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비 피해 53건…보육원생 등 60여명 긴급 대피"
기사 작성일 : 2024-09-21 11:01:13

(청주= 박재천 기자 = 청주시는 지난 20일부터 많은 비가 내림에 따라 지하차도 통제, 취약지 주민 대피 등 신속 대응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옥산중학교로 대피한 보육원 학생들


[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전날 밤 9시 호우주의보 발효와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으며 이후 비상 2·3단계로 상향했다.

시는 피해 예방을 위해 상습침수구역인 모충동 일원에 대형양수기 2대를 선제적으로 설치했고, 하상도로와 지하차도, 세월교 등 14곳을 통제했다.

또 새벽 3시 20분 병천천 환희교 일원에 홍수경보가 내려짐에 따라 인근 혜능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직원과 학생 52명을 옥산중학교 강당으로 대피시켰다.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11명도 경로당 등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도록 했다.

이범석 시장은 새벽 3시 40분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실·국장 및 구청장 책임 아래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병천천 살피는 이범석(오른쪽) 청주시장


[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전 7시까지 이틀간 청주에 평균 147.9㎜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도로, 가로수, 토사 유출 등 관련 53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옥산면 호계배수장에서는 역류가 발생해 응급 복구가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오전 9시부로 재대본 비상 단계가 2단계로 조정됐다"며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상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복구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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