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노인·장애인 돌봄 개선점은…경남도, 도민회의 개최
기사 작성일 : 2024-10-02 12:00:38

경남도청 전경


[ 자료사진]

(창원= 이정훈 기자 = 경남도가 아이·장애인·노인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도민, 돌봄 서비스 종사자, 전문가 10명을 도청으로 초청해 다양한 의견을 듣는 도민회의를 2일 개최했다.

도민회의 참석자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 개선점을 건의하고, 이용 경험 등을 전했다.

초등학교 4학년생과 유아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 양하얀나 씨는 "초등학교 고학년은 학원 외에는 갈 데가 없다"며 "저학년 위주로 제공되는 초등학교 돌봄 서비스를 고학년까지 확대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마태랑 창원시 의창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은 "인구가 줄어 문을 닫거나 학생 수가 급감한 학교를 통폐합해 유아·초등 돌봄·노인학교가 함께 하는 시설로 전환하고 과밀학급 등 돌봄 수요가 많은 지역에 대한 돌봄시설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신현인 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부모 돌봄에서 국가 돌봄으로 돌봄 철학이 바뀌고 있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경남을 만드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 수가 많아 교실이 부족한 지역은 행정복지센터나 문화센터 등 지자체 시설을 학교에서 빌려 돌봄시설로 이용하면 더 좋은 돌봄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혼자 살면서 노인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김수선 씨는 "생활지원사가 정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해 주고, 주기적으로 방문해 말동무, 집안일을 도와줘 많은 의지가 된다"고 전했다.

김순자 경남노인통합지원센터 선임 생활지원사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이 노인맞춤형 서비스를 받은 후 삶의 의지를 보여주는 등 마음을 열어 줄 때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중증장애인을 자녀로 둔 박정순 씨는 "현재 낮에 몇시간만 가능한 장애인 돌봄서비스를 확대해 24시간 장애인을 돌보는 여건이 갖춰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은 "박정순 씨 가정처럼 낮시간 장애인 주거생활 문제를 경남도가 점차 해결하고 있다"며 '밤시간 주거생활 지원서비스' 시범 도입을 제안했다.

강명덕 한우리 노인복지센터 센터장은 "연초에 사업을 공모해 후반기에 시행하는 노인 긴급돌봄 지원사업 기간을 연중(1∼12월)으로 늘리고, 홀몸 어르신들이 병원 퇴원 때 동행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보완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경아 김해시 치매안심센터 평생건강팀장은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치매 조기 발견, 환자 관리 등 우수시책을 경남도가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박완수 지사는 "이용자와 종사자들이 현장에서 느낀 점, 정부·자치단체가 부족한 부분 또는 개선해야 할 부분은 검토 후 시책에 반영하거나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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