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기자 =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가 3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순직해병특검법·지역사랑상품권법 거부권 규탄 야5당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9.30

계승현 기자 = 사회민주당은 4일 당 강령인 '평화 2국가 체제 비전'에 대해 "통일 포기가 아니라, 실현 가능한 최선의 통일 로드맵"이라고 밝혔다.

최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제시한 '두 국가론'을 두고 '통일 포기론'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자당 당론인 '2국가 체제'와 선을 긋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창민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국가 체제'에 대해 "남북이 서로를 국가 대 국가로 인정하는 평화협정을 맺고, 비핵화와 단계적 수교를 거쳐 국가연합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임 전 실장이 "통일하지 말자.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라고 말한 데 대해 "한반도 평화를 다루는 중대한 문제가 거칠게 제시되는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분단 체제에 관해 이야기할 때 통일에 대한 반대나 분단 고착화를 인정하는 식으로 왜곡되는 상황은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회민주당은 창당 때부터 2국가 체제를 강령에 분명하게 담았다"며 "냉정한 현실을 바탕으로 평화를 추구하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