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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정종호 기자 = 올해 2차례 입주가 지연된 1천100여세대 규모의 경남 창원시 현동 공공아파트 건립사업이 시공사인 남양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자산동결 조치가 내려지면서 입주가 또 지연돼 입주 예정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 사업 시행사인 경남도 공기업 경남개발공사는 지난 26일 창원 현동 남양휴튼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에게 우편 등으로 3차 입주 지연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초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입주 예정이었지만 입주 시기가 5월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최근 8월로 다시 연기됐는데, 이번에 세 번째 연기된 것이다.

현재 경남개발공사는 입주 예정자들에게 지연 관련 내용과 계약을 유지했을 때 보상방안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런 입주 지연 사태는 이 아파트 시공사인 광주·전남지역 중견 건설업체 남양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이 원인으로 꼽힌다.

2010년 4월에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남양건설은 6년 4개월 만인 2016년 8월 회생 절차를 종결했지만, 다시 자금난을 겪으면서 지난 11일 광주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경남개발공사에 따르면 광주지법은 지난 21일 남양건설 자산을 동결 조치하는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이 묶이면서 남양건설 측은 경남개발공사에 아파트 공사 진행이 어렵다고 통보한 상황이다.

하도급사 일부는 남양건설에 공사 대금을 받기 위해 채권단을 구성했다.

현재 현동 남양휴튼 아파트 공정률은 92％로 남양건설이 맡은 건축 분야를 제외한 전기·통신·소방 분야 공사는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공동도급사 중에서 현재 2순위 업체가 이 공사를 맡을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공사 인수가 불발된다면 대체 시공사를 찾는 절차 등도 있어 정확한 입주 시기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