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서 럼피스킨 발생…올해 두 번째 사례
기사 작성일 : 2024-08-31 22:00:15

출입 통제되는 럼피스킨 발생 농장


※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 자료 사진]

신선미 기자 =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경기 이천시의 한 젖소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농장주가 기르던 소에서 피부결절(혹)을 확인해 가축 방역 기관에 신고했고,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소 네 마리가 럼피스킨 양성임이 확인됐다. 이 농장에서는 소 60여 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이번 사례는 올해 두 번째로 지난 12일 경기 안성시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지 19일 만이다.

방대본은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감염이 확인된 소를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경기 이천·여주·광주시, 충북 충주시에서는 럼피스킨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고, 올해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경기 광주시는 긴급 백신접종을 다음 달 8일까지 완료하도록 했다.

이 밖에 이천시와 경기 용인·안성·광주·여주시, 충북 음성군·충주시의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다음 달 1일 오후 8시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중대본은 이천시와 인접 시군 소재 소 사육 농장 3천800여 곳을 소독하기로 했으며 발생농장 반경 5㎞ 내 방역대 소재 소 사육농장 158곳과 발생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소 사육농장 325곳에 대해서는 임상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천 젖소농장 럼피스킨 발생 차단 대응 회의


경기도 이천시 소재 젖소농장에서 럼피스킨(LSD) 양성이 확인된 31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최정록 방역정책국장 주재로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4.8.31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25일 긴급 백신 접종이 완료된 지 3주가 지나지 않아 해당 지역에서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전에는 경기 김포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소독·정밀검사 시행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방역당국은 특히 인구, 차량 이동이 많은 추석을 앞두고 가축전염병이 확산할 위험이 커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전염병 발생에도 소고기, 우유 등 축산물 공급은 충분한 상황이며 살처분 규모도 적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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