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중개 사이트가 불법사금융 경로?…금감원 특별신고기간
기사 작성일 : 2024-09-05 13:00:19

늘어나는 카드 돌려막기·불법사금융


이지은 기자 = 상반기 은행권 가계대출이 20조원 넘게 늘어났지만, 2금융권에서는 12조원 넘게 줄어드는 등 한파가 거세다. 저축은행이 대출에 빗장을 계속 걸어 잠근 가운데 서민급전 수요는 카드·캐피털업계로 몰리고 있지만, 카드론과 리볼빙 금리는 고공행진 하는 실정이다. 대부업체들도 신규대출을 중단·축소하면서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에 부착된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2024.7.14

오지은 기자 = 금융감독원은 온라인 대부 중개사이트가 불법사금융의 주요 접촉경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오는 6일부터 올해 말까지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소비자가 온라인 대부 중개사이트에서 광고 중인 '등록 대부업체'에 연락했지만, 불법사금융업체로 연결돼 고금리·불법추심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었다.

금감원은 동일인이 등록대부업체와 불법사금융업체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등록 대부업체 명의로 불법사채를 권유하거나, 등록대부업체가 고객 정보를 불법업체에 제공·판매하는 경로 등을 추정하고 있다.

신고 특별기간 금감원은 지자체·경찰과 합동으로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수사 의뢰 등을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불법사금융 피해가 발생한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 등록 대부업체·불법사금융 업체 관련 전화번호 등을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온라인 대부 중개사이트는 등록 대부업체만 광고할 수 있으나 불법사금융으로 연계되는 경우가 있다"며 "등록대부업체 통합조회로 거래상대방이 등록대부업체인지 재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에서 광고 중인 등록대부업체에 대출을 문의했는데 다른 업체에서 연락이 온다면 즉시 상담을 중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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