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간 자리싸움만 거듭한 김포시의회…10번째 본회의도 불발
기사 작성일 : 2024-09-23 12:00:37

김포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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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홍현기 기자 = 경기도 김포시의회가 3개월간 원 구성도 못 한 채 파행 운영만 거듭하면서 시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23일 김포시의회 사무국에 따르면 시의회는 후반기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자리와 관련한 여야 간 다툼으로 3개월 가까이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 간 갈등 속 시의회 본회의가 지난 6월 27일부터 이날까지 10차례 열렸으나 전체 의원 14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 모두 불출석했고, 회의 의결 정족수(전체 의원의 과반)를 충족하지 못해 매번 정회됐다.

이에 따라 시의회에 상정된 조례안 21건과 추가경정예산안·기금운영계획 등 23개 안건이 처리되지 못하면서 시민들과 지역기업에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

지난 7월 17일에 준공된 김포 학운5산업단지(89만3천㎡)의 입주기업은 관할 구역 조례가 처리되지 않으면서 토지 소유권 확보와 대출 전환 등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시행사는 부도 위기까지 걱정하고 있다.

또 976억원 규모 추경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서 취약계층 지원이나 재난 대응 사업 등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포시통이장단협의회는 앞서 성명을 내고 "시의회는 파행을 끝내고 정상화하라는 우리의 준엄한 경고를 외면하고 있다"며 "시의원들은 초심을 잃지 말고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하며 시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 주민단체인 김포검단시민연대도 성명을 통해 "시민들은 오로지 생존을 위해 지옥철에 몸을 싣고 온갖 고통과 수모를 견뎌내고 있다"며 "그런 시민의 손으로 뽑은 시민의 일꾼은 시민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 낸 돈만 받아 챙길 뿐 기분이 나쁘다며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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