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더위' 광주·전남 9월 역대 최고기록 수두룩
기사 작성일 : 2024-10-08 10:01:11

시원한 물줄기 보며 휴식


[ 자료사진]

(광주= 천정인 기자 = 올해 9월 광주·전남에 나타난 무더위는 3개 분야의 수치를 경신하며 역대급 더위로 기록됐다.

8일 광주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9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26.4도로 평년(22도)보다 4.4도 높았다.

역대 9월 중 가장 높은 기록으로 두 번째로 높은 기록(24도)을 보인 1975년보다 2도 높았다.

일 최고기온도 곳곳에서 1위 기록을 경신했다.

광주는 9월 19일 35.8도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남 목포시 34.9도, 완도군 35.7도, 장흥군 34.9도, 해남군 34.5도 등으로 모두 지역 내 1위를 차지했다.

9월 중 폭염일수도 광주·전남 평균 8.9일로 역대 1위였다.

완도군이 13일로 가장 많았고, 고흥군 12일, 해남군 9일, 광주 8일 등이다.

올여름 시작 이후 발생한 연간 폭염일수 역시 33.1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뜻한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일수도 광주·전남 9월 평균 8.7일을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연간 열대야 일수 역시 37.8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9월 20~21일에는 태풍이 약화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남해안 일부 지역에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를 뿌렸다.

일 강수량은 순천시 200.8㎜, 진도군 287.6㎜, 강진군 247㎜, 광양시 182.6㎜ 등으로 역대 9월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강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시간당 강수량으로도 진도군 112.2㎜, 강진군 96.5㎜, 장흥군 80.9㎜, 보성군 79.3㎜, 완도군 64.8㎜ 등 극한 호우를 기록해 극값을 경신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9월 상~중순 티베트고기압이 발달해 맑은 날이 많아 내리쬐는 햇볕의 영향이 컸다"며 "북태평양고기압 발달로 그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바람이 유입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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