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돌아가도 중한관계 발전위해 노력…많이 도와줘 감사"(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7-04 12:00:05

외교부 방문한 싱하이밍 대사


최재구 기자 = 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하고 있다. 2024.7.4

이상현 김지연 기자 = 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4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약 30분에 걸친 조 장관 예방을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한국 정부나 각계각층에서 많이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돌아가도 무슨 일을 하든 계속해서 좋은 경험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중한 관계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사로 활동하면서 후회되는 점을 묻자 침묵했고, 잘한 점에 대한 질문엔 "저는 열심히 노력했다"며 "양국 관계를 잘 발전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친구들도 많이 만들었고 영원히 그 정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 장관 면담을 위해 청사에 들어가는 길에는 이임 소감과 더불어 일명 '베팅 발언'을 후회하는지, 한중관계를 악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한 입장이 뭔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뒤로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취재진을 향해 옅은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었다.

2020년 1월 한국에 부임한 싱 대사는 이달 중순 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싱 대사는 약 20년간 남북 관련 업무를 해온 외교 전문가로,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내 인맥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진 뒤로는 대외 행보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 일로 우리 정부 인사와 공식 접촉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싱 대사가 귀국하면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가 대사대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임 앞두고 외교부 방문한 싱하이밍 대사


최재구 기자 = 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하고 있다. 202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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