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현대로템·위아, KADEX서 차세대 군용기술·무기체계 선봬(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0-02 11:00:03

김보경 기자 = 기아,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방산 관련 계열사들이 2∼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 2024)에 참가해 특수차량과 무인화 기술, 차세대 무기체계를 선보인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KADEX는 15개국 400개 업체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 지상군 방산 전시회다.


기아 KADEX 참가…특수차량 선보여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중형표준차 5t과 수소 경전술차량(ATV)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

중형표준차 5t은 수심 1m 하천 도섭과 60% 종경사·40% 횡경사 주행이 가능하고, 병력 22명과 화물 5∼10t을 수송할 수 있는 특수차량이다.

또 플랫폼 기반 샤시 구조로 개발돼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전환이 가능하다. 기아는 내년부터 해당 차량을 국군에 공급할 예정이다.

수소 ATV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해 내연기관 차량 대비 발열과 소음이 적다. 이에 따라 적에게 노출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기아는 전했다.

특히 루프와 도어를 제거한 경량화 차체로 항공으로 수송할 수 있어 적지 침투 등 군의 원활한 임무 수행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이와 함께 소형전술차(KLTV)를 바탕으로 제작된 특수차량 3종도 전시한다.

베어샤시 플랫폼 구조인 소형전술차는 특화된 사용 목적에 맞게 다양한 계열차를 제작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기아는 소형전술차를 활용해 험지 화재 대응을 위한 산불진화차, 인명 구조를 위한 개선형구급차, 장병 구조를 위한 인공지능(AI) 융합통합경계시스템을 개발했고, 이번 전시회에서 3종을 공개한다.

기아 관계자는 "안전한 이동을 위한 군 맞춤형 특수차량 개발을 가속해 군용 모빌리티의 미래 비전을 지속해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현대로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로템은 '사람을 위한 기술'을 주제로 최신예 전차·장갑차 기술을 비롯해 무인화, 전동화를 기반으로 한 미래전투체계 비전을 제시한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 차량 'HR-셰르파' 4세대 모델이 관람객을 만난다.

HR-셰르파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으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량으로, 사람을 대신해 감시, 정찰, 물자 이송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인명 보호 기술이 적용된 성능개량형 K2 전차도 선보인다.

성능개량형 K2 전차는 전파를 교란해 드론의 기동을 방해하고, 추락시킬 수 있는 재머를 탑재해 최근 전장에서 급증한 드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차 로켓, 미사일 등 위협체를 요격하는 능동방호장치를 탑재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하부 방호력을 강화한 페루 수출형 차륜형 장갑차도 모형으로 첫선을 보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무인화, 전동화 등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지상 무기체계 포트폴리오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KADEX에서 경량화 105㎜ 자주포를 실물로 처음 공개한다.

경량화 105㎜ 자주포는 2.5t 트럭이 견인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던 KH178 105㎜ 곡사포의 무게를 줄이고, 자동사격통제장치 등을 보완한 육상 무기로, 소형전술 차량에 탑재된다.

이 무기는 협소한 지형과 험로는 물론 기동 헬기를 이용한 공중 수송도 가능하다.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의 신속시범사업으로 개발한 경량화 105㎜ 자주포는 지난 7월 체계 통합 1차 사격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오는 12월 군 시범 운용을 통한 군사적 활용성 평가 후 전력화될 예정이다.


현대위아 경량화 105㎜ 자주포


[현대위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위아는 차량탑재형 81㎜ 박격포도 공개했다.

81㎜ 박격포는 지상전 상황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무기체계로, 현대위아는 이 박격포를 전장에 더욱 빠르게 투입할 수 있도록 소형전술 차량에 탑재했다.

현대위아는 달리는 차 안에서 사격을 할 수 있는 '기동형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전시한다.

RCWS는 7.62㎜ 기관총과 5.56㎜ 소총을 탑재할 수 있고, 차량 내부에서 모니터로 밖의 전장 상황과 표적을 확인하고 원격으로 총을 발사할 수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기존 재래식 화포 생산업체에서 차량기반의 화포 전문 체계업체로서 발전하는 모습을 이번 전시회에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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