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자료사진]

임지우 기자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하마스의 "중요한 테러리스트" 구성원을 공격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조금 전에 칸유니스의 인도주의 구역 내부 깊숙이 자리한 지휘 통제 본부 내에서 작전하고 있던 중요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면 해체를 목표로 가자지구 내에서 야히야 신와르 대표 등 하마스 수뇌부를 제거하는 데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작전은 끊임없이 민간인 사상자를 수반하는 까닭에 거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AFP통신은 가자지구 민방위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칸유니스의 알마와시 난민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40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테러리스트들은 진군해 IDF 병력과 이스라엘 국가를 향해 테러 공격을 수행했다"면서 "민간인에게 해를 끼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조치가 취해졌다"고 발표했다.

이날도 부수적 피해를 의식한 듯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인간방패 전술을 참사의 원인으로 거론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가자지구 안의 테러리스트 조직들은 이스라엘 국가와 IDF 병력에 대한 테러리스트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지정된 인도주의적 구역을 포함한 민간 및 인도주의 시설들을 계속해서 구조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그간에도 병원이나 난민촌 등 민간인이 몰려있는 인도주의 시설을 공습하면서 하마스 지휘부가 이들 군사시설로 쓰며 거기에 몸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주민과 의료진에 따르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된 칸유니스의 알마와시 텐트촌에는 이날 최소 4발의 미사일이 날아들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당 텐트촌에는 가자지구 전역에서 모여든 난민들이 밀집해 있었다.

가자지구 민간 구조대는 텐트 최소 20채가 불에 탔으며 미사일이 떨어진 자리에 깊이게 최소 9ｍ에 달하는 구멍이 생겼다고 로이터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