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적에 맞서 싸운 만인의사의 정신…만인의총역사문화관 문 연다
기사 작성일 : 2024-09-25 10:01:17

만인의총역사문화관 기획전시실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예나 기자 =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역사문화관이 문을 연다.

국가유산청은 사적인 '남원 만인의총'을 소개하고 관련 자료를 모아 전시하는 공간인 '만인의총역사문화관'을 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남원성 전투에서 5만6천여 명의 왜적과 싸우다 순절한 관리·군사·백성 등 1만여 명을 모신 무덤이다.

역사문화관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영상체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개관을 기념해 열리는 '세계전쟁(World War) 1597' 전시에서는 정유재란이 남원에서 빚어낸 참혹한 역사를 약 50점의 자료로 소개한다.


만인의총역사문화관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과거 전쟁에서 쓴 화살촉과 화포, 남원성 전투를 기록한 문헌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조선군의 '비밀병기' 혹은 '귀신 폭탄'으로 불리며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두려워했다고 알려진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 등 보물 2점도 함께 선보인다.

국가유산청은 이달 26일 오후 2시에 개관 기념행사를 연다.

오후 3시에는 만인의총에서 의로운 일을 위해 죽은 넋을 기리고자 나라에서 지내는 제사를 뜻하는 순의제향(殉義祭享)을 거행할 예정이다.

올해로 427주년을 맞는 제향에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만인의사 후손, 지역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제사를 올린 뒤에는 추모 공연, 참배가 이어진다.


남원 만인의총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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