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괴한공격 맞서 日모자 지킨 버스안내원에 '모범칭호' 추서
기사 작성일 : 2024-07-02 17:00:57

모범 칭호 받은 중국인 버스안내원 후유핑씨


[중국 신경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홍제성 기자 = 지난달 24일 중국에서 하교하는 자녀를 기다리던 일본인 모자(母子)를 괴한의 흉기 공격으로부터 지키려다 숨진 중국인 스쿨버스 안내원에게 중국 당국이 모범 칭호를 수여했다.

2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시 인민정부는 당서기, 시장 등 주요 공직자들과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타깝게 숨진 여성 안내원 후유핑(胡友平)씨에 대한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서 쑤저우시 정부는 옳은 일을 보고 용감히 뛰어든(見義勇爲·견의용위) 고인의 행동을 인정해 고인에게 '견의용의 모범' 칭호를 추서했고 관련 증서는 유가족에게 전달됐다.

이번 칼부림 사건은 지난달 24일 오후 4시께(현지시간) 쑤저우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했다.

한 중국인 남성이 하교 중인 어린이를 태운 쑤저우 일본인학교 스쿨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버스를 기다리던 일본인 모자를 덮쳤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제압됐고, 흉기에 다친 일본인 모자와 후씨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고인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일본인 모자는 목숨을 건졌지만, 불행히도 후씨는 이틀 뒤인 26일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쑤저우시 정부는 후씨 외에도 현장에서 용감하게 용의자를 제압하며 더 큰 사고를 막은 시민 3명에게도 견의용위 모범 칭호를 추서했다.

고인의 희생에 대해 주중일본대사관이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양국 누리꾼들로부터도 추모 물결이 일었지만, 중국 내 일각에서는 반일 감정을 조장하는 극단적 국수주의도 여전히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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