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전대] 해리스 진영 "여론조사 너무 장밋빛"…낙관론 경계
기사 작성일 : 2024-08-20 12:00:58

라스베이거스서 유세하는 해리스


(라스베이거스 AFP=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대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2024.08.20

임지우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공화당 맞수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선 여론 조사가 나온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을 지원하는 최대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 중 하나인 '퓨처 포워드' 창립자 촌시 매클레인 회장은 이날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행사에서 자체적으로 파악한 여론조사 수치가 대중적으로 공표된 것보다 '덜 낙관적'이라며 이번 대선이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클레인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 단체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부상한 이후 미국인 37만5천명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여론을 파악했다면서 "우리가 파악한 (지지율) 숫자들은 여러분이 공개적으로 보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덜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하차 이후 해리스 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지지율 상승세는 주로 젊은 유색인종 유권자들로부터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지지가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의 '선벨트' 주로 가는 길을 열어줬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펜실베이니아 등 핵심 경합주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가 가장 결정적인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대선이 "동전 뒤집기"로 불릴 만큼 치열한 접전 양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세 개 주 중에서 적어도 하나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매클레인 회장은 또 해리스 부통령이 아직 2020년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 승리를 가져다준 주역으로 꼽히는 흑인·히스패닉·젊은 층 유권자의 연합을 완전히 재구축하지는 못했다고 경고했다.

매클레인 회장은 해리스 부통령이 상승세를 굳히기 위해서는 더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내놔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진부한 이야기들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어떻게 바이든 대통령과 다르며 유권자들의 삶을 경제적으로 더 편안하게 만들어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를 더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매클레인 회장이 이끄는 퓨처 포워드는 앞서 해리스 부통령의 온라인 및 TV 광고 200여건을 제작하며 여론전에 앞장 서왔다.

매클레인 회장은 이날 현재 퓨처 포워드가 쓸 수 있는 정치자금이 최소 2억5천만달러(한화 약3천323억원) 남았다면서 다음 달 2일 미국 노동절을 기점으로 11월 대선 전까지 대대적인 광고전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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