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hoto.odigital.co.kr/photo/2024/06/26/2024062602150117193357015345.jpg)
역투하는 케이시 켈리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6.25. [LG 트윈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부산= 천병혁 김경윤 이대호 기자 =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무사사구 완봉 역투를 펼치며 팀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한화 이글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도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합격 판정을 받았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 켈리가 1안타 완봉승을 거둔데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3위 LG는 2위 삼성을 반게임 차로 추격하며 순위 상승을 노리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켈리였다.
켈리는 8회까지 24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단 한 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관중의 기립 박수 속에 9회초 퍼펙트를 노리고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그러나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대기록이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켈리는 후속 타자 강민호를 병살타로 잡은 뒤 마지막 타자 김헌곤을 뜬공 처리하며 1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역대 KBO리그에서 1안타 완봉승은 통산 46번째다.
이날 LG는 2회말 오스틴 딘이 좌월 2루타, 박동원은 볼넷을 고른 뒤 문보경이 우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려 기선을 잡았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안익훈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4-0을 만들었다.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했으나 켈리의 역투속에 완승을 거뒀다.
![](http://photo.odigital.co.kr/photo/2024/06/26/2024062602150317193357034012.jpg)
한화 이글스 와이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대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두산 베어스를 5-4로 제압했다.
한화는 5회말 한꺼번에 5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였다.
1사 만루에서 요나단 페라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안치홍의 우전안타와 노시환의 내야땅볼로 3-0으로 앞섰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채은성이 좌전안타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두산은 8회초 김재환이 3점홈런을 날리고 9회초에는 김기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한화 선발로 나선 와이스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http://photo.odigital.co.kr/photo/2024/06/26/2024062602150517193357050196.jpg)
고영표와 장성우 배터리
[ 자료사진]
인천에서는 kt wiz가 고영표와 장성우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6-1로 제압했다.
kt는 3회초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가 볼넷, 김상수는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가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문상철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후속 타자 장성우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대형 3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3-0으로 앞섰다.
8회초에는 2사 1, 2루에서 정준영의 적시타에 이어 황재균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6-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SSG는 8회말 박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영패를 면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두 달 이상 결장했다가 최근 복귀한 kt 고영표는 7회까지 삼진 5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http://photo.odigital.co.kr/photo/2024/06/26/2024062602150617193357066881.jpg)
도슨의 끝내기 역전타로 승리한 키움
임화영 기자 =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2사 1, 2루 키움 도슨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며 6-5로 승리한 키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6.25
고척돔에서는 로니 도슨이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에 6-5로 재역전승했다.
키움은 2회말 최주환과 김재현의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6회에는 이용규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NC는 7회초 박세혁의 2점홈런으로 추격에 나선 뒤 손아섭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에는 2사 2, 3루에서 서호철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키움은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병살타로 1점을 만회했다.
9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도슨이 우중간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여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http://photo.odigital.co.kr/photo/2024/06/26/2024062602150817193357083569.jpg)
만루 홈런을 친 롯데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장 12회 혈투가 펼쳐진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1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롯데 자이언츠와 15-15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는 1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5점을 뽑았다.
롯데는 1회말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KIA는 2회초 2사 만루에서 폭투와 한준수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추가해 8-1로 달아났다.
3회에도 1점을 보탠 KIA는 4회초 상대 실책 속에 소크라테스의 2루타 등으로 4점을 보태 14-1로 크게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는 4회말 실책 속에 고승민이 만루홈런을 날리는 등 6점을 만회했다.
5회에도 2점을 보탠 롯데는 6회말 정훈이 좌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려 12-14로 따라붙었다.
7회말에는 다시 KIA의 실책을 틈타 고승민이 2타점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이정훈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15-14로 뒤집었다.
하지만 KIA는 8회초 홍종표의 적시타로 15-15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후 두 팀은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만약 롯데가 이겼다면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 차 역전승 기록을 새로 쓸 뻔했다.
대신 양 팀은 역대 최다 득점 무승부 타이기록을 세웠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1⅔이닝 동안 7안타와 6볼넷으로 8실점하고 강판당했다.
KIA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도 5이닝 동안 11안타로 9실점(4자책)하고 내려갔다.
한편 이날 LG-삼성 잠실 경기는 2시간 4분 만에 종료돼 올 시즌 최단 시간을 기록한 반면 5시간 20분이 걸린 KIA-롯데의 사직경기는 올 시즌 최장 시간으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