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제수비용 평균 32만8천950원 1.4%↑…전통시장 가장 저렴"
기사 작성일 : 2024-08-30 11:00:15

전성훈 기자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추석 3주 전 제사용품 구매에 드는 비용이 4인 기준 평균 32만8천9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8일 서울 25개 자치구 내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일반 슈퍼마켓 등 90곳의 추석 제사용품 24개 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채소·임산물 가격이 9.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축산물은 1.1%, 수산물 0.3% 등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가공식품(-3.9%)과 과일(-4.4%)은 가격이 떨어졌다.


시금치가 한 단 3만원?…추석 물가 비상


진연수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채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울 가락시장에서 파는 시금치 4㎏짜리 한 상자의 가격은 27만3천700원(특등급 기준)으로, 지난 1일 4만8천827원의 6배 가까이로 올랐다. 2024.8.26

조사 대상 24개 품목 가운데 가격이 오른 품목은 8개였다.

시금치(400g)가 1만2천469원에서 1만6천338원으로 31.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햇반(1㎏)이 17.9%(1만1천427원→1만3천470원)로 뒤를 이었다. 밤(17.9%↑), 돼지고기(12.6%↑), 햇배(11.9%↑)도 가격이 적잖게 뛰었다.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품목은 사과(5개 기준)로 지난해 2만674원에서 올해는 1만7천649원으로 14.5% 하락했다. 식용유 가격은 8천343원에서 7천459원으로 10.6% 떨어져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과일류와 가공식품류 가격이 각각 4.4%, 3.9% 떨어져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시금치와 사과 가격 추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통업태별 제사용품 구입비는 전통시장이 평균 22만6천585원으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일반슈퍼 24만4천723원, SSM 29만4천54원, 대형마트 30만5천185원, 백화점 40만4천559원 순으로 가격이 올라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1.7%, 일반슈퍼는 0.7% 각각 떨어졌고 대형마트는 9.3% 올랐다. 대형마트의 경우 채소·임산물(21.2%↑)과 축산물(13.8%↑) 가격이 전체 구입비 상승을 견인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추석 1주 전 한 번 더 유통업별 제사용품 가격을 점검해 발표할 예정이다.



유통업체별 제수용품 평균 구매비용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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