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대장' 뷰티·AI·식품株…실리콘투 510%·삼양식품 210%↑
기사 작성일 : 2024-06-29 09:00:17

170여개국에 수출되는 K-화장품


이재희 기자 = 2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화장품류 수출 금액은 40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8% 늘었다.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10억5천만 달러어치를 수출했지만, 동기 대비 11.6% 줄었다. 반면 미국은 7억2천만 달러로 67.8%나 늘었다. 올해 K-화장품 수출국은 170개국이 넘는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의 화장품 판매 부스. 2024.6.27

이동환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상승장을 주도한 종목들의 트렌드는 뷰티, 인공지능(AI), 식품으로 요약된다.

코스피가 올해 상반기(1월 2일∼6월 28일) 5.37% 오르는 데 그치고,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되레 3.02% 하락했지만, 이들 종목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실리콘투[257720]였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화장품 유통 업체 실리콘투는 지난해 말 7천710원에서 지난 28일 4만7천원으로 510% 올랐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북미·동남아 시장 등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실리콘투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160여개 국가에 한국 화장품을 역직구 판매하고 있다.

같은 기간 토니모리[214420](179%), 한국화장품제조[003350](147%), 코스메카코리아[241710](132%),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124%), 브이티[018290](95%), 스킨앤스킨[159910](90%), 코스맥스[192820](53%), 청담글로벌[362320](51%) 등 다른 화장품 관련 종목들도 크게 올랐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은 올해 2분기에도 비(非)중국 모멘텀이 더욱 부각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글로벌 화장품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시장 확장의 초기 단계"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공개


[촬영 김태종]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I 벨류체인과 연계된 종목들도 파죽지세로 상승했다. 특히 AI 열풍과 함께 급격하게 성장한 데이터센터 시장을 파고든 종목이 치솟았다.

코스피 종목 중 상승률 1위는 삼화전기[009470]였다. 작년 말 1만7천420원에서 7만8천400원으로 오르며 주가가 350% 뛰었다.

삼화전기는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용 S-cap을 생산하는 업체다. S-cap은 데이터센터가 정전될 경우 전력을 유지케 하는 eSSD의 핵심 부품이다.

코스피 상승률 2∼4위도 디아이[003160](322%), 대원전선[006340](282%), HD현대일렉트릭[267260](277%) 등 AI 수혜주가 차지했다.

대원전선,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가 전력 수요를 크게 끌어올리면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데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제조사인 디아이는 대표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혜주로 꼽힌다. HBM용 웨이퍼 테스터의 국산화를 현재 추진하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으로, 대규모 데이터 학습에 필요한 AI에 필수적이다.

'AI 시대 총아'인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000660]도 올해 들어 67% 올랐다. 같은 기간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3.82% 오르는 데 그쳤다.


K라면 수출 '월 1억달러' 첫돌파


신현우 기자 = 한국의 라면 수출 금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천470억원)로 작년 동월(7천395만달러)보다 무려 46.8% 증가했다. 최근 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삼양식품은 특히 '까르보불닭' 등의 인기 덕분에 해외 매출액이 85% 늘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비중은 올해 1분기 75%로 작년 1분기(64%)보다 급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라면. 2024.5.19

최근 K푸드 유행과 함께 수출 비중이 높아진 음식료 기업들도 돋보였다.

코스피 기준 상반기 주가 상승률 5∼9위는 삼양식품[003230](210%), LS일렉트릭[010120](201%), 사조대림[003960](190%), 토니모리[214420](179%), 한미반도체[042700](179%) 순이었다.

삼양식품은 전세계적 '불닭 열풍'과 함께 음식료 '대장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한국의 엔비디아라는 의미로 '삼비디아'라는 애칭까지 생겼다.

사조대림 역시 냉동김밥 3종을 미국에 수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이외에도 빙그레[005180](78%), 사조씨푸드[014710](73%), CJ씨푸드[011150](72%), 풀무원[017810](51%), 롯데웰푸드[280360](48%), 해태제과식품[101530](37%), 샘표식품[248170](31%) 등 식품주가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중앙첨단소재[051980](459%), 테크윙[089030](457%),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033790](433%), 제룡전기[033100](356%), 와이씨[232140](249%),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239%), 웨스트라이즈[064090](224%), 세명전기[017510](213%), 윙입푸드[900340](204%),이오플로우[294090](203%) 등이 200% 넘게 올랐다.

[표] 2024년 상반기 상승률 상위 20개 코스피 종목

종목명12월 28일 종가6월 28일 종가등락률(%)삼화전기17,42078,400350.06디아이6,30026,600322.22대원전선1,1574,420282.02HD현대일렉트릭82,200310,000277.13삼양식품216,000669,000209.72LS ELECtrIC73,200220,500201.23사조대림31,30090,900190.42토니모리4,23011,830179.67한미반도체61,700172,300179.25더존비즈온28,95072,800151.47가온전선21,20053,200150.94한국화장품제조23,40057,800147.01일진전기10,64026,200146.24대원전선우2,5306,100141.11두산93,900217,000131.10대동전자6,88015,040118.60플레이그램5591,199114.49효성중공업161,900346,000113.71한국가스공사24,70052,200111.34세진중공업4,75510,040111.15

(자료제공=한국거래소)

[표] 2024년 상반기 상승률 상위 20개 코스닥 종목

종목명12월 28일 종가6월 28일 종가등락률(%)실리콘투7,71047,000509.60중앙첨단소재2,06011,520459.22테크윙11,45063,800457.21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1,4887,940433.60제룡전기20,05091,500356.36와이씨4,98517,410249.25에스바이오메딕스11,50039,050239.57웨스트라이즈1,8896,130224.51세명전기2,8158,830213.68윙입푸드7822,385204.99이오플로우4,17512,680203.71태성3,91011,410191.82로체시스템즈6,23018,040189.57덕산테코피아18,69054,100189.46알테오젠98,500280,500184.77제룡산업3,61010,250183.93엔켐79,500225,000183.02폴라리스AI1,0652,915173.71아이패밀리에스씨13,15434,850164.94피에스케이홀딩스26,95070,000159.74

(자료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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