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300㎜ 폭우에 강풍…많은 곳 250㎜ 더 온다
기사 작성일 : 2024-09-20 08:01:11

(제주= 고성식 기자 = 한라산에 300㎜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비 쏟아지는 제주


[ 자료 사진]

기상청 자동 관측자료에 따르면 19일부터 20일 오전 7시 30분까지 한라산 삼각봉 298㎜, 사제비 220.5㎜, 영실 220.5㎜, 윗세오름 218.5㎜, 진달래밭 216㎜, 남벽 196.5㎜, 어리목 164.5㎜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그 외 지역에서도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북부 해안 30∼80㎜, 그 외 해안 50∼150㎜, 중산간 200㎜ 이상, 산지 250㎜ 이상이다.

기상청은 비구름이 남동쪽에서 지속해 유입되는 가운데 한라산 등 지형적 영향으로 남부와 동부, 중산간,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있겠다고 전했다.

제주도 산지와 남부·남부 중산간에는 호우경보가, 제주도 동부·서부·북부중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제주도 산지에는 강풍경보가, 추자도와 산지를 제외한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한라산 7개 등산 코스는 기상 악화로 전면 통제됐다.

많은 비와 함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지만 제주도 북부와 동부, 서부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되는 등 더위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해안 지역에는 이날 낮 기온이 31도 내외, 최고 체감 기온 33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6.2도, 서귀포(남부) 25.1도, 성산(동부) 25.3도, 고산(서부) 25도다.

올해 열대야 일수는 제주 74일, 서귀포 67일, 성산 58일, 고산 50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기상청은 비 오는 날씨로 인해 폭염특보가 대부분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해상에는 제주도 앞바다(북부 앞바다 제외),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제주도 남쪽 안쪽 먼바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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