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韓 '특검법'에 "금식 당론인데 메뉴 내놓으라는 궤변"
기사 작성일 : 2024-07-03 12:00:09

와 인터뷰하는 원희룡 전 장관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6.30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원희룡 대표 후보는 3일 한동훈 후보의 '제삼자 추천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금식(禁食)이 당론인 우리 당에 메뉴를 자꾸 내놓으라고 하는 건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당론은 현 공수처 수사 후 특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는 "절대다수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결정했고, 대통령도 공수처 수사 후 의혹이 남아있으면 특검을 자청하겠다고 했다"며 "(한 후보는) 그것을 전면으로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안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후보가 특검을 추천하도록 한 '제삼자'로 대법원장 등을 지목한 데 대해서도 "특검 수사 결과를 나중에 법원이 판결해야 하는데, 대법원장이 특검을 임명하는 것은 삼권분립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 후보는 특검법 주장을 철회하라는 자신을 향해 한 후보가 '대안이 있느냐'고 입장을 촉구한 데 대해서도 "우리 당론이 있는데 왜 자꾸 당론을 무시하고 대안 아닌 대안을 내라는 궤변을 하나"라고 되물었다.

원 후보는 "내부 토론 없이 민심 압박에 대해서 명분 회피용 안을 내놓는 건데, 무도한 이재명을 잘 모르고 2017년 탄핵 때 경험이 없어서 그렇다"며 "그렇게 하면 특검의 미끼를 물고 탄핵이라는 그물질에 우리 모두 걸려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단 채상병특검법에 대해서 108명이 똘똘 뭉쳐 부결시키면 재의요구로 가기 전에 공수처 결론이 나온다"며 "그 결론을 놓고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결론을 내면 대통령과 당이 정면충돌해서 당이 쪼개질 일도 없고, 서로 신뢰 없이 싸울 일도 없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많은 당원과 수많은 경험을 했던 선배들이 그렇게 얘기하면 한번 토론이라도 해보고 견해를 내놔야지, 자기만 옳다는 식으로 해서는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이 그것을 따라 줄 것 같나. 안 따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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