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방사선 관계 종사자 피폭선량 5년간 18% 감소
기사 작성일 : 2024-09-30 13: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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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현 기자 = 방사선사, 의사 등 의료기관 방사선 관계 종사자들의 피폭선량이 최근 5년간 18%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이런 내용의 '2023년도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개인 피폭선량 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방사선 관계 종사자 수는 10만9천884명으로 2019년 대비 약 16.4%(1만5천509명) 늘었다.

종사자 중에서는 방사선사가 30.9%(3만3천9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사가 25.0%, 치과의사가 18.6%, 치과위생사와 간호사가 각각 11.4%, 11.0%였다.

이들의 1인당 연간 평균 피폭선량은 2019년 0.45mSv(밀리시버트)에서 지난해 0.37mSv로 17.8%(0.08mSv)줄었다.

관련 안전관리 규칙에 따르면 방사선 관계 종사자의 피폭선량 한도는 연간 50mSv, 5년간 누적 선량은 100mSv이하다.

분기당 피폭선량이 5mSv를 초과해 '주의' 통보를 받은 종사자 수도 소폭 줄었다. 2019년 주의 통보자 수는 770명이었고, 지난해에는 744명이었다.

질병청은 지난해부터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책임자 보수교육과 안전관리 미흡 기관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직종별 피폭선량은 차이가 있었다. 방사선사의 연평균 피폭선량이 전체 직종 평균의 두 배를 넘는 0.77mSv로 가장 높았다. 의사가 0.25mSv, 간호조무사가 0.21mSv였다.

방사선사 직종 내에서 연령별로도 피폭선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방사선사의 평균 피폭선량은 1.31mSv였지만, 30대는 절반 정도인 0.68mSv였다. 40대는 0.45mSv, 50대는 0.41mSv였다.

질병청은 20대 등 신규 방사선사의 피폭선량 저감을 위해 대한방사선사협회, 방사선학과 교수협의회 등 관련단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전관리 책임자 교육과 종사자 피폭선량 관리 등을 강화해 안전한 의료 방사선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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