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최해민 기자 =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공장 화재와 관련, 화성시가 25일 청사 내에 피해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화성 일차전지 제조 업체 화재 현장
(화성= 홍기원 기자 =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과 구급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4.6.24 [공동취재]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공장화재 피해통합지원센터'는 상황총괄반과 통합지원반 등 13개 반으로 구성됐다.
화성시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주한중국대사관, 경기도, 수원출입국외국인청, 대한법률구조공단,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12개 기관이 참여했다.
통합지원센터에는 2020년 38명이 희생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 대응 경험이 있는 이천시도 자문 역할로 참여한다.
지원센터는 앞으로 실종자 수색 상황 파악, 사망자 장례 지원, 유가족 지원, 부상자 의료 지원, 이재민 구호, 법률 상담 지원, 재난 현장 정비, 심리 상담 등 의료 지원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장례와 관련해서는 희생자 시신이 안치된 관내 장례식장 5곳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외국인 희생자 장례는 해당 국가별 대사관과 연계해 유족들을 지원한다.
유가족과 부상자, 현장 대피자 등에 대해선 긴급 생계비와 의료비,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법률 상담의 경우 법률구조공단이 통합지원센터 내에 별도의 법률상담실을 설치해 유족 등 피해자를 대상으로 무료 지원한다.
화성 공장 화재 희생자 추모하는 정명근 화성시장
(화성= 홍기원 기자 = 2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청에 설치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희생자 추모 분향소에서 정명근 화성시장이 묵념하고 있다. 2024.6.25
관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와 관련해 화성시는 오후 6시께 시청사 1층 로비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정명근 시장은 설치 직후 이곳을 찾아 조문했다.
이 분향소는 희생자 위패를 모신 공식 '합동분향소'가 아닌 일반 추모공간이다.
시는 향후 유족들의 의향을 확인한 후 합동분향소를 서신면 사고 현장 인근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합동분향소는 추후 유족이 원하면 설치할 계획"이라며 "설치 장소는 유족이 원하는 곳으로 하되 현재로서는 서신면 사고 현장 일원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시는 전체 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 직원 등에게 근조 리본을 패용하도록 조치했다.
정 시장은 "이번 화재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목을 빈다"며 "화성시는 희생자의 장례 절차부터 유족들의 생계 지원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수습된 시신은 훼손이 심해 현재까지 사망자 23명 중 2명의 신원만 확인된 상태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22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8시 48분 진화 작업을 완전히 마쳤다.
화재 원인을 찾아라
(화성= 홍기원 기자 = 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202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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