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 온라인 식료품 가격 3.7% 급락…2014년 이후 최대폭
기사 작성일 : 2024-09-11 11:01:00

미국 캘리포니아 컬버시티의 아마존 배송허브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임상수 기자 = 지난달 미국 온라인 식료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소프트웨어업체 어도비의 조사 결과, 미국의 8월 온라인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3.7% 하락했다.

이는 어도비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이다.

온라인 식료품 판매는 전체 판매의 12% 정도만 차지하고 오프라인 매장보다 가격 변동 폭이 크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2020년 이후 식료품 가격 급등은 미국 가계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운데 가장 고통스러운 부문 가운데 하나였다.

가계에서 소비하는 식료품은 미국의 공식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전체의 8.6% 정도 차지하는데 불과하지만 쉽게 미룰 수 없는 일상적인 구매여서 가계 예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11월 대통령 선거에서도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후 식료품 가격이 20% 이상 누적 상승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캠프에서는 식료품 가격 폭리를 막기 위한 조치를 약속했다.

물가는 지난 1년간 대체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기대도 바뀌고 있다.

9일 발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8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식료품 물가 상승률(중앙값)은 4.4%로, 팬데믹 이전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어도비의 디지털 물가지수(DPI)에 따르면 온라인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4% 떨어져 2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의 지시에 따라 개발된 이 지수는 18개 분야에 걸쳐 1조건의 소매사이트 방문 데이터와 1억개 이상의 제품 코드를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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