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스타트업, 재사용 로켓 시험발사…스페이스X에 도전장
기사 작성일 : 2024-09-12 22:01:01

중국, 재사용 로켓 시험발사


[중국 환구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홍제성 기자 = 중국의 우주 분야 스타트업이 자국 최초의 재사용 가능 로켓 발사를 위한 핵심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민간 기업 란젠항톈(藍箭航天·랜드스페이스)은 지난 11일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10㎞ 높이로 실험용 로켓을 수직 이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용 로켓은 높이 18.3m로, 란젠항톈이 자체 개발한 톈췌(雀鵲)-12B 엔진으로 구동됐다.

200초간 이뤄진 비행 테스트에서 로켓 회수에 중요한 감속 단계 엔진 재점화 시험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번 실험을 통해 이 회사는 내년도로 예정된 재사용 가능 로켓 '주췌(朱雀) 3호'의 첫 발사를 위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주췌-3호 프로젝트 책임자인 다이 정은 "비행 중 엔진 차단 및 재시동은 물론 공동유도 및 제어, 정밀 착륙을 포함한 기타 핵심 기술의 검증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액체산소와 메탄을 동력원으로 삼은 로켓 '주췌 2호 Y-3'을 이용해 3개의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로켓 재사용 분야는 현재까지 미국의 스페이스X가 독주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발사 비용을 절감하고 궤도 비행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팰컨9과 팰컨 헤비를 부분적으로 재사용한 바 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란젠항톈의 테스트 성공에 대해 "중국 민간 우주 프로젝트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경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싱지룽야오(星際榮耀·i-Space) 등 다른 업체들도 재사용 로켓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전통적인 우주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를 따라잡고자 지난 10년간 우주 프로그램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그 결과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로 달 탐사를 시작해 세계 최초로 달 전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하는 데 성공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달 뒷면에서 토양과 암석 등 샘플을 채취하는 데도 성공했다.

중국은 2028년까지 화성 샘플을 채취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2030년까지 달에 유인탐사선을 보내 달 표면에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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