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제2데이터센터 타지역 신설 전망에 진주 지역사회 반발
기사 작성일 : 2024-08-22 11:00:30

LH 경남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 박정헌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2데이터센터 신설을 추진하면서 센터 건립지를 본사가 있는 경남 진주 외 다른 지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사회 반발이 인다.

22일 진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LH는 최근 'LH 데이터센터 신설 기본계획 용역' 공고를 내고 제2데이터센터 신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H는 본사 내 공간 부족과 전력 수급 문제, 데이터센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이중화 시설 필요성 등으로 제2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대전지역에서 충청권에 LH 제2데이터센터 신설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와 LH 본사가 있는 진주에서 인력 유출 우려 등 반발 조짐을 보인다.

진주에서는 올해 초 진주혁신도시 내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업무 효율을 이유로 일부 부서의 대전 이전을 추진하다 지역사회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며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H의 제2데이터센터 신설지와 센터 신설에 따른 인력 이동 규모 등에 지역사회 관심이 고조된다.

진주시의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제2데이터센터의 다른 지방자치단체 신설에 따른 LH의 조직 분리와 혁신도시 이탈을 규탄했다.

시의회는 "경남도 및 진주시와 협의도 없이 제2데이터센터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타 지자체에 추가로 구축될 제2데이터센터가 점차 확대된다면 상당수가 진주를 떠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공공기관 한 곳이 지역을 떠나는 것과 다름없다"며 "진주시 관내 센터 확장 재구축 계획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LH는 새로 지어질 제2데이터센터 위치는 정해진 바 없고, 이제 논의를 시작한 단계라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시스템 추가 구축 공간 포화로 본사 내 데이터센터 확장은 힘들다"며 "카카오톡 등 대국민 서비스 장애 방지까지 고려하면 같은 지역이 아닌 타지역 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한 단계로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 내용이 나올 것"이라며 "이전 인력 규모도 확정된 바 없으며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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