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왼쪽문으로 승하차 '양문형 버스' 제주 내년 5월 도입
기사 작성일 : 2024-10-02 12:00:34

(제주= 고성식 기자 = 제주시 서광로 일대에서 버스 진행 방향 왼쪽에 있는 '섬식 정류장'을 이용해 버스 왼쪽문으로 승차·하차가 이뤄진다.


기존 분리형 정류장과 정류장 통합 변경안(아래)


[제주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일 제주도에 따르면 S-BRT(슈퍼-간선급행버스체계)에 의해 서광로 광양사거리∼도령마루(옛 해태동산) 3.1㎞ 구간 양방향 정류장을 도로 중앙에 1개로 통합하는 이른바 '섬식 정류장'을 내년 5월 준공한다.

이 구간 양 방향 17개 정류장은 6개로 줄어든다.

섬식 정류장은 도로 한 가운데 섬처럼 있는 형태로, 오고 가는 양방향에서 왼쪽 문으로 승차와 하차가 이뤄진다.

이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섬식 정류장의 폭은 4∼6m로, 기존 도로 중앙의 버스우선차로 정류장 6m보다 좁으면서 양방향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준공에 맞춰 버스 왼쪽 문으로 승차·하차할 수 있도록 제주시 권역의 시내버스 682대 중 489대를 양문형 저상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현재 버스 중앙차로 정류장은 버스 진행 방향의 오른쪽에 각각 따로 나뉘어져 있어 오른쪽 출입구로만 승차와 하차를 한다.

제주도는 해당 구간의 가로수도 인근으로 옮겨 심을 계획이다.

또 제주시 광양사거리 서쪽 200m 지점에 있는 탐라장애인복지관 정류장 횡단보도 인근에 섬식 정류장을 설치해 도민들이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섬식 정류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양문형 버스 운영을 위한 정류장"이라며 "정류장 설치공사로 인한 일시적으로 교통 불편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제주 대중교통 혁신을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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