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학교·중학교 21%는 '전교생 60명 이하'…총 35곳
기사 작성일 : 2024-09-14 08:00:34

(제주= 전지혜 기자 = 제주도 내 초·중학교 5곳 중 1곳은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로 파악됐다.

1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 도내 초·중학교 총 165교(분교장 포함) 중 전교생 60명 이하인 곳은 35곳(21.2%)이다. 모두 도서 지역을 포함해 읍·면 지역에 있는 학교들이다.

초등학교는 120곳(분교장 7곳 포함) 중 28곳(23.3%), 중학교는 45곳 중 7곳(15.6%)이 전교생이 60명 이하다.

'전교생 30명 이하'로 기준을 잡으면 도서 지역 학교, 통합운영학교, 분교장 등 10곳(초 6, 중 4)이 해당한다. 이 중 분교장 2곳은 학생이 없어서 수년째 문을 열지 못하는 처지다.


문닫은 가파초 마라분교장


2016년 3월1일부터 휴교 상태인 마라도에 있는 가파초 마라분교장. [ 자료사진]

전교생 100명 이하 학교는 54곳(초 46, 중 8)으로, 전체 초·중학교의 32.7%다.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향후 소규모 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제주 학령인구는 올해 8만3천여명에서 2030년 6만6천여명, 2040년 4만7천여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도내 '학생 60명 이하' 초등학교가 지난해 20여곳에서 2035년 50여곳으로 10여년 뒤 2.5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0일 제주교육청 교육정책토론회에서 권순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센터 소장은 이같이 예측하며 "2035년이면 도심 주요 생활권을 제외하면 학생 240명 미만인 초등학교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적정규모화를 위해 지난해 제정된 '미래형 적정규모 학교 육성 및 지원 조례'를 바탕으로 최근 미래형 적정규모 학교 육성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

계획안에서 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 유형은 통폐합, 분교장 개편, 이전 재배치, 단성학교 남녀공학 전환, 통합운영학교 등이 제시됐다.

앞서 지난 7월 제주도교육청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적정규모 학교 과제에 대한 질문에 '인근 소규모학교(동일 학교급) 간 통폐합'이 45%로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다만 '소규모학교 유지·존속을 위한 지원'(43.9%)과 응답률 차이가 크지 않았으며 이어 '초중고 간 통합운영학교 지정·육성'(38.6%), '남녀공학 전환'(34.2%)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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