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레슬링 연맹 "파리올림픽 중립 자격 초청 거부…불참할 것"
기사 작성일 : 2024-07-06 23:00:42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 설치된 오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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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안희 특파원 = 2024 파리올림픽에 중립 자격으로 출전이 허용된 러시아 레슬링 선수들이 모두 대회에 불참할 것이라고 러시아레슬링연맹(RWF)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RWF는 이날 성명에서 "초청받은 선수들과 감독, 코치진, 레슬링연맹 집행위원들이 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만장일치로 파리올림픽 참가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RW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초청 선수 명단을 구성할 때 기준으로 삼은 원칙은 비(非)스포츠적이며 우리 팀의 단결을 훼손하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IOC는 지난달 15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이번 올림픽에 나올 수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초청 대상자들은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대회에 나가더라도 국기와 국가, 엠블럼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중립 선수 자격 초청 대상자 가운데 러시아 레슬링 선수는 10명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압둘라시드 사둘라에프와 자우르벡 시다코프는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레슬링 외에 다른 종목에서도 러시아 측의 파리올림픽 초청 거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중립 선수 자격 초청 대상자인 러시아 테니스 선수 카렌 하차노프와 류드밀라 삼소노바 등이 지난달 말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러시아유도협회도 유도 대표팀 가운데 출전이 허용된 선수 전원이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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