 향료 소재 개발 등 고부가가치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