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이란대통령 당선인 축하…국제현안 협력관계 강조(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7-06 22:00:57

이란 대통령에 당선된 마수드 페제시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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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서울= 안희 특파원 이신영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이란의 제14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마수드 페제시키안(70)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관계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페제시키안 당선인에게 보낸 축전을 통해 중국과 이란은 오랜 기간 우호 관계를 다져왔으며 양국 관계는 수교 이후 반세기 넘게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해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복잡한 지역 및 국제 정세 속에서 갖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중국과 이란은 항상 서로를 지지해왔으며 지속적으로 전략적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있어서 이처럼 원활하게 소통하며 보조를 맞추는 것은 양국 국민에게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지역적 안정과 세계 평화에도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자신은 중국과 이란의 관계 발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 위해 페제시키안 당선인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도 페제시키안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 "귀하의 대통령 재임 기간이 건설적인 양자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이란이 서방의 경제제재 대상이라는 점과 관련해 "국제적인 문제를 건설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양국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축하를 보냈다.

AFP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인도는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 남동부 차바하르항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과 두 나라 국민 사이의 관계가 발전하고 상호 이익에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이슬람 종파 갈등 등으로 반복했던 사우디와 이란은 2016년 국교를 단절했다가 작년 3월 중국의 중재로 갈등을 접고 외교관계를 복원했다.

이란이 후원하는 국가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양국 관계가 지금처럼 정점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며 관계강화를 희망했다.

온건 개혁파로 분류되는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전날 치러진 이란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59) 후보를 꺾고 최종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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