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에 성공한 허인회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홍규빈 기자 = 허인회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5타 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다.
허인회는 30일 인천 클럽72CC 하늘코스(파71·7천1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허인회는 장유빈과 동타를 이루고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허인회는 단독 선두 장유빈에게 5타 차 뒤진 공동 9위에 불과했다.
1차 연장전에서 장유빈과 나란히 버디를 잡은 허인회는 2차 연장전에서는 홀로 버디를 잡았다.
이로써 허인회는 지난해 9월 iMBank오픈 이후 9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해 통산 6승을 쌓았다. 2014년 일본프로골프투어 1승을 더하면 7승째다.
우승 상금 1억4천만원을 받은 허인회는 통산 상금 20억7천579만원을 기록, 역대 15번째로 20억원대를 돌파했다.
아울러 올 시즌 대상 포인트 4위(3천120.92점), 상금 6위(2억9천347만원)에 올랐다.
장유빈은 이번 준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4천177.86점)에 올랐다. 올 시즌에만 세 번째 준우승이다.
허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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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유빈은 한때 6타 차 선두를 달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짓는 듯 보였다.
1번 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장유빈은 3∼5번 홀 연속 버디로 20언더파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더니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14번 홀(파4) 티샷은 오른쪽 깊은 러프에 빠졌고 이를 빼내려던 샷도 약 10ｍ 전진에 그쳤다.
결국 3온 2퍼트로 두 번째 보기를 적어내 허인회에게 한 타 차로 쫓기게 됐다.
이후 장유빈은 17번 홀까지 어렵사리 파를 지켰으나 우승 문턱인 18번 홀(파5)에서 47.5㎝ 파 퍼트를 놓치는 뼈아픈 실수를 하고 말았다.
장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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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조였던 허인회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장유빈을 야금야금 추적했다.
허인회는 3번 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4번 홀(파3)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고 7번 홀(파4),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았다.
선두 장유빈과 7타 차로 전반을 마친 허인회는 후반에만 버디 4개를 몰아치며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10번 홀(파4)을 버디로 산뜻하게 시작한 허인회는 11번 홀(파4)에서 비거리 369야드의 과감한 티샷으로 공을 그린 뒤 러프에 떨어트렸다.
홀과의 거리는 불과 8.3ｍ 거리였고 허인회는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허인회는 13번 홀(파4)에서도 비거리 358야드 티샷을 날린 끝에 버디를 작성했고 17번 홀(파4)에서도 타수를 줄였다.
허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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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치고 기다리던 허인회는 장유빈의 자멸 덕분에 연장전 기회를 잡았다.
허인회는 18번 홀에서 치른 1차 연장전 두 번째 샷에서 드라이버를 잡는 과감성을 뽐냈고 롱 버디 퍼트를 떨어트렸다.
홀 위치를 바꾼 2차 연장전에선 장유빈과 나란히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다. 하지만 허인회만 버디를 낚았다.
김영수가 3위(15언더파 269타), 김한별과 옥태훈이 공동 4위(14언더파 270타)다.
강경남과 박희성은 각각 4번 홀(파3), 8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낚아 건강검진권을 받았다. 강경남은 개인 통산 7번째, 박희성은 첫 번째 홀인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