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고대역 메모리칩, 공급 과잉 판단 아직 일러"
기사 작성일 : 2024-06-20 09:00:16

AI 확산에 수요 급증…삼성·SK, HBM 선점 나서 (CG)


[TV 제공]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0일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과잉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채민숙 연구원은 "2024년 HBM Capa(생산능력)는 2023년 대비 2.5∼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HBM Capa 추정치로 역산한 시나리오 분석에 따르면 HBM 수급률은 2024년 114.8%, 2025년은 125.1%로 수치상으로는 공급 과잉"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그대로 공급 과잉이라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Capa 추정치를 근거로 판단했기 때문에 HBM Capa 가동률에 따라 공급은 줄어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인공지능) 칩의 시장 성장이 이제 막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HBM 수요의 추정치는 계속해서 상향될 가능성이 크고, 엔비디아와 같은 HBM 구매자들은 실제 제조되는 칩의 개수와 관계없이 HBM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수급률과 무관하게 D랩 공급사들이 언급한 대로 최소 2025년까지 HBM은 부족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그는 "HBM 공급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결국 삼성전자[005930]의 Capa와 엔비디아 진입 여부"라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HBM3E 엔비디아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계획대로 엔비디아에 인증을 완료하고 Capa 확장과 수율 개선을 해나간다면 본격적으로 공급을 늘리는 2025년 하반기부터는 HBM 공급은 과잉 상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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