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이틀간 최고 211㎜ 비…호우주의보는 해제
기사 작성일 : 2024-06-30 17:00:37

장맛비 넘실대는 광주천


(광주= 정다움 기자 = 호우특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광주 북구 임동 광천2교 인근 광주천에서 장맛비로 불어난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2024.6.30

(광주= 김혜인 기자 = 광주·전남 전역에 발효된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다만 교통통제, 여객선 운항 중단 등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3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전체 시군에 발효한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전남 18개 시군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유지되고 있다.

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은 구례(지리산) 211.5㎜, 진도 195.5㎜, 영암(학산) 187.0㎜, 장흥(유치) 185.0㎜, 광양 174.8㎜, 순천 156㎜, 광주(광산) 125.5㎜ 등을 기록했다.

비는 이날 오후에 그쳐 소강상태에 접어들 전망이지만, 오는 7월 1일 오후부터 광주·전남에 5~10㎜, 남해안에 20~60㎜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비에 광주·전남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에서는 도로 침수나 담장이 무너지는 등 총 16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와 지자체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전남에서도 영암군 주택 하수구가 막히고, 나무가 쓰러지거나 도로가 파이는 등 총 38건이 접수됐다.


출입통제된 광주천 하부도로


(광주= 정다움 기자 = 호우특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광주 북구 임동 광천2교 인근 광주천 하부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2024.6.30

호우주의보가 해제됐지만 교통통제는 대부분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하상도로 8곳과 둔치 주차장 11개소를 통제 중이다.

광주천, 서창천, 영산강, 황룡강, 풍영정천 등 하천 주변 징검다리 57개소·세월교 4개소도 안전을 위해 접근이 제한되고 있고 남구 승촌보 캠핑장도 운영을 중단했다.

전남에서는 총 53개 항로 80척 여객선 중 24항로 27척의 운항이 중단됐으며 강변 주차장 2곳과 산책로 38개소가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무등산, 월출산, 다도해상 등 관내 국립공원 5곳의 탐방로 출입도 전면 통제 중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호우 특보는 전면 해제됐지만, 강물 등이 불어났고 추가로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어 교통 통제 해제는 시차를 두고 신중하게 판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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