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E 부대표 "한국은 디지털 교육 선구자…저소득 국가 지원해야"
기사 작성일 : 2024-08-31 10:00:38

인터뷰하는 찰스 노스 GPE 부대표


류효림 기자 = 찰스 노스 GPE 부대표가 지난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8.31

서혜림 기자 =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제교육기구인 '교육을 위한 국제파트너십'(GPE)의 찰스 노스(64) 부대표는 31일 "한국은 디지털 교육의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저소득 국가 교육 지원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교육부 주최로 열린 '2024 글로벌 교육 혁신 서밋' 및 '제11회 한국 교육 ODA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노스 부대표는 이날 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GPE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저소득 국가, 원조국,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국제기구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25개 국가의 재정 및 기술 후원을 통해 90개 저소득 국가의 어린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노스 부대표는 "한국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 교육의 디지털 기술 활용은 매우 중요해졌다"며 "교육의 디지털 전환은 어린이들의 학습을 향상하고, 미래 직업에 필요한 기술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내년부터 AI 디지털교과서를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영어·수학·정보 교과 등을 시작으로 학교 현장에 도입할 방침이다.

이는 전 세계 최초의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다.

노스 부대표는 "GPE는 한국을 포함한 파트너 국가의 지원을 받아 교육 기술을 저소득 국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디지털 교육 기술과 디지털 교육 관련 전문지식을 저소득 국가에 잘 전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스 부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6억명의 어린이들의 교육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학습 빈곤이 증가하고 평생 소득이 약 17조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은 교육을 위한 기술 사용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었지만, 전 세계 학령기 어린이의 3분의 2, 즉 13억 명이 가정에서 인터넷에 접근하지 못하는 심각한 디지털 격차를 드러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저소득 국가의 디지털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한국의 지원과 전문 지식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노스 부대표는 "한국이 70년 동안 교육을 통해서 발전한 전문 지식과 경험이 있다"며 "그 역량을 파트너 국가들에 나눠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일부 국가는 예산이 없어 교사를 고용하지 못해 어린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고 한다.

그는 대표적인 '교육 빈곤 국가'로 아프리카 니제르를 예로 들면서 "시골에는 더욱 교사가 없고, 많은 어린이가 교육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제적 원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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