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의 주말 가을문화 맛집…인기작가 강연부터 공연까지
기사 작성일 : 2024-10-04 22:01:35

광화문광장 빛모락 강연회 무대에 선 작가 이하영


최윤선 기자 = 4일 오후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를 쓴 작가 겸 의사 이하영이 광화문광장 빛모락 강연회에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10.4

최윤선 기자 = 가을빛으로 물드는 광화문광장에서 책과 음악, 예술이 함께하는 문화 축제가 열렸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돼 문화 체험을 곁들인 주말 나들이객의 관심을 모은다.

"즐거움과 괴로움이 공존하는 걸 깨닫는 게 행복의 시작입니다. 이는 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눈, 시선으로 가능합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100여명의 시민이 광장에 마련된 캠핑의자에 앉아 자기계발서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 책의 작가 겸 의사 이하영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아이와 근처 대형 서점을 찾았다가 행사장을 찾았다는 시민부터 퇴근길에 와봤다는 시민까지 남녀노소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서울시는 교보문고와 함께 오는 6일까지 인기 작가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광화문광장 빛모락 강연회' 행사를 연다.

행사는 이날 오후 7시 이씨의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유튜브 채널 인터뷰가 단기간 500만 뷰를 넘어 화제를 모았고, 지독한 가난을 딛고 의사가 되기까지의 사연을 책으로 펴낸 이씨는 삶에서 마주하는 힘든 문제를 돌아보고 즐거운 일상을 회복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이어 영화 음악을 주제로 싱어송라이터 김우건 씨가 '시네마 콘서트'를 열었다.

성균관대 박물관 학예실장인 안현정 작가는 '한국미는 고루한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탑재한 원형'을 주제로 이야기 보따리를 준비했다.


광화문광장 2024 빛모락 강연회


최윤선 기자 = 4일 오후 광화문광장 빛모락강연회에서 김우건 씨가 영화 음악을 주제로 '시네마 콘서트'를 열고 있다. 2024.10.4

행사 둘째 날이자 토요일인 5일에는 '우연한 미래에 우리가 있어서'를 쓴 시인 신용목과 '우리에게 없는 밤'의 작가 위수정이 만나 '시인이 보는 소설, 소설가가 보는 시'를 주제로 북토크 형식의 강연을 연다.

두 작가는 좋아하는 작품 속 구절을 낭송하기도 하고, 서로의 작품에 대한 느낌을 공유하는 감성적인 강연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인이 소설을, 소설가가 시를 어떻게 보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독특한 무대가 펼쳐진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하루 3줄 쓰기'의 저자인 윤희솔 작가도 글쓰기 교육법에 관해 '글쓰기에 관한 실전 이야기'를 들려준다.

5일 오후에는 '책을 읽어주는 사람들'의 소리극 공연도 준비됐다. 공연 후에는 북토크와 직접 성우가 돼 보는 워크숍 등도 열린다.

이 밖에 달빛의 여운을 노래하는 앙상블 달려운과 아름다운 우리 말과 시를 노래하는 퓨전 국악 그룹 다붓의 무대가 준비됐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는 놀이는 개발하는 스토리메이커의 대표이기도 한 이미옥 동시 작가의 '동시 쓰기' 강연이 마련됐다. 보드게임으로 배우는 동시 쓰기·발표 워크숍도 함께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생으로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사이트에서 100명을 사전 예약받는다. 함께 오는 가족은 객석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어 국민적 사랑을 받는 '풀꽃 시인' 나태주 작가가 '서로가 꽃'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선사한다.

나씨는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아닌, 일상에서 작은 것을 하나씩 실천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은 시집 '버킷리스트'에 관해 이야기하며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발라더 김우건과 독특한 목소리의 새비(이재영)도 무대에 올라 노래한다.


광화문광장 2024 빛모락 강연회 챗봇 미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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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과 훈민정음,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주요 소재로 한 현장 체험형 게임 '챗봇 미션 게임'도 행사 기간 열린다.

일종의 야외형 '방탈출 게임'으로 광화문광장 도입부부터 한글 분수, 이순신 승전비 등을 두루 돌아다니며 문제를 풀면 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선착순으로 신청받으며 미션을 다 끝내면 교보북캐시 2천원을 준다.

참여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광화문광장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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