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방통위원장 탄핵 추진에 "나쁜 습관성 탄핵병"(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6-27 19:00:02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한 데 대해 "방통위를 흔들고 언론 길들이기에 나서려는 검은 의도가 뻔히 보인다"고 비난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의회독주, 입법폭주로도 모자랐는지 21대 국회 때부터 나온 '나쁜 습관성 탄핵병'이 한치도 나아지지 않은 채 또다시 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난 21대 국회에서 대통령 재의요구로 폐기된 '방송 3법'에 방통위법 개정안까지 졸속 강행 처리한 지 사흘 만에 방통위원장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은 그 저의가 충분히 의심될 정도"라고 지적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언론관을 가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고 있는 것이며, 궁극에는 이 대표 방탄을 위해 언론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길들이기 위한 목적 단 하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방송·통신의 공익성 및 공공성 강화와 공영방송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방통위를 멈추려는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정략적 의도가 다분한 민주당의 탄핵 꼼수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도 성명에서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것이 뻔한 탄핵안을 내는 이유는 문재인 정부 시절 방송장악 시나리오 등을 근거로 구성된 현재의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 체제를 무한 연장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방통위 2인 체제를 이유로 방통위원장을 탄핵함으로써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을 마비시키려는 것"이라며 "임기 만료가 돌아오는 방문진 이사회 임기를 불법적으로 연장해 자신들의 권력 장악 수단으로 이용했던 방송을 그대로 가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방통위 정상화를 위해 방통위원을 하루빨리 추천하고 '5인 체제' 구성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방통위원장과 방심위원장


신준희 기자 =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홍일 방통위원장(오른쪽)과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자리에 앉아 있다. 202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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