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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홍현기 기자 = 인천시와 중국 칭다오시가 크루즈 모항(출발지)으로서 도시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중국 칭다오시 정부와 함께 '다모항 크루즈 국제협력에 관한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두 도시는 앞으로 모항이 여럿인 다모항 크루즈 항로 모델을 구축하고 관광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크루즈 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선언문 발표에는 전라북도와 중국 산둥성 관계자들도 참여해 크루즈 산업 발전에 협력하기로 했다.

선언문 발표에 따라 중국 선사 블루드림크루즈는 내년 상반기 인천과 칭다오를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운항을 준비할 예정이다.

인천과 칭다오는 1995년 우호도시로 결연하고 활발히 교류했으나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크루즈 관광객은 급감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조치 이후 한국 기항을 준비하는 중국 크루즈 선사들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7월 인천국제해양포럼에서 해양관광 세션에 참여한 한·중·일 크루즈 관련 인사들이 도시 간 협력을 강조한 뒤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한 교류 활동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인천은 글로벌 크루즈 허브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선진 항구도시 칭다오시와 협력해 지방경제협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상기 인천항만공사 운영부사장도 "앞으로 칭다오시 정부와 산둥성 항만그룹 등 한중 크루즈 관계기관과 지속 협력할 것"이라며 "중국발 크루즈를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