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대규모 도기생산 마산리 요지 학술대회
기사 작성일 : 2024-09-24 13:01:13

마산리 요지 가마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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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조근영 기자 = '전남 영암 마산리 요지의 현황과 성격' 학술대회가 27일 영암가야금산조기념관에서 열린다.

마산리 요지는 통일신라시대 영산강 유역에서 운영된 대규모 도기 생산시설이다.

2021년 유적이 처음 알려진 이후 군은 민족문화유산연구원과 세 차례 발굴조사로 10기의 가마와 폐기장 등 시설이 밀집·분포된 양상을 확인했다.

출토유물은 대부완·호·병·벼루 등이고, 여기에는 통일신라 도기의 대표 문양인 말발굽·물방울무늬 등이 새겨져 있다.

7∼8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굴 성과를 토대로 학계에서는 마산리 요지를 3∼6세기 중반 영산강 유역의 삼국시대 요지, 9∼10세기 영암 구림리 요지 사이의 도기 공백을 잇는 학술 가치가 큰 유적으로 여기고 있다.


마산리 요지 출토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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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기념물 지정을 목표로 기획된 이번 학술대회는 마산리 요지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증명하고 유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학술대회 기조강연 발표자인 한성욱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이사장은 '영암 도자문화의 변천 과정과 역사적 특징'을 거시 관점에서 정리한다.

이어 이지영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영산강유역 신라 도기의 변천과 영암 마산리 도기 요장', 김진환 민족문화유산연구원 부원장은 '마산리 도기 요장의 조사 성과와 보존활용 방안'을 각각 발표한다.

박혜영 영암군 문화예술과장은 24일 "마산리 요지는 구림리 요지와 함께 삼국-통일신라시대 영산강 유역의 도기 발달 과정을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며 "전남도 기념물 지정과 사적 승격을 이뤄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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