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차폭탄테러로 1명 사망·18명 부상…이슬람단체 소행추정
기사 작성일 : 2024-07-01 12:01:01

자동차 폭탄테러 현장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 강종훈 특파원 = 태국 남부에서 자동차 폭탄테러가 발생해 20명 가까운 사상자가 나왔다.

1일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0분께 남부 얄라주 반낭 사타 지역 경찰 아파트 앞에 주차된 자동차에서 수제 폭탄이 폭발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폭발 당시 사고 지점을 지나가던 40대 여교사다. 부상자는 주민 10명과 경찰 8명 등이며 5명은 중상을 입었다.

폭발 충격으로 아파트와 인근 주택 유리창이 깨지고 주변에 주차된 차들이 파손됐다.

경찰은 폭탄이 설치된 차는 최근 도난당한 정부 차라고 전했다.

당국은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 접근을 차단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세력은 나오지 않았지만, 강성 이슬람 무장단체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태국은 불교 국가지만 '딥 사우스'로 불리는 나라티왓, 얄라, 빠따니 등 남부 3개 주와 송클라주 일부는 종교, 인종, 문화적으로 이슬람권인 말레이시아와 더 가깝다.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오랫동안 남부에서 테러와 무장 분쟁을 벌여왔다.

지난 5월에도 나라티왓주에서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폭력 감시단체 딥사우스와치(DSW)에 따르면 분리주의 이슬람교도 테러가 본격화한 2004년 이후 이 지역에서 각종 테러와 무장 충돌로 7천500여명이 사망하고 1만4천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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